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산호세주립대 교수]
The Serenity Prayer
-평온을 위한 기도-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하느님, 저에게 평온함을 주옵소서...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를 주시고,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하나님과 하느님...
굳이 따져 묻고 그 차이를 궁구하지 않으렵니다. 얼마나 헛된
참구일까요, 어휘의 허리를 파고 드는 건...
말 밖의 허상을 넘어 기도의 중심부로 바로 들어 갑니다.
가~드, 그랜~트미 더 씨래~너티.
[God grant me the serenity]
주여, 저에게 평온함을 내리소서.
씨래~너티 [serenity]는 해지는 바닷가에서 넋 놓고 터엉~빈
마음으로 발끝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르는 지극한 평화를
만끽하는 그런 평온함을 가리킵니다. 말로는 불가능합니다. 언어
밖의 체험입니다. 경전 밖 불립문자의 경지입니다. 우유 맛을 본
사람이 우유 맛을 아는 이에게 넌지시 미소로 공유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가리키는 손가락을 넘어 직접 달을 보는 느낌. 지극히 탈각된 공허할
정도의 그저 그런... 평온한 느낌입니다.
모르면 가르칠 수 없는 체험의 느낌입니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하나님, 제게 평온함을 내리옵소서.
마음의 평화, 그 대자유의 해탈감을 부여하는 건 내 마음 속의
거룩한 성령, 바로 하느님입니다. 늘 내 안에 계시며 나의 모든
존재를 나의 모든 역사를 조용히 보고 계시는 그 분.
오 하나님, 오늘 바로 여기에 저를 평화롭게 하소서.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건 그저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나를
가꾸소서. 도대체 변할 수 없는 내 식구, 내 친구, 내 사람들...
그대로 있음에 내게 축복임을 알게 하소서. 내가 누구이기에
’감히’ 그들을 바꾸려 하나이까? 그들은 모두 그들임에
내 인생이 그토록 찬란하게 빛남을 깨닫게 하소서.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하지만,
살아가는 도중...내가 ‘감히’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내 솔선하여 그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God grant me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바꿀 수 있는 걸 모른 체 지나치는 건 비겁함입니다. 과감하게
변화를 가져옴에 의미 있는 역할을 내게 부과하소서. 내 자식
내 남편 내 친구...그들의 의미 있는 변화에 내 한 몫이 있다면
절대로 게으르지 않고 과감하게 그 변화에 동참하게 이끄소서.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마지막으로,
제게 지혜를 주옵소서. 바꿀 수 있는 걸 바꾸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걸 받아 들이는 인내... 그 사이의 간격을
아는 지혜, 궁극적인 마음의 평화를 위한 그 양극의 이음새.
God grant me the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그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느님, 저에게 평온함을 주옵소서...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를 주시고,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오늘, 그리고 우리 죽을 제에,
살며 드린 평온의 기도가 그 때에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게 하소서.
아멘.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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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다른 ‘가슴 여는’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로 배우는 삶의 지혜] 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에 출강하는 외에도 산호세 소재 언어문화원 cnkInstitute의 대표로도 활동 중인 최정화 박사의 개인 e-mail은 jh3choi@yahoo.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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