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월 캘리포니아 전역 공립학교에서 실시됐던 가주학력평가(STAR) 시험의 개인 성적표가 8∼9월중에 각 가정에 배달된다.
캘리포니아 학력평가(STAR) 시험결과가 학교 및 교육구별로 15일 발표되는 가운데 각 학생의 개인 성적표도 9월 중순까지 모든 가정에 우편 발송된다. STAR 개인 성적표에 나타나는 가주표준시험(CST) 성적은 영재학생 선별, 위트니 고교의 신입생 선발 등 학생의 학력을 평가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어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개인 성적표는 또 자녀가 어떤 과목에서 잘 하고 어떤 부분에서 분발이 필요한 지 보여주므로 개학하기 전에 남은 방학기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개인 성적표는 자녀에게 어떤 책이 적합한지 말해주는 등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어 성적표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에 따라 이미 가정에 발송되고 있는 개인 성적표를 어떻게 읽는 지 살펴본다.
CST 과목별 150~600점을 5등급 평가
세부영역별 성적은 정답비율로 표시
STAR 성적표는 모든 2∼11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CST 시험 성적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리딩 리스트(California Reading List) 번호라고 불리는 독해력 지수, 그리고 3학년과 7학년의 경우 지난 봄에 치렀던 가주 성취도 시험(CAT/6) 성적 등을 보여준다.
▲가주표준시험 (CST)
지난 봄 캘리포니아 전역 학생들이 치른 CST 시험은 주교육국이 학년별로 설정한 학습 ‘기준’(Standards)에 따라 학생의 학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올해부터 8학년과 10학년생 과학 시험이 추가됐다.
① 먼저 STAR 성적표에는 CST 성적이 과목별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첫 페이지에 수직 막대 그래프로 표현됐다. 영어와 수학은 모든 학년의 성적표에 포함됐고 사회과학은 8학년과 10∼11학년, 과학은 5학년과 8학년, 10학년, 일부 9학년과 11학년생의 경우에만 있는데 수학과 과학은 학생에 따라 시험 종류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0학년 학생 샘플 성적표를 보면 영어, 기하학, 10학년 생물과학, 생물학, 세계사 등 5개 과목에 걸쳐 CST 성적이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과목별 점수가 최하 150∼600점 만점 범위에서 주어지며 해당점수가 ‘최우수’(Advanced), ‘우수’(Proficient), ‘기본’(Basic), ‘저조’(Below basic), ‘미달’(Far below basic) 등 5개 수준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그래프로 보여준다.
샘플 학생의 경우, 영어가 395점으로 ‘최우수’(392∼600)이고 기하학이 317점으로 ‘기본’(300∼349) 수준인 것을 볼 수 있다. 각 수준의 점수 범위는 각 학년 및 과목에 따라 다르다.
② 또 STAR 성적표는 CST 시험 결과를 자녀 학습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과목마다 세부 영역별로 분석해 다음 페이지에 수평 막대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3학년 학생의 샘플 성적표를 보면 수학의 경우 ‘자리 가치, 분수 및 소수’(Place Value, Fractions & Decimals), ‘덧셈, 뺄셈, 곱셈 및 나눗셈’(Addition, Subtraction, Multiplication, and Division), ‘대수학과 함수’(Alebra and Functions), ‘측정과 기하학’(Measurement and Geometry), ‘통계, 자료분석 및 확률’(Statistics, Data Analysis and Probability) 등 5개 영역별로 나뉜 것을 볼 수 있다.
세부 영역별 성적은 각 영역별 문제들 가운데 정답을 맞춘 비율(%)로 나타냈는데 그래프에서 ◆모양 점으로 표현됐다.
그리고 가주 목표인 ‘우수’ 수준의 범위를 수평막대로 표현해 ◆점이 수평막대보다 앞에 있으면 실력이 ‘우수’ 수준인 학생들보다 더 낮은 것이고 뒤에 있으면 더 높은 것을 뜻한다. 성적표를 보면, 샘플 학생이 첫 영역인 ‘자리 가치, 분수 및 소수’ 문제에서 75%를 알아 맞췄으나 다른 영역에 비해 비교적 저조한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그래프 밑 ③에는 각 영역에 해당하는 학습기준에 대해 설명이 있어 각 영역이 어떤 스킬을 평가하는 지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 리딩 리스트
주교육국은 CST 영어 성적을 토대로 각 학생에 캘리포니아 리딩 리스트(California Reading List)라는 번호를 배정하고 있다.
STAR 성적표 ④에 명시된 리딩 리스트 번호는 1에서 13이상까지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독해력이 높은 것을 가리킨다.
교육국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독해력 수준에 맞는 추천 도서들을 찾을 수 있도록 추천도서목록을 번호별로 정리했다.
웹사이트(crl.startest.org)에 가서 첫 입력상자에 자녀의 학년을 선택하고 두 번째 입력상자에서 해당 리딩 리스트 번호를 선택하면 그에 맞는 도서목록이 자동적으로 작성된다. 도서목록이 너무 크면 키워드로 검색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작성된 도서목록은 제목, 저자, 리딩 리스트 번호, 학년, 줄거리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리딩리스트 번호가 NP인 책들은 시, 연극, 노래 등 ‘비산문’(non-prose)이거나 구두법 등 문법이 맞지 않은 책들을 가리킨다.
주교육국은 그러나 궁극적으로 자녀에게 가장 적절한 책은 부모와 자녀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책을 결정할 때 자녀의 관심분야, 동기부여, 성숙도, 혼자 읽을 수 있는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주 성취도 시험(CAT/6)
지난 봄에 CAT/6 시험을 치른 3학년과 7학년 학생들은 STAR 성적표를 통해 자신의 학력이 전국 같은 학년생들과 비교할 때 어느 수준인지 퍼센타일(percentile)로 알 수 있다.
CAT/6 성적은 ‘⑤’전국 비교’(National Comparison)라는 제목아래 독해, 언어영역, 스펠링, 수학 등 4개 영역에 걸쳐 나온다.
퍼센타일은 최저 1에서 최고 99까지 가능하다. 샘플 성적표를 예로 들면, 학생이 수학에서 81퍼센타일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시험을 치른 전국 학생들 가운데 81%보다 성적이 좋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100명 중에 상위 19위인 셈이다.
STAR 결과 15일 발표
캘리포니아 교육국이 학교 및 교육구별 캘리포니아 학력평가(STAR) 결과를 15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다.
일반인들은 교육국 웹사이트(star.cde.ca.gov)에 가서 ‘STAR 2006 Test Result’를 클릭하고 다음 창에서 왼쪽 상단에 있는 ‘Test Result’를 클릭하면 가주표준시험(CST)과 가주 성취도 시험(CAT/6) 평균 성적을 주, 카운티, 교육구 및 학교별로 볼 수 있다.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밀집 교육구 및 학교별 평균 성적과 한인 학생들의 성적은 한국일보 16일자 특집면과 21일자 교육면을 통해 게재된다. 이어 주교육국은 오는 22일 가주 고교졸업시험(CAHSEE) 결과를, 31일에는 API(Academic Performance Index) 학력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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