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형, 초대 받으셨죠. 샌프란시스코지역 가톨릭 한인 공동체 설립 40돌 기념 미사와 행사 초청 말 입니다. 그러니까 1966년 8월 15일, 10여명의 한인 가톨릭 신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옥타비아 성당에 모여 ‘구출로’ 신부님의 집전으로 ‘성모승천 대 축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가톨릭 한인 공동체가 그 첫 발을 내 디딘 것 입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국인 천주교회(주임신부; 박정배 베네딕토)는 ‘모태 성당’으로서 그 소임을 다 했습니다.지금은 ‘천주교 산호세 한인 순교자 성당’과 ‘오클랜드 성 김대건 한인천주 교회’ 그리고 ‘새크라멘토 정혜 엘리사벳 천주교회’가 제 자리를 잡고 가톨릭 한인 공동체를 형성. 발전시켜 오늘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은혜롭기만 합니다.
Q형, 한국 가톨릭 공동체의 어제와 오늘은 더욱 더 신비롭습니다. 외국인 선교사의 도움이 없었습니다.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천주교를 받아 드리고, 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220여년전 사회개혁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젊은 학자들은 천주교와 만남니다. 그들 가운데 이승훈은 천주교를 찾아 중국을 방문했고, 1784년 북경에서 세례를 받게 됩니다. 성직자 도움없이 출발한 한국 가톨릭 공동체는 조선 왕조의 거듭되는 박해와 탄압속에서도 “순교 성인들의 피”를 먹고 자랍니다. 하느님의 축복속에서 사회의 ‘빛과 소금’ 으로 자리 잡아 갑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103위 성인을 모셨습니다. 두분의 추기경을 비롯, 대주교(4), 주교(28)등사제의 수가 3,969명이나 됩니다. 교세도 눈부신 성장을 자랑합니다. 1995년 295만 명이던 신자수가 2005년에는 514만 6천명입니다. 총인구 대비 신자비율도 10.9%이고, 서울 지역은 14%나 됩니다. 한국 천주교가 지핀 “사랑의 불길” 이 일구어 낸 기적이라고 말들 합니다 .
Q형, 마음 편히 들어 주세요. 당신이 천주교에 대하여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 줄 잘 압니다. 또 유독 “성모 마리아 ”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누구에게서 들었는지 모른다면서도 아쉬운듯 “천주교에서는 구원이 없다지요”하던 당신의 얼굴을 기억합니다.
Q형, 한 동안 가톨릭 교회는 ‘동내 북’이었습니다. 16세기 ‘마틴 루터’ 이후 자기가 잘 났다고, 자기만이 진짜라고 큰 소리 치며 ‘한 살림’ 차리려는 분.모르고 잘못된 길을 뒤 따르는 분들은 가톨릭 교회 흠집 내기에 열을 올렸습니다.심지어 ‘가톨릭 교회에는 구원이 없다’고 까지 말해, ‘성당’은 아예 처다 보지도 못하도록 단속했음을 저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이 정말 일까요? 바로 당신도 그 그물에 걸린 것입니다. Q형, 지금도 정말 그러리라 생각하십니까?
예수님이 “베드로 반석 위에 세우신 교회” 가 바로 가톨릭교회가 아니던가요. 초대 교회의 뒤를 이어 누가 지난 2천여년 동안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사랑”을 지켜왔습니까. 가톨릭 교회입니다. 가톨릭교회가 지켜 온 1,500년동안에는 인류구원이 없었다는 말이 웬 말입니까. 16세기 ‘마틴 루터’ 이후에만 “구원”이 있다는 말 입니까? 빈 말로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가톨릭 신앙이 인도하는 더 좋은 길, “진리와 생명의 길”에 목말라 합니다.
Q형, 신앙은 신비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 를 믿는다고 항상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렇다면 ‘하느님의 사랑’은 왜? 어떻게 우리곁으로 오셨을까요. 전지 전능하신 하느님입니다. 한 말씀이면 모든것을 이루 실 텐데, 왜 ‘처녀 마리아’ 에게 청해 우리곁으로 오시었을까요. 사랑한다면 “곁에 함께 있으려 합니다”, “서로 닮으려 합니다.” 그리고 “ 헌신하려 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속성입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걸어, 본을 보여 주신 것 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이라해도 인간이 되려면 ‘인간의 몸’ 에 의탁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때 처녀 마리아가 “안 됩니다”, ”못 합니다” 했다면 어찌되었을까요.순명하는 삶의 표상을 보여준 “어머니 마리아” 를 공경하는 것이 그렇게 잘 못된 일 일까요.
Q형, 훌훌 털어버리고, 귀한 초대에 응답하세요. 샌프란시스코 가톨릭 한인 공동체 설립 40돌 기념미사와 감사 기도회, 기념 음악회에 참석합시다. 할 수만 있다면 가톨릭 신앙과 만나 보고, 십자가 아래에 서서 삶을 살펴 보세요. 당신이 어느 길을 걷던 뒤 돌아 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 길은 생명의 길, 구원의 길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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