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하나의 조직이다. 그런 피부에 생길 수 있는 피부암은 쉽게 말해 피부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것을 말한다. 대개 한인들은 피부암에 대해 흔히 백인에게 많은 질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USC 임상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암은 가장 빠르게 증가추세에 있는 암 중에 하나”라며 “백인을 비롯한 타인종 환자들은 피부에 조금만 이상한 것이나 점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지만 한인 환자들은 의외로 잘 모르다가 암이 많이 진전돼 오는 케이스가 많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에 있어서는 한인들도 안전하지는 않다는 것. 피부암은 햇빛의 자외선이 주된 원인이지만 그 외 유전, 스트레스,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하며 햇빛에 노출이 잘 되지 않는 스킨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피부암에 대해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알아본다.
주원인은 자외선 노출
조기 발견시 완치 90%이상
흑색종 전이땐 치료 어려워
인공 태닝등 자제해야
피부암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피부암도 종류가 많지만 가장 흔한 암은 크게 기저 세포암(Basal cell skin cancer), 편평 상피 세포암(Squamous cell cancer), 흑색종(Melanoma) 등 3가지. 한인들에게도 기저 세포암, 편평 상피 세포암 등이 주로 나타나는데, 가장 위험한 환자는 바로 악성 흑생종 환자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는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 다른 신체 조직으로의 전이 가능성이 빠르고 높기 때문.
피부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기저 세포암은 일반적으로 햇빛에 오래 노출된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대개 얼굴 중 눈꺼풀, 코 둘레, 목, 팔, 다리 등에 생기곤 한다. 햇빛이 주된 원인으로 오존층 파괴도 관계가 있다. X-선이나 다른 방사성 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고 화상 입은 부위에 변성이 생겨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가 아주 흰 경우 40세 이후 잘 나타나기 쉽다. 초기에는 검은색이나 갈색 등 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편평 상피 세포암은 단단하고 붉은 혹이 얼굴 또는 입술, 귀, 목, 손, 팔 등에 나타난다. 기저 세포암은 다른 림프나 혈액으로 퍼지지 않으며 편평 상피 세포암은 퍼질 가능성이 있다. 꼭 퍼지는 특성이 있어 위험한 흑색종은 멜라닌에 의해 피부 세포에 생기는 검은색 종양을 말한다. 흑색종은 악성일 수도 있으며 아닐 수도 있다. 또한 피부 어느 부위에라도 생길 수 있으며 색이 붉거나 까맣고 검푸른 색이나 흑갈색으로 검버섯이나 큰 점 모양으로 나타난다. 통증이나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흑색종은 피부나 림프, 혈관으로 일찍 퍼지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원인
피부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자외선 노출. 피부세포가 자외선을 받게 되면 DNA(디옥시리보핵산)이 손상되며 햇빛에 피부 세포가 죽기도 한다. 기존 점에서 암이 생길 수도 있으며 어느 날 새롭게 생긴 점에서 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간혹 레이저로 점을 뺐다가 다시 생길 때 성질이 달라져 생기기도 한다. 어린이의 경우 선천성 색소성 모반, 즉 태어날 때부터 있는 넓은 점에서도 흑색종으로 변할 위험이 크다.
박 전문의는 “기저 세포암이나 편평 상피 세포암 등은 단순히 오늘 햇빛을 많이 봤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또는 10~20년 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암”이라고 설명했다. 흑색종의 경우 점이 많거나 집안에 흑색종이 있었던 경우는 햇빛을 꼭 주의해야 한다.
피부를 검게 태우는 인공적인 태닝(tanning)도 피부암에 위험한 요소다. 장파장 자외선, UVA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화상환자는 편평 상피 세포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Human Papilloma Virus)에 걸리는 여성의 경우에도 편평 상피 세포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작은 점이라도 일단 피부암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없던 점 생기는 경우 등 전문의 검진을”
유방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도 피부암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신장 이식환자는 흑색종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3가지 피부암 모두 조기 발견이 아주 중요하다.
박 전문의는 “한인들의 경우 피부암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낫다”며 “백인이나 타인종 환자는 새 점이나 뭔가 피부에 이상이 있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조기 발견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완치율이 90~95%로 매우 높다. 박 전문의는 “하지만 대부분 흑색종 한인 환자의 경우 50% 정도는 많이 퍼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고 지적했다. 물론 백인의 경우 56명 중 1명 꼴로 피부암 발병 위험이 타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박 전문의는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는 다른 부위에 전이된 상태로 대부분 이미 늦었다”며 “많이 퍼진 케이스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발견하나
사실 점처럼 생기는 이런 피부암은 대개 그냥 ‘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놓치기 쉽다. 흑색종의 경우 여성에게는 잘 살펴보지 않는 다리 뒤에 잘 생기기도 한다. 잘 안 보이는 발바닥, 손톱 아래, 머리 등에 생기기도 한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ABCD 진단법으로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다. 또한 전에 없던 새 점이 생겼을 때나 피부 또는 점 색깔에 변화가 생겼을 때, 특히 검은 색인 경우 피부과 전문의에게 꼭 보이도록 한다. 가려운 증상이나 또는 통증 및 피가 날 때에도 즉시 병원을 찾는다.
박 전문의는 “몸에 점이 16개 이상 있으면 보통사람보다 피부암의 위험이 조금 높다”고 설명했다.
#예방 및 치료
30세 이상은 1년에 1회 정도 피부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하며 50세는 일년에 2회 검진한다. 흑색종은 35~45세에서 제일 많이 나타난다. 대개 피부과에서는 점을 살펴 조직검사를 해 암 판별을 한다. 조직검사를 통해 완전히 절제하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조기 발견하면 약을 바르기도 하며 외과적인 수술을 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방사선 치료, 키포테라피 등 치료를 받게 된다. 한편 현재 흑색종에 관한 백신이 USC, UCLA 등에서 임상실험 중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시간 전에 바르고 모자도 쓴다. 어린아이도 잊지 말고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또한 야외 활동을 많이 할 때에는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준다. 미용을 가꾼다지만 되도록 인공적인 태닝도 하지 않는다.
◆피부암의 위험 요소
-흰 피부:
-햇볕에 탄 이력
-햇볕 노출도
-햇볕이 강하고 따뜻한 지역 또는 해발이 높은 지역. 해발이 높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햇빛이 강해 자외선 노출도가 높다.
-피부암이 있었던 가족력
-면역력이 약한 경우
-약한 피부
●피부암 자가진단 A B C D
A (Asymmetry)
점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비대칭적이다. 반으로 접는다고 생각할 때 맞지 않는다.
B (Borderline irregularity)
점 경계가 모호하거나 불규칙하다. 조가비 모양의 테를 두르기도 한다.
C (Color variegation)
흑색, 갈색, 하얀색, 빨간색, 푸른색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색깔이 고르지 않고 얼룩덜룩하거나 옅어졌는지 진해졌는지 살핀다.
D (Diameter)
지름이 6mm 이상이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암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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