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책을 멀리해선 안된다
라이팅의 산교본, 신문사설을 읽어라
자기생각 노트하는 습관 중요
====================================
초등학교 4학년부터 강화되는 미국의 라이팅(writing) 교육. 라이팅은 커뮤니케이션 기초스킬이자 사회생활의 기본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팅 문제에서 느끼는 좌절은 생각보다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학이야말로 라이팅 실력을 올리기에 좋은 기간이라고 말한다.
▲도서관을 이용하라
어려서부터 도서관에서 독서교육을 받아온 미국아이들은 도서관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며 산다. 독서가 사람을 키우는 힘이고 독서력이 곧 국력임을 아는 미국은 책을 읽도록 권장하는데 무척 많은 정성과 에너지, 시간을 쏟고 있다. 어릴 때부터 독서습관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이팅 실력을 올리자면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이용해야 한다. 라이팅의 기본은 독서다.
여름방학 동안 미국 도서관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버클리 도서관에서는 10권의 책을 읽거나 1000페이지 넘게 책을 읽은 학생들에게 페리 이용권, 서점 할인권 등의 상품을 준다. 독서습관은 많은 한인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어휘력 부족’을 보강해주는 최고의 방법이므로 방학동안에 책을 멀리해선 안된다. 그래서 각 도서관마다 비치되어 있는 연령별 추천도서를 참고해서 독서 스케줄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에세이 컨테스트에 참가해보는 것도 권할 만한 방법. 라이팅 훈련의 동기부여도 되고 라이팅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신문 사설을 읽어라
고학년이 될수록 신문 사설을 읽어야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10학년, 8학년, 1학년의 세아이를 키우고 있는 플레즌튼의 한 학부모는 “아이들 아침 식탁 옆에 산호세 머큐리 아티클을 놓아둔다”며 “아침식사를 하면서 짧은 시간안에 읽지만 시사 어휘 실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문 사설은 이슈를 풀어가는 힘과 전개를 통해 어휘력, 설득력, 글의 배치와 종결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라이팅의 산교본이다.
저학년 아이들의 어휘력을 높여주려면 베드타임스토리만큼 좋은 것은 없다. 특히 독서학자들은 아이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더라도 10살까지는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읽어주면 아이의 상상력이 깊어지고 겉핧기식 스토리 이해에서 벗어나며 부모와의 유대감 강화, 토론식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기쓰기가 부담스러운 저학년은 하루에 몇 문장씩 중요한 일과에 대한 느낌을 적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북클럽에 가입하라
북클럽 활동에 잘 참여하기만 해도 라이팅 실력 배양에 큰 도움이 된다. 책임감에 못이겨 읽은 책이라도 대화능력, 토론실력을 올려준다. 잘 운영되는 북클럽에 가입하면 북클럽 회원끼리의 보이지 않은 경쟁으로 라이팅 실력이 자신도 모르게 커버린다. 특히 남의 의견을 존중해서 듣고, 적재적소에 기능적인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어휘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작가주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라
최정화 산호세 주립대 교수는 수동적(passive) 리딩보다 능동적(active) 리딩을 하라고 조언한다. 즉 독자의 관점보다 작가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어휘력 배양뿐 아니라 작품 구상력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것이다. 즉 독서 후 책 저자에게 편지를 써본다거나 주인공에 대해 시를 써보는 방법이다. 독서를 마친 후 하루 30분 정도 글쓰기에 할애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기에 눈에 띄게 달라진 어휘력을 실감할 수 있다.
▲단어노트를 마련하라
한인학생들은 많은 단어의 의미와 스펠링까지 정확하게 암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문장에서 적절한 단어를 선택해 사용하는데 서툴다. 따라서 초등학교 4학년 이후부터 중고생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기생각을 노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단어 중에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거나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my favorite words’로 만들어 보는 것이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추천할 만한 라이팅 캠프
-UC버클리 라이팅 캠프
버클리대학 여름캠프인 ATBP 프로그램 중에 라이팅 분야가 있다. 4~6학년 수강 가능하며 성적표, 추천서 등 등록제출서류가 있다. 또한 Young Writer 캠프는 4-6학년을 대상으로 3주간 5일 3시간씩 수업(350달러)하며, 7-9학년 대상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캠프도 있다. (510)642-6210
-존 홉킨스대학 스폰서 ‘Talent Search’ 프로그램
존 홉킨스대학에서 스폰서하는 ‘Talent Search’ 프로그램은 3주 3천여달러 수강료. 그러나 SAT9-CAT6에서 상위 5%안에 들어야 수강자격(4-6학년 대상)이 주어진다.
(http://www.jhu.edu/%7Egifted/)
-밀크릭 아카데미
미션산호세 현직교사가 가르치는 미국 라이팅학원으로 10주에 500달러 정도.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