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방학· 휴가철이다. 여름나기를 위해 가족과 함께 캠핑이나 수영, 바닷가 피서 등 각종 아웃도어 활동을 활발히 즐기게 된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식중독이나 탈수증, 옻 두드러기(poision ivy rash) 등 각종 여름철 질병에 노출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물만 바꿔 마셔도 배탈이 나기 쉽다. 여름 휴가철을 안전하게 보내려면 무엇보다 ‘알고 떠나는’ 예방이 필수다.
캠핑·휴가 등 잦은 야외나들이
손 자주 씻고 음식청결 신경
지나친 운동 금물, 수분 충분히
#포이즌 아이비 주의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캠핑을 다녀온 주부 황모씨(34)는 팔에 갑작스런 붉은 발진에 가려움증까지 생겨 황급히 병원을 찾았다. 단순한 식중독인 줄 알았던 병명은 일명 ‘포이즌 아이비.’
캠핑이나 야외나들이를 할 때는 이 ‘포이즌 아이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포이즌 아이비’ ‘포이즌 오크’(Poison Oak), ‘포이즌 슈맥’(poison sumac) 등 식물의 잎, 꽃, 줄기, 나무껍질 등에서 나오는 진의 주성분인 유독성분 ‘우루시올’(urushiol)이 원인으로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나 옷, 신발을 통해 걸릴 수 있다. 우루시올은 독성이 강해 옻나무가 불에 타고 있을 때의 연기로도 가까이 가지 않은 사람에까지 드물게 옮겨질 수 있다.
증상은 가려움증이나 붉은 발진, 수포성 물집이 나타나며 물집이 터지기도 한다. 포이즌 아이비에 닿았을 때는 대개 하루나 이틀 뒤에 발진이나 가려움증 증상이 나타나는데, 3주 후 정도 늦게 발병할 수 있다. 하지만 가렵다고 긁게 되면 손톱의 균에 의해 또다른 2차 감염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에 닿았다 싶거나 발진,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는 빨리 차가운 비눗물로 씻어 내는 것이 가장 좋다. 우루시올은 피부에 닿은 지 10여분 안에 씻어내면 발진을 예방할 수 있으며 혹 걸렸어도 증상이 좀더 가벼울 수 있다. 또한 증상완화를 위해서는 오버 더 카운터 약을 바르거나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칼민 로션(calamine lotion) 등을 바른다. 또한 콜로이드 오트밀(colloidal oatmeal)이 함유된 아비노(aveeno) 비누나 로션도 도움이 된다. 한편 의사를 찾게 되면 부신피질호르몬제인 ‘프레드니손’(prednisone)을 처방 받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캠핑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되도록 이런 식물들이 없는지 주의하고 잘 모르는 식물에 피부가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포이즌 아이비는 대개 3장의 잔잎이 특징이며 털이 있는 경우도 있다. 캠핑 후에는 바지, 양말, 신발 등 의복 일체를 세탁한다. 한편 포이즌 아이비로 인한 발진 자체가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름철 식중독, 배탈
여름철, 잘 걸리기 쉬운 식중독 예방을 위한 예방 키포인트는 바로 음식조심, 물조심. 뜨거운 음식은 쉬지 않게 뜨겁게 잘 보관하며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손을 늘 깨끗이 씻는 것이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이다.
대부분의 음식은 소량의 박테리아를 자연적으로 함유하고 있다. 제대로 조리하지 않았거나 상하기 쉽게 두었을 때 박테리아는 재빨리 활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균으로는 대장균(escherichia coli),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오염된 물 또는 요리하지 않은 쇠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날계란 등을 덜 익혀 먹게 되면 더위에 면역이 떨어진 경우 식중독으로 반응하기 쉽다.
대부분 식중독이 일어났을 때는 복통, 설사, 구토, 두통 등에 시달리게 된다. 면역이 약한 유아나 노약자, 임신부 등은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다.
하루 수분섭취 8온스 컵 8~10잔, 운동땐 스포츠음료를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상하기 쉬운 음식은 절대로 상온에 두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하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과일과 야채는 꼼꼼히 씻어 먹도록 한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섭취한다. 대개 48시간 안에 완화되지만 증상이 2~3일 정도 오래가거나 변에서 피가 보일 때는 의사를 찾도록 한다.
주방기구나 주방도 깨끗이 닦는다. 날 음식과 금방 먹을 음식은 함께 놓지 않도록 하며 물도 되도록 끓여 먹도록 한다.
#적절한 수분 보충을
사람 몸의 70%는 수분이 차지한다. 수분은 체온을 조절하며 눈·코·입 등을 촉촉하게 해주며 장기를 보호하고 미네랄이나 다른 영양소 흡수에 도움을 주며, 영양소와 산소를 세로로 보내는 역할과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는 수분이 1~2% 정도만 부족해도 어지럼증, 피로감 등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뜨거운 여름날씨와 운동을 할 때 너무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설사가 심하거나 열이 날 때는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체내 수분이 9~15%가 부족한 경우 심한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장시간 야외활동을 너무 더울 때는 땀을 흘리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체내에서 수분이 증발될 수도 있는데 이때 적절히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심한 갈증이 나고 졸리거나 피로감, 입술이 마르기도 하며 소변 양이 줄기도 한다. 유아의 경우 하루 6개 이하로 기저귀를 갈았을 때, 저학년 어린이와 틴에이저의 경우 8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았을 때 탈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너무 심하면 땀도 나지 않고 눈이 움푹 들어간 증상이 나타나며 혈압이 떨어지고 열이 나거나 인사불성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탈수증 예방을 위해서는 8온스 짜리 컵으로 하루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또한 1시간 이상 뜨거운 날씨의 야외에서 운동을 할 예정이라면 꼭 스포츠음료도 준비한다.
#수영할 때는
캠핑이나 여행 시 강에서 수영할 때는 ‘세르카리아 피부염’, 일명 ‘수영자 가려움증’(swimmer’s itch)에 주의한다.
세르카리아라는 일종의 기생충이 사람 피부에 침입해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발진,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따뜻한 날씨에 잔잔한 호숫가에서 접촉될 수 있으나 피부에 침투한 후 금방 죽으며 세르카리아가 침투한 부위에는 피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달팽이가 많은 강이나 늪지대에서의 수영은 되도록 피하며 강에서 수영한 뒤에는 깨끗한 물로 노출부위를 씻는다.
어린 자녀와 수영장에 있을 때는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 꼭 눈을 떼지 않도록 한다. 강이나 바닷가에서 수영할 때는 깊이를 필히 살핀다.
또한 자녀가 자주 급성 외이도염(Swimmer’s ear)에 걸릴 때에는 미리 처방 받은 ‘보솔’(VoSol), ‘아세타솔’(Acetasol) 등을 수영 전이나 수영 후 몇 방울 귓속에 떨어뜨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건강수칙
-여행시 설사 예방을 위해 알콜, 카페인 음료, 우유나 요거트 등 유제품 등은 조심해서 섭취하거나 되도록 주의한다. 끓인 물과 완전히 조리한 음식을 먹도록 한다. 여행 시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꼭 씻도록 한다.
-무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때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어린이는 5온스, 청소년 및 성인은 9온스 정도의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매 15~20분마다 마신다.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지참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갈증에 주의하며 몸에 이상이 있다 싶을 때는 휴식을 취한다.
-비행기를 장시간 탈 때에는 알콜을 되도록 피하며 물은 충분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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