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기자회견 갖고 결혼 공식 발표… 목걸이 걸어주며 ‘평생 함께 하자’ 프러포즈
연애 기간 길지 않지만 결혼이 시작이라 생각
자신의 결혼에 대해 얘기하는 탤런트 윤손하의 얼굴은 행복에 가득차 있었다.
오는 9월 16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5살 연상의 사업가 신재현 씨(35)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윤손하는 7일 오후 1시 결혼식 장소와 동일한 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5~6년만에 한국에서 인사드린다. 작품으로 팬들 앞에 서려고 했는데 결혼 발표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문을 연 윤손하는 예비 신랑 신 씨와의 만남과 연애과정, 결혼을 앞둔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환한 얼굴로 대답, 결혼을 앞둔 신부의 행복한 마음을 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혼하는 소감은.
결혼을 멀게 느꼈고 일본에서 활동하다보니 한국 남자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결혼하면 한국남자와 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 올해 들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돼 결혼을 결심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실감나지 않았는데, 결혼을 이런 자리에서 말하고 있는 지금 굉장히 많이 떨린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굉장히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줬다. 나 또한 많이 사랑한다. 만난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에는 1년 정도는 만나보고 성격을 알아보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기간은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편안함이 있어서 이 사람과는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 들었다.
▷예비 신랑을 만난 때는.
알고 있었던 것은 꽤 오래 됐는데 사귀기 시작한 것은 올 3월이다.
▷배우자에 대한 소개.
여러가지 사업을 한다. 영화 세트에 관련한 일도 한다.
▷예비 신랑에 대한 자랑.
예비 신랑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쑥스럽다. 일단 나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 너무 가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
▷연애 시절 에피소드는.
오빠가 여러 이벤트 많이 준비하는데 다 들킨다. 내가 눈치가 빨라서 그런지 이벤트가 잘 안됐다. 자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보고 싶으면 마지막 비행기라도 타고 와서 얼굴만 보고 가기도 한다. 그런 정열적인 부분이 좋다.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일본에 오빠가 놀러와서 목걸이를 걸어주며 ‘평생 함께 있고 싶다’는 말을 했다.
▷결혼과 함께 일본 활동은 어떻게 하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선 이해심이 많다.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활동을 하고 싶다. 결혼한다고 해서 일본 활동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가정 생활이 먼저지만 활동도 할 예정이다.
▷그간의 근황은.
6년동안 일본 쇼프그램에 많이 나왔었고, 음반 활동도 했다. 그러다보니 벌씨 6년이나 됐다. 인사말 조차 제대로 모르고 일본에 갔는데 가서 부딪치며 일본어 배웠다. 그런게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일본에서는 힘들었지만 바쁘게 보냈다.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관심을 많이 끌었다. 나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그 때마다 한국 드라마 출연하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 한 작품 하려고 스케줄도 비워 놓았는데 하지 못하게 됐다. 작품을 하려다 안하게 돼서 스케줄을 비웠는데 그 시간에 오빠를 많이 만나게 됐다.
▷’장거리 연애’가 힘들지는 없었나.
나보다 배우자 될 사람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오빠도 바쁜 사람인데 주말마다 일본에 와 줬다. 하루에 서너시간 씩 자기전에 국제 전화도 했다. 일본일은 한국 말로 하는 일이 아니라서 더 집중해야한다. 그래서 더 민감해졌었는데 그런 것을 다 이해해주고 전화도 자주 해주고, 자주 보러 와 줬다. 그러지 않았으면 떨어져 있어서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일본에서 촬영한 섹시한 컨셉트의 다이어트 광고가 화제를 모았는데 결혼한 후 활동 방향은.
내가 그렇게 섹시한 사람은 아닌데 그런 제의가 들어와서 해 보게 된 것이다. 일본에서 한국어 교재를 냈다. MC를 본다던지, 한국 요리책을 낸다던지 그런 것들을 집중해서 더 하고 싶다. 일본에 있는 동안에는 조금이나마 한국의 이런 것들을 더 알려주고 싶다.
일본에서 한국에 대해 알려줘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물론 내가 움직이는 것보다 배용준이 오는 게 더 크겠지만 작으나마 조용히 활동하려 한다.
▷애정표현 많이 하는 편인가.
내가 그런 것을 잘 못한다. 오빠가 오히려 잘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연예 활동을 해서 그런지 애정표현을 잘 못한다. 그런데 오빠는 반대로 그런 표현 잘 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더라.
▷결혼발표 이후 가족과 주변친지, 친구들의 반응은.
연애 기간도 길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얘길 못했다. 그래서 놀라는 사람이 많다. ‘언제 만났냐’는 사람이 가장 많다. 빨리 결혼발표 해서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손잡고 다니고 싶었다.
한편, 연애 기간이 길지 않아서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깊게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 결혼과 동시에 시작이라 생각한다. 결혼하면서 많이 맞춰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주위 친구들에게 결혼한다고 했더니 다들 일본 사람이냐고 묻더라.
▷신접 살림을 차릴 곳과 가족 계획은.
서초동에서 결혼 생활을 할 것 같다. 아이는 둘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한 명이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으로서 한류의 현 주소에 대해 설명한다면.
몇년 전에는 한국 드라마 붐이 일었는지 그 때에 비해 지금은 조금 조용해진 듯하다. 예전보다는 붐이 잦아들었지만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 붐이 일기 전부터 원래 한국 문화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어떤 사랑을 해 나갈 것인가.
남들이 부러워 하는 커플이 되고 싶다. 열심히 살고 많이 베풀고 싶고 서로 많이 이해해 주는 커플이 되고 싶다.
▷한국에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는.
송강호? 일본에서 송강호 작품 많이 대했다. 그리고 최민식. 언젠가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만난 적도 없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오히려 한국에서 호감도가 높아진 것 같은데 일본에서의 에피소드는.
5년간 일본에서 방송 활동을 하는게 그렇게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인터뷰 등을 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일본에 혼자 가서 대단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 스스로는 별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내가 좋아서 일을 하는 것도 있었지만 책임감도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방송에서 ‘매운 것을 잘 먹는다’고 하면 한국 여자들인 다 ‘매운 것 좋아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표적 한국인 이미지가 됐다. 그래서 방송에서의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문화가 틀려서 그런지 부딪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느낀 것이 많았다. ‘내 나라 한국’, ‘내 한국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힘든 만큼 일본에 가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결혼식 사회 등은 누가 보나.
김태욱과 친분이 있어서 결혼식에 관련한 것은 김태욱과 다 상의할 예정이다. 아직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지도 않았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팬이 있을까 싶다. (웃음) 내가 너무 그간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결혼을 결정했을 때 팬들에게 빨리 얘기하고 싶었다. 작품이 아니라 결혼 얘기로 한국 팬들을 찾아서 놀라실 분들이 많을 텐데 앞으로 많이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신혼 여행은 어디로 가나.
유럽 쪽을 가고 싶었는데 결혼 후 스케줄 상 어딜 가지 못할 것 같다. 일주일이 채 안될 것 같은데 지금 얘기로는 몰디브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