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붙이는 것
항상 좋지는 않아
상황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리스 골프 리조트(동코스) 9번 홀, 462야드, 파5
전략의 어려움
이러한 홀의 경우, 일반 골퍼들의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라면 대략 핀까지 240~250야드 정도를 남겨놓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최대한 그린 가까이 볼을 붙여야 하는가, 아니면 안전한 전략적 지점으로 가야 하는가? 그린의 왼쪽으로 어프로치 샷을 하면 어느 경우에나 워터 해저드에 걸리게 되며, 거의 그린 전체를 모두 벙커가 둘러싸고 있다.
이 홀의 경우 100야드 이내의 거리로 볼을 붙이려고 하면 착륙 지점의 폭이 50~100야드로 극히 좁아서 샷이 매우 까다롭게 되고, 왼쪽으로는 워터 해저드, 오른쪽으로는 숲이 방해를 한다. 아울러 이 부분은 페어웨이가 울퉁불퉁하여 더욱 상황이 어렵다.
1. 안전하게 가야 하는 경우
샷을 그린으로부터 20야드 이내에 붙일 자신이 없고, 라이가 안좋거나(볼이 양발보다 높거나 낮게 놓여있을 때, 디봇 속이나 심각한 오르막 경사에 놓여있을 때) 맞바람이 불고 있을 때,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을 때는 안전한 전략으로 가야한다.
자신의 샷이 드로우 스타일이거나 중압감이 높을 때 훅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 워터 해저드를 멀리 비켜갈 수 있도록 항로를 잡아야 한다.
2. 이곳은 절대 피한다
20∼50야드 지역은 ‘완전위험지대’다. 이유는 두 가지다.
1) 부분 스윙으로 어프로치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스윙의 길이를 측정하기가 어렵다.
2) 그렇게 백스윙을 짧게 해야 하는 경우에는 볼에 스핀을 넣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린에서 볼을 제대로 멈출 수가 없다. 볼을 그린에 착륙시켜 곧바로 멈추려면 역회전을 줘야 하며, 그렇게 하려면 좀 더 뒤쪽에서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3. 험난한 수난지대
이 부분의 착륙지점은 폭이 너무 좁고 라이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렵다.
4. 공격적으로 가야 하는 경우
라이가 매우 좋고, 볼을 그린의 전면으로부터 20야드 이내 거리로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는 공격적으로 나간다. 그 정도 거리에선 굴려보내기 스타일의 피치 샷으로 쉽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의 어프로치 샷이 3개의 그린사이드 벙커 중 어느 하나에 걸려들었다면 벙커에서 파세이브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볼이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멈추었다면 전방 오른쪽의 그린사이드 벙커 바로 왼쪽을 겨냥한 뒤, 벙커의 가장자리와 그린의 중심 사이로 볼을 날려보내도록 한다.
5. 안전한 공략 지점
이와 같은 홀에서 최상의 안전한 공략 지점은 그린으로부터 100∼110야드 지점, 즉 험난한 언덕지대에 바로 못미친 지점이다.
대체로 나는 교습생들에게 50∼100야드 사이의 지점으로 샷을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로브 웨지나 샌드 웨지, 또는 피칭 웨지를 들고 그린을 향해 매끄럽게 4분의 3 크기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스윙이 풀스윙보다 작으면 볼을 강하게 때릴 필요가 없으며, 그에 따라 백스윙을 너무 멀리까지 빼내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되면 거리 제어가 훨씬 쉬워진다. 울퉁불퉁한 페어웨이 지역, 워터 해저드, 숲, 폭이 좁은 랜딩에어리어는 너무 그린 가까이 볼을 붙였을 경우 어프로치 샷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으며, 따라서 그린으로부터 좀 더 멀리 안전하게 볼을 가져가는 것이 현명한 플레이다.
*프레드 그리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그랜드 사이프리스 골프 아카데미 교습 감독.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골프 손자병법
클럽 ‘짝홀제’로 고르게 연습하라
“以吾度之 越人之兵雖多 亦奚益於勝敗哉
故曰 勝可爲也 敵雖衆 可使無鬪
(이오탁지 월인지병수다 역해익어승패재
고왈승가위야 적수중 가사무투)”
‘여러 가지 상황을 보건대 월나라 병사의 수가 많다고 하나 전쟁의 승패에 어떤 이익도 없을 것이다. 고로 아군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적병의 수가 많다고는 하나 적군이 아군과 전투를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춘추시대 오와 월은 오랫동안 원수로 지냈다. ‘원수끼리 한 배를 탔다’는 의미의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말이 생겨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손자는 오나라에 살고 있었다. 그는 손자병법 허실(虛實)편에서 적국인 월나라는 군사의 수는 많으나 싸움의 승리를 자신했다. 왜냐하면 승리의 조건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골프백 속을 들여다보자. 대부분 규칙이 정한 한도인 14개의 클럽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라운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골프채는 몇 개 정도일까.
한 조사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들은 18홀을 도는 동안 퍼터를 빼면 7개 정도의 클럽을 주로 쓴다고 한다. 드라이버와 우드 1개, 그리고 미들 아이언 2개, 쇼트 아이언과 웨지를 합쳐 3개 정도라는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역시 이 정도를 넘어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무리 프로 선수라도 14개 클럽을 한결같이 자신있게, 정확하게 다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맞고 느낌이 좋은 것이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각자 ‘장기 샷’을 가지는 것이다.
봄을 기다리며 연습장을 찾는 골퍼들이 많다. 지인들에게 ‘클럽 짝홀제’를 적극 권장한다. 한번 연습을 할 때 짝수와 홀수 클럽을 나눠 7개 정도를 중점 연습하는 것이다.
욕심을 내서 모든 클럽을 다 연습한다고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클럽 간의 차이가 너무 작으면 신체가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보다는 번호 2개 정도 차이를 두어 큰 스윙과 작은 스윙의 전체적인 느낌을 몸에 입력시켜주는 것이 좋다. 승리에 중요한 것은 연습한 클럽의 수가 아니라 연습하는 사람의 생각(능률)이다.
유응렬 프로
MBC- ESPN해설위원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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