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메모리얼 연휴를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다. 나들이, 물놀이, 캠핑 등 야외행사가 더 잦아지는 때다.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내 아이를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를 페어런팅지 6월호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여리디 여린 피부 ‘선블럭’쳐주세요
SPF지수 30이상으로 2시간마다 꼭 덧바르도록
미니풀 만들어 놀 때라도 얕다고 방심땐 ‘큰 일’
물놀이 후 불청객 ‘급성 외이도염’‘탈수증’조심
캠핑 등 바깥활동 벌레물림 방지 스프레이 도움
외출시 아기에게 챙이 달린 모자를 씌우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자외선 차단제는 기본 중의 기본
올 여름, 80% 이상의 자녀들이 햇볕에 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아가들의 경우 오히려 외출시의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빼놓기 쉽다. 전문가들은 심하게 피부가 탈 경우 성인이 된 후에 악성피부암인 흑색종(Melanoma)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가들은 직사광선을 쬐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화상이 생기기 쉽다. 외출이나 물놀이,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빼놓지 말자. SPF 지수 30 이상을 듬뿍 발라 주며 자외선 A(UVA)와 B(UVB)를 모두 차단해주는 제품을 고른다. 유아 피부는 연약하기 때문에 나이별로 베이비용, 키즈용을 선택해 바르도록 하며 2시간마다 덧발라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수영이나 물놀이를 하다보면 자외선 차단제가 물이나 땀에 씻겨질 수도 있으므로 덧바르기를 잊지 말것. 성인은 2온스 정도 바르는데 반해 유아는 1온스 정도바르면 된다.
또한 아기에게 모자를 씌우면 도움이 된다. 자외선은 피부외에도 망막을 자극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게 맞는 선글라스를 골라 꼭 착용하게 한다.
■ 여름철 안전 사고 주의
집에서 풀(Pool)을 만들어 놀 때에라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한다. 물이 얕다고 안심하고 아이를 혼자 풀에 놓아두는 일은 금물. 유아는 미니 풀이라도 미끄러짐으로 물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 아이의 나이가 어리면 보호자가 함께 물에 들어가 돌봐주도록 한다. 혼자 놀 수 있는 나이라도 부모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놀이 시에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녀를 항상 지켜보도록 한다.
특히 사용 후에는 항상 꼭 물을 빼고 풀을 비워두어 관리한다. 물이 그대로 채워져 있거나 장난감이 있으면 아이는 부모의 시야에 떨어져 있을 때 쉽게 접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커버가 있다고 해도 물에 빠지는 일을 안심할 수 없다. 사이즈가 대형인 경우 게이트가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급성 외이도염(Swimmer’s ear)
물놀이 후에는 급성 외이도염 일명 ‘Swimmer’s ear’이라 부르는 질환에 조심한다. 급성 외이도염은 귀에서 물이 빠지지 않았을 때 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 즉, 외이도에 세균감염이 일어나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이다. 염증과 함께 아이가 귀를 잡아당길 정도의 심한 통증, 발열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방치하면 고막이 터지거나 중이염 등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외이도염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귀에 염증이 잘 일어나기 쉬운 경우에는 예방을 위해 물놀이 시에는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수영이나 물놀이를 한 뒤에는 즉시 귀를 말리거나 물을 빼주도록 한다. 귓속의 물을 빼낸다고 귀를 후비지는 말 것. 대부분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향하도록 누우면 저절로 흘러나오지만 그래도 물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면봉으로 가볍게 물기를 살짝 제거해 자연스레 마르도록 해둔다. 귓속에 들어간 물을 좀더 빨리 증발시키기 위해 소독용 알콜(rubbing alcohol)을 2~3방울 정도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벌레물림 방지를 위한 방충제
야외활동이나 캠핑시에는 벌레물림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기름기나 냄새 때문에 사용하기를 꺼렸다면 드럭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는 ‘Off! Skintastic Clean Feel’와 월마트와 타겟에서 판매되는 ‘Repel’을 추천한다. 두 제품 모두 스프레이 타임으로 끈적이지 않으며 DEET 프리 방충제로 CDC(질병관리국)의 판매승인을 받은 제품들이다. ‘Off! Skintastic Clean Feel’는 워터타입으로 2개월 이상 유아와 어린이에게 사용가능하며 레몬향이 나는 ‘Repel’은 3세이상 사용할 수 있다.
■탈수증 방지 및 식중독 예방
바닷가에서 놀기 쉬운 뜨거운 여름철에는 탈수증 예방에도 유의한다. 비치에 갈 계획을 잡고 있다면 미리 하루 전부터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둔다. 아이가 물을 마시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물을 마시게 한다. 아이들은 노는 일에 집중하기 쉬워 목이 말라도 부모에게 물을 달라는 표현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2시간마다 적어도 4온스 정도의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유아의 경우 뜨거운 야외에서는 수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물을 마시게 하면 전해질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으므로 물 대신에 모유나 분유를 평소보다 더 섭취할 수 있게 준비한다.
탈수증의 징후로는 ▲오줌 색깔이 짙거나 아예 화장실에 전혀 가지 않는 경우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을 호소할 때 ▲땀이 잘 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샌드위치, 샐러드 등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더운 날씨에는 음식을 2시간 이상 밖에 놓지 않도록 하고 아이가 먹는 음식에 주의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육류 등을 골라 먹도록 한다. 야외 바비큐 파티를 할 때에는 고기 집게나 주방도구를 색깔이 다른 것을 이용해 익은 고기용과 익지 않은 고기용으로 나눠 쓰는 것도 한 방법. 식기는 자주 깨끗이 닦아 사용하며 물은 반드시 끓여 먹거나 정수된 물, 생수를 마시도록 한다. 식중독으로 설사가 났을 때는 반나절 정도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하도록 한다.
■ 발진, 가려움증
옻나무나 식물에 닿아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에는 즉시 비누와 차거운 물로 닿은 부위를 씻어낸다. 옻의 주성분인 ‘우루시올(urushiol)’은 피부에 닿은지 15~30분 안에 씻어내면 발진이나 가려움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식물이 많은 곳이나 캠핑을 다녀온 뒤에는 손을 꼭 씻게 하고 가져간 옷이나 입었던 옷을 곧바로 세탁하도록 한다.
아이와 외출 시에는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밴드에이드나 소독제품, 연고, 아스피린 등을 항상 준비해 다닌다. 벌에 쏘였거나 벌레 물려 가려움증, 부은 증세를 가라앉힐 때 아스피린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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