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사업 및 취업 여건 우수 도시들
때로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 특히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는 매일 바쁘게 일로매진한다고 해서 부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곳의 비즈니스도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비즈니스 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미국에서 가장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데 드는 인건비, 렌트, 세금 등 각종 비용과 생활비, 그리고 고용이나 소득 증가로 나타나는 지역 경제, 그리고 최근 5년간 인구 유입 추세 등을 분석하여 최고의 사업지역을 선별한다. 올해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비즈니스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혔던 애틀랜타나 오스틴, 워싱턴 DC, 버지니아 북부가 소득성장세 둔화로 상위권에서 빠지고 대신 고유가 덕에 경기가 한창 뜨는 휴스턴과 주택 붐이 뜨겁게 일고 있는 피닉스 등이 새로 진입했다. LA를 비롯한 대도시는 시장이 큰 이점이 있지만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사업 여건 자체는 아주 나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비즈니스 비용으로만 보면 보스턴은 최악이었고 그 다음으로 캠브리지, 샌디에고, 뉴욕, LA 순으로 나빴다. 전국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LA는 130이었고 보스턴은 140으로 비즈니스 비용이 높았다. 이들 대도시들은 높은 생활비와 범죄율에서도 나쁜 평가를 받았다.
앨버커키
롤리
인디애나폴리스
보이시
휴스턴
비즈니스 비용·생활비 저렴하고 경제도 좋아
LA, 샌디에고, 뉴욕, 보스턴은 사업비용 최악
1 앨버커키 (뉴멕시코)
인구 79만, 고용성장률 1.1%, 소득증가율 3.0%, 주요 고용기관: 뉴멕시코 대학과 샌디아 내셔널 랩, 커틀랜드 공군기지, 인텔 등이 주요 고용기관.
소득이 지난 2년간 19%나 크게 올라 가구 중간소득이 4만9,000달러에 이른다. 앨버커키가 지난해 5위에서 1위로 부상한 주원인이 소득증가다. 노동력의 교육 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다. 전국 평균보다 24%나 싸다.
2 롤리 (노스캐롤라이나)
인구 93만, 고용성장 1.3%, 소득성장 0.6%, 주요 고용기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웨이크메드 헬스&하스피틀, SAS 인스티튜트, 렉스 헬스케어, 트리-아크 푸드 시스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10만이나 불어났다. 인구가 늘어나도 실업이 낮고(지난해 4%). 비즈니스 비용이 낮고 교육받은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점이 고용업체를 즐겁게 하는 곳이다.
3 휴스턴 (텍사스)
인구 525만, 고용 0.8% 증가, 소득 성장 2.2%, 주요 고용기관: 쉘, 엑슨모빌, 어드미니스태프, 컨티넬탈항공, 할리버턴.
전국 3번째 큰 거대 메트로 지역이 에너지 붐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고용이 2.6% 점프했고 가구 소득은 5.1% 늘었다. 비즈니스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11%는 저렴하다. 인구 300만 이상의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아주 싸다.
4 보이시(아이다호)
인구 53만, 고용 성장 2.1%, 소득 성장 2.9%, 주요 고용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마운틴 홈 공군기지, HP, 세이트 루크 병원, 알벗슨.
비즈니스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여전히 7% 낮다. 하지만 지난 2년 사이 상승하는 바람에 지난해 비즈니스 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도시에서 랭킹 4위로 하락했다. 서비스산업의 고용 증가로 아이다호 주도의 실업률은 지난해 3.4%에 불과했다.
5 낙스빌 (테네시)
인구 65만, 고용 성장 1.6%, 소득 성장 2.5%, 주요고용기관: 연방 에너지부, 테네시 주립대, 코비넌트 헬스케어 시스템, 월마트, 세인트 메리 메디칼 센터.
연방 에너지부의 오우크 릿지 오피스는 1만2,000명에 예산이 27억달러에 달하는 지역 최대 고용기관이다. 에너지부와 테네시 주립대는 과학 연구 중심의 고용기관이어서 경기 하강에도 영향받지 않는다.
6 피닉스 (애리조나)
인구 381만, 고용 성장 2.5%, 소득성장 2.6%, 주요 업체-월마트, 배너 헬스 시스템, 하니웰, 인텔, 애리조나 주립대.
남가주 주민들이 이곳으로 많이 이주하고 있다. 낮은 집값 등 생활비가 샌디에고나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평균적으로 40%나 낮은 것이 이주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 5년간 40만명이나 유입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는 지금 막바지다. 집값이 지난 한해만 44%나 폭등했고 올해도 20%는 더 뛸 전망이다. 갑자기 범죄율이 상승한 것은 감점요인.
7 내슈빌 (테네시)
인구 141만, 고용 증가 1.0%, 소득 증가 2.7%, 주요 고용업체-밴더빌트대, 세인트 토머스 헬스 서비스, HCA, 니산 자동차, 게이로드 인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비용이 낮고 인구가 늘고 있어 고용업체들이 반긴다. 닛산은 북미지역 본부를 남가주에서 이곳으로 옮겼고, 페더레이티드 백화점도 직원 500명의 물류센터를 이곳에 만든다고 밝혔다. 관광은 여전히 내쉬빌 지역 경제의 중심 축이다.
8 더햄 (노스캐롤라이나)
인구 45만, 고용증가 0.2%, 소득증가 2.0%, 주요 고용업체- 듀크대, IBM,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레노보 그룹, 노텔 네트웍.
롤리-더햄이 지난 2003년부터 두 도시로 분리돼서 통계가 집계되고 있다.
테크놀로지 리서치 삼각지역에서 더햄은 잘 돌아가고 있다. 노동력의 교육 수준에서 전국 6위로 우수하다. 성인 인구의 40%가 대학학위, 대학원이상 학위자가 18%나 된다.
9 파예트빌 (아칸소)
인구 40만, 고용 증가 4.1%, 소득 증가 3.8%, 주요업체-월마트,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 아칸소 대학, 타이슨 푸즈, 맥키 푸즈.
고용 및 소득 성장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 실업률로 3%로 낮고 지역 생산량이 지난해 7.8%나 고성장했다. 도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비용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10%나 아래다. 노동력의 교육정도가 낮고 레저 문화 여건이 좋지 않아 감점.
10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애나)
인구 163만, 고용증가 0.8%, 소득 증가 1.1%, 주요업체-일리 릴리, 인디애나대학, 클래리언 렛스, 마쉬 수퍼마켓, 페덱스.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16%나 저렴하고 소득은 7%나 높아 인디 주민들은 높은 구매력을 향유한다. 1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지역 최대 고용업체인 일리 릴리는 오는 2009년까지 2,3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구장과 새 컨벤션센터 건설 등 건설 고용도 확대되고 있다. <케빈 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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