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소송 판결 관련 한인들 반응
▲박영식 남부한인상우협의회장: 한인사회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아주 비싼 레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판사가 선관위의 검증 결과를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으니 우선 받아들이자. 앞으로는 한인사회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 이제 한인사회는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서 서로 도와주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의견이 상치된다면 대화로 타협하고, 절충해서 화합하고 결속하는 한인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정병식 상공회의소 이사장: 동포사회에서 기대했던 결과는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해서 판사에 의해 그런 결정이 나오게 됐는지 몇 사람은 알 것이다. 검증인터뷰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선관위가 형식적으로 진행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진행이었다. 솔직히 이번에 공청회를 열었어야 했다. 판사가 외국인인데 한인 사회의 사정을 우리만큼 속속들이 잘 알 수 있겠는가? 몇 사람에 의해 결정되고, 법정까지 간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김선금 한인YWCA 회장: 한인회비 역산3회 조항 때문에 출마자의 자격 부적격을 결정했다. 옳은 결정이었다. 어쨌든 정관이 우선이다. 평소 한인회에도 많이 왕래하고, 한인회 일에 관심 있는 인사가 한인회장이 돼야 한다. 원리원칙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한쪽 말에 치우쳐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법이 우선이다. 이젠 좀 조용해 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재정관련 소송 역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단체일이라는 것이 대부분 회장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부정을 저지를 것도 없을 것이라고 보고, 또 투명하게 자료들이 잘 정리돼 있으리라 본다.
▲이근무 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장: 판사가 그렇게 결정을 했다니 승복은 해야 한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12년만의 경선의 기회가 무산됨으로써 동포들이 느끼는 허탈감, 아쉬움, 무력감을 생각해야 한다. 조금만 더 현명했더라면 법정에 가지 않고 해결이 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법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한인회가 앞으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앞으로 바라는 것은 윗세대들을 중심으로 멘토십이 형성됐으면 좋겠고, 올바른 리더십을 갖는 리더가 나왔으면 좋겠다. 한인회는 앞으로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하기 바란다. 그리고 한인회장이나 선관위원들이 어쨌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겸허히 동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서광흥씨(40대 직장인, 플레인필드 거주): 솔직히 애초부터 경선을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맨 처음 판사의 결론은 한인사회의 일은 한인들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판사의 그런 결정을 선관위측에서는 덮어가는 식으로 해결했다고 본다. 한인회가 잘 되기를 바라지만 공명정대하지 않으면 관심 밖으로 가는 것이다. 옳은 것은 옳은 대로 가야하고, 틀린 것은 옳게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어쨌든 앞으로 한인회 선거와 관련, 다시는 법정으로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헤븐 리씨(40대 자영업, 글렌뷰 거주): 판사의 결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애초에 경선이 성사됐다면 이야기는 다르지만 김길영 회장이 당선된 이상 법정으로 가는 것은 잘못됐다. 이성남씨가 한인회장을 하고 싶었다면 2년 기다렸다가 할 수도 있었다. 김길영 회장이 열심히 하겠다고 나섰는데 고춧가루를 뿌린 셈이다. 한인회장이란 자리가 누가 한다고 해도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애초 경선으로 갔으면 이야기는 다르지만 김 회장이 당선된 이상 소송은 옳지 않았다.
▲제이미 박씨(30대 직장인, 시카고 거주):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게 재선거 했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판사가 선관위의 결정을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 김길영 한인회장이 정정당당하니까 그런 식으로 결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 재판 과정 중에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흘러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인회에서 어떤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쉽게 공감하긴 어려울 것 같다. 향후 한인회장은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모든 활동이나 사업을 투명하게 처리, 실추된 한인회의 위상을 다시 세워주길 바란다.
▲패트릭 홍씨(30대 직장인, 글렌뷰 거주): 판사의 결정은 합리적이었다고 본다. 애초부터 법정에 갈 만 사안은 아니었다. 이제는 한인사회가 그동안 잡음과 아픔들을 치유하는데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소송을 오래 끄는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 한인회장은 남은 임기를 더욱 열심히 일해서 동포들의 실망을 한인회에 대한 관심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김시향씨(30대 직장인, 시카고 거주): 이제 그냥 조용히 넘어 갔으면 좋겠다. 사실 이렇게 까지 일이 악화된 것도 두 당사자들보다는 주위의 영향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애초부터 법정에 갈 문제도 아니었다. 한인회장이란 것이 어디까지나 봉사 자리가 아닌가?. 어떻게 됐던 간에 그동안 한 사람은 1년 가까이 한인회장 역할을 했다. 이제 와서 또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더 혼란스러워 질 뻔 했다. 이성남씨는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느냐. 이젠 모든 혼란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데 주력할 때라고 본다.
▲곽윤오씨(73세 은퇴, 디어필드 거주): 판사의 결정이 선관위의 인터뷰 결과를 인정하는 것으로 났다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 판사가 모든 것을 잘 고려한 후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바라는 것은 앞으로는 한인회 선거를 둘러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이며,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현지 사회의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과 지위를 세우는데 주력하길 바란다. 박웅진 기자
5/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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