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어린이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프리스쿨, 특히 프리킨더가튼 연령을 어린이의 두뇌발달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여기고 있다.
2∼5세 어린이들은 무엇이든지 그릴 수 있는 백지의 캔버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년 사이 조기교육에 대한 활발한 연구 결과, 교육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두뇌성장이 5세까지 90% 발달된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프리스쿨은 어린이들의 성장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도 프리스쿨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지,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 가정에도 무료나 할인 프리스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수년 새 크게 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기교육 열풍으로 유아교육의 수요가 증대되면서 주류사회의 인기 프리스쿨은 물론 LA 한인타운의 일부 프리스쿨도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겨우 입학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프리스쿨 선택이 그만큼 더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이다. 어린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들의 고민거리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어느 프리스쿨에 보내고 그리고 학비를 어떻게 부담하나 하는 것이다. ‘프리스쿨, 이런 건 알아야 한다’ 3회 시리즈를 통해 이번 주에는 정부 보조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다음주 2회분에는 프리스쿨의 종류와 형태, 주류사회와 한인 운영 프리스쿨의 장단점, 프리스쿨을 선택하는 요령 등을 알아본 후 셋째주 마지막회에는 프리스쿨에서 습득해야 할 부분을 집중 조망한다.
정부 보조 프로그램
맞벌이 가정에는 프리스쿨이 K∼12학년과 같은 의무교육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정부에서 학비를 부담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차이점으로 이같은 프리스쿨 학비가 많은 한인가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0년새 조기교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면서 근래 캘리포니아에서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무료 프리킨더가튼(pre-K) 교육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금 당장 프리스쿨에 등록금을 내야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아직 시간이 걸리는 이야기 같지만 각종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스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가정수입 관계없이
모든 4세아동 활용
유치원 선택폭 늘어
종일서비스 등 가능
■LAUP(LA Universal Preschool)
헤드스타트 등 정부의 많은 유아 교육 프로그램이 저소득층에 한해 제공되지만 LAUP는 가정 수입에 관계없이 LA카운티 거주자로서 자녀가 그해 12월2일까지 4세이 되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LAUP가 지원하는 100여개의 프리스쿨 가운데 선택해서 반나절(3시간30분)짜리 프리킨더가튼 교육을 무료로 받거나 형식적인 기부금을 내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프리스쿨에 따라 차이가 많아 UCLA 조기교육센터의 경우 의무적인 부모 기부금이 없는 반면 베벌리힐스 몬테소리 스쿨은 연 300달러를 내야 한다. 그러나 UCLA, 몬테소리 스쿨 등 인기 프리스쿨들은 대기자 명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가 아직 나이가 차지 않았더라도 대기자명단에 미리 올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풀데이(종일) 서비스를 원할 경우 3시간30분 이상의 프로그램 소요경비는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LAUP의 피터 샤코는 새로운 프리스쿨 자리를 열고 있다며 지금이 가을학기 등록을 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받는 프리스쿨들이 LAUP의 검증을 받은 곳이기 때문에 프리스쿨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AUP 지원을 받는 프리스쿨 명단은 웹사이트(http://www. laup.net/provider_search. php)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집에서 가까운 프리스쿨을 찾으려면 집코드로 검색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LA카운티의 조기교육(First5) 위원회가 담배 세금을 프리스쿨 보조에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생겨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잘 알려지지 않아 현재 5,000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앞으로 2만∼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UP는 오는 6월 주민투표에 부쳐지는 발의안 82가 통과될 경우 예산이 증액돼 LA카운티에 거주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같은 무료 프리스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UP 사무실에 한인 직원이 있으므로 통역이 필요하면 요청할 수 있다. (213)416-1200 www.laup.net
■리퍼럴 센터 (R&R Agency)
캘리포니아내 각 카운티정부 가정아동국이 운영하는 차일드케어 안내센터로 영리 및 비영리 프리스쿨을 소개하며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하기에도 가장 좋은 곳이다.
주변 어디에서 헤드스타트나 LAUP 등 정부 보조 프리스쿨을 제공하는지, 무료 프리스쿨을 제공하는 공립학교가 어디 있는지 등 유용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또 부모가 원하는 시설, 시간, 그리고 재정상태 등 각 가정에 맞는 차일드케어 센터를 찾도록 상담해준다.
<3면에 계속>
이들 센터는 특히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CalWORKs, CDE 정부 보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부모가 선택한 프리스쿨에 다니도록 정부 보조를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수혜자격은 4인가정의 경우 월수입 3,250달러이하(3인가정은 2,925달러, 2인가정은 2,730달러)인데 이미 카운티에서 현금 웰페어를 받고 있는 가정을 우선 지원한다. 그렇지 않은 가정은 대기자명단에 오르는데 자리가 있을 때마다 추첨제로 등록시킨다. 보조 금액은 가정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학비 전액일 수도 있고 부분일 수도 있다.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포함해 베벌리힐스에서 이글락까지 지역을 담당한 리퍼럴 센터는 ‘패스웨이즈’(Pathways)라는 기관으로 칼웍스(CalWORKs) 등의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쉽게도 한인들은 리퍼럴 센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패스웨이즈’의 한인직원 애쉴리 안씨는 “한인들의 문의전화를 집계하지는 않으나 지난해 7월1일에서 올 5월17일 사이 ‘패스웨이즈’에서 프리스쿨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어 통역을 요청한 사람은 22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거주지역의 리퍼럴 센터는 캘리포니아 리퍼럴 네트웍 웹사이트 www.rrnetwork.org/rrnet/에서 검색하거나 (800)543-7793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LA 한인타운 담당 ‘패스웨이즈’ 연락처는 (213)427-2700
◇공립초등학교의 프리스쿨
이미 LA지역의 많은 공립 초등학교들이 무료 프리스쿨을 제공하고 있다. 윌튼 플레이스, 호바트 초등학교 등은 2시간30분 길이의 SRLDP(School Readiness Language Development Program) 프리킨더가튼을 10여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등록을 받고 있다.
윌튼 플레이스는 스패니쉬 이중언어 클래스 2개, 일반 클래스 2개, 특수교육 클래스 1개 등 5개의 클래스를 오전반, 오후반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자리가 한정될 경우 스패니쉬 이중언어 클래스 학생들과 윌튼 플레이스 학군 거주 학생에 우선권을 준다. 학부모들은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열리는 학부모 교육 클래스에 참석해야 하며 1주일에 1∼2회 정도 교실에서 같이 책을 읽어주는 등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
호바트 초등학교는 3개 클래스가 있어 90여명의 프리킨더가튼 학생 등록을 받는데 클래스 참석은 윌튼과 마찬가지이지만 자원봉사는 한달에 1회 정도 하면 된다. 호바트의 조나단 백 교감은 “전에는 호바트 프리스쿨 자리가 별로 없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아 모든 학군의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학교 모두 7월에 시작하는 클래스와 9월에 시작하는 클래스가 있는데 일찍 등록하면 원하는 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윌튼 플레이스의 엘렌 박 교감은 “금요일에 프리스쿨 클래스가 없고 반나절 수업이므로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가 저조한 편”이라며 “SRLDP 프리킨더가튼이 부모들도 교육해주기 때문에 일반 프리스쿨보다 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윌튼 플레이스, 호바트, 알렉산드리아 초등학교 등의 옆에는 LA교육구에서 운영하는 조기교육센터(Early Education Center)가 있는데 2∼5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프리스쿨을 제공한다.
홈 초등학교와 별도 운영되며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등록할 수 있고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열려있다. 그래서 인근 초등학교의 비포어/애프터스쿨로 활용될 수도 있다. 호바트 조기교육센터의 경우, 현재 대기자 신청을 받고 있는데 오는 7월1일 대기자 명단에서 학생들을 골라 등록시킬 예정이다.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정부가 매년 프리스쿨 보조 프로그램 예산을 늘리고 있어 무료나 할인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더 쉬워지고 있다.
이들 센터는 특히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CalWORKs, CDE 정부 보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부모가 선택한 프리스쿨에 다니도록 정부 보조를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수혜자격은 4인가정의 경우 월수입 3,250달러 이하(3인 가정은 2,925달러, 2인 가정은 2,730달러)인데 이미 카운티에서 현금 웰페어를 받고 있는 가정을 우선 지원한다. 그렇지 않은 가정은 대기자 명단에 오르는데 자리가 있을 때마다 추첨제로 등록시킨다. 보조 금액은 가정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학비 전액일 수도 있고 부분일 수도 있다.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포함해 베벌리힐스에서 이글락까지 지역을 담당한 리퍼럴 센터는 ‘패스웨이즈’(Pathways)라는 기관으로 칼웍스(CalWORKs) 등의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쉽게도 한인들은 리퍼럴 센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패스웨이즈’의 한인직원 애쉴리 안씨는 “한인들의 문의전화를 집계하지는 않으나 지난해 7월1일에서 올 5월17일 사이 ‘패스웨이즈’에서 프리스쿨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어 통역을 요청한 사람은 22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거주지역의 리퍼럴 센터는 캘리포니아 리퍼럴 네트웍 웹사이트 www.rrnetwork.org/rrnet/에서 검색하거나 (800)543-7793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LA 한인타운 담당 ‘패스웨이즈’ 연락처는 (213)427-2700
한편 3가초등학교는 특수교육 학생들을 위한 프리킨더가튼을 제공하며 오는 가을부터 킨더가튼이 풀데이(종일)로 가동된다.
문의처는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213)389-1181, 호바트 초등학교 (213)386-8661, 호바트 조기교육센터 (213)380-0411
LA교육구의 조기교육센터 명단은 웹사이트 notebook. lausd.net/schoolsearch/selector.jsp에 가면 볼 수 있다.
<우정아 기자>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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