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자 기사>
“남들은 발벗고 돕는데 우리가 가만 있어서야…”
04선거 18지역구 한인투표 38명뿐이라니…한인사회 자성 한목소리
6/6 예비선거 당선권 메리 정 하야시 후보
최종 우편캠페인 돌입…자금 5만달러 부족
미 본토 최초 한인여성 주의회 입성을 목표로 질주하는 메리 정 하야시(투표용지상 이름 Mary Hayashi) 후보를 돕기 위한 북가주 한인사회 움직임에 더욱 탄력이 붙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는 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북가주 한인여성(캐스트로밸리 거주)으로 한인들이 많은 제18제역구(헤이워드 샌리앤드로 더블린 전체와 오클랜드 캐스트로밸리 플레젠튼 샌로렌조 서놀 일부)에서 출마해 선거전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려왔음에도, 정작 한인사회 지지열기는 뜨듯미지근한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6월6일 예비선거를 20일 앞둔 17일자 본보를 통해 04년 선거 당시 이 지역구 한인유권자 투표가 38명에 그쳤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뜻있는 인사들은 “그러면서 무슨 정치력 신장이냐” “말하지 않는데(투표하지 않는데) 들어줄 사람이 어디 있나” 등 개탄조 자성목소리를 높이며 “이제와서 숫자를 늘리기(새로 시민권 따고 유권자 등록하기)는 어렵더라도 기왕에 시민권자면 빠짐없이 등록하고 반드시 반드시 투표를 해 우리 목소리를 표로 보여줘야 한다”고 행동하는 각성을 촉구했다.
한인회가 비정치적 목적의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어 개인자격으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기도 했던 김홍익 SF한인회장은 “매번 기대보다 호응이 적어서 (모금된 후원금이) 이거라고 내밀기 부끄러워 우리 몇사람이 개인돈을 몇천불씩 보태 건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EB한미상의 송년의 밤 행사를 겸해 열린 메리 정 하야시 후원이벤트 때 3,000달러를 냈던 신정은 SF한국문화원장은 “다른 커뮤니티 행사에 가면 만불 2만불 금방 모인다는데 우리가 애써 불러놓고 (모금액이) 5천불도 안되는 것 같아 미안해서…”라며 “밀리고 있어도 화끈하게 밀어줄 판인데 앞서고 있고, 또 다른 커뮤니티의 저명인사들이 발벗고 도와주는데 우리가 가만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본보 17일자 기사에서 일부 소개된 대로 메리 정 하야시 후보 지지선언 단체는 수백곳을 헤아린다. 연방이나 가주 정계에서 알아주는 인사들만 해도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부인 티퍼 고어 여사를 비롯해 헨리 포스터 전 백악관 보건담당 특별보좌관, 크루즈 부스타만테 캘리포니아주 부지사, 도리스 마쓰이 연방하원의원, 데보라 오티즈 주상원의원 등 수백명에 이른다. 한인사회에서는 이종혁 CPA, 배성준 변호사, 전동국 EB한미상의 회장, 백종민 KAWAWA 회장, 필립 신 전 북태평양연안한미상의 회장 등이 등록후원자 그룹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SF한인회 EB상의 SF문화원 북가주KOWIN(회장 이정순) 등 한인단체들은 실정법상 단체명의 공식지원은 곤란하지만 기존조직을 활용해 유권자등록하기 투표하기 캠페인을 저인망식으로 더욱 활기차게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또 교회나 친목회 등 일정한 영향력과 조직력을 갖춘 단체 회원들이 소속정당을 떠나 메리 정 하야시 주의원 만들기에 함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한편 민주당 텃밭인 제18지역구 특성상 6/6 예비선거에서 유일맞수 빌 매카몬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단일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11/7 본선 승리와 주의회 입성을 사실상 확정짓는 메리 정 하야시 후보 캠프는 16일부터 마지막 우편물 캠페인에 돌입했다. 또 ‘지지표 굳히기와 부동표 구하기’를 위해 자원봉사 선거운동원들이 4-5명씩 교대로 매일 늦은 밤까지 전화걸기 캠페인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선거는 역시 돈”이라며 “유권자들에게 메일 한번 보내는데 돈이 많이 들지만 그동안 캠페인이 잘돼 5만달러정도만 더 있으면 무난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사진/ “거꾸로 뒤집힌 ‘가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6/6 예비선거에서 주하원직에 도전하는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 후보(민주당, 제18지역구)가 거꾸로 뒤집힌 주정부 주의회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새크라멘토의 주의사당을 뒤집어 만든 홍보전단.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보다 나은 건강, 보다 나은 교육, 보다 나은 비즈니스’를 슬로건으로 막판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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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자 기사>
6/6선거 D-20, 메리 정 하야시 ‘순항중’
승세굳히기 막판 표밭갈이 한창
지지선언 기금모금등 앞서
북가주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투표용지상 이름은 Mary Hayashi, 사진) 후보가 미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라는 상징성을 안고, 미 본토 한인사회 여성1호 주의회 의원탄생이라는 역사성을 띠고,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예비선거가 20일 뒤인 6월6일 실시된다. 오클랜드시장선거 주지사후보경선 등이 함께 치러지는 복합선거인 6/6 예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경선으로, 이 선거 당선자들이 오는 11월7일 본선에서 맞붙어 내년 1월1일 시작되는 임기4년 주의원이 된다.
예선승리=본선승리
헤이워드 샌리앤드로 더블린 전체와 오클랜드 캐스트로밸리 플레젠튼 샌로렌조 서놀 일부가 포함된 제18지역구는 약 15만명으로 추산되는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원이 3분의2(종전선거 68%)를 차지하는 전통적 민주당 텃밭이어서, 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6/6 예선만 통과하면 11/7 본선승리, 나아가 주의회 입성은 따놓은 당상이 된다.
메리 하야시-빌 맥카몬 2파전
제18지역구에서 6/6 예선통과를 목표로 뛴 민주당 예비주자들은 당초 4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수계 장애인 등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헌신적 봉사로 주류사회에서도 주목받는 1.5세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 후보와 알라메다카운티 소방국장 출신의 빌 맥카몬 후보 2명만 남았다. 셰일라 영 후보는 메리 정 하야시 선거캠프가 본격시동을 걸자마자 지난해 2월 출마를 포기했고, 지난해 6월 뜬금없이 출사표를 던졌던 칼라 굿바디 후보는 한달만에 하차했다.
대세는 우리편
선거는 선거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그러나 지금까지 흐름은 선거판세가 메리 정 하야시 후보쪽으로 확실히 기울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교사협회 등 주요 교육단체 5곳, 가주간호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 6곳, 가주시에라클럽 등 환경단체 2곳, 여성정치위원회 등 여성단체 7곳, 가주노동자연합회 등 노동자단체 29곳, 가주스몰비즈니스협의회 등 비즈니스 관련단체 5곳, 가주경찰협회 가주소방관협회 등 공공안전단체 32곳(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 등 개인자격 각계대표 일부포함) 등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단체들의 지지선언이 쇄도했다. 반면 맥카몬 후보는 카운티소방국장이면서도 정작 소방관협회가 메리 정 하야시 후보를 지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집안단속’에서도 허점을 보였다.
기금모금에서도 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월등 앞섰다. 많을수록 좋은 선거자금의 성격상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목표액을 뚜렷이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12월에 밝힌 최소목표액(약 40만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15일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5만달러정도만 더 있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맥카몬 후보는 최근 통계가 분명치 않으나 메리 정 하야시 후보의 절반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지난해 12월 중순에는 3분의1 수준인 약 6만모금에 그쳤었다).
자신에 찬 한인의 딸(당당한 선두)
본보 1월1일자 신년특집 인터뷰 당시만 해도 “정치는 하룻밤 사이에 달라질 수 있다”며 말을 아끼고, 야구로 치면 몇회냐는 질문에도 처음에는 “7회쯤”이라고 대답했다가 다시 “4회나 5회”라고 정정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지금 자신에 차 있다. 15일 밤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 3주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상기된 목소리로 “선거캠페인이 아주아주 잘되고 있다” “이제는 군말없는 9회다”고 말하는 등 활력을 보였다.
고개 숙인 한인사회(미미한 투표)
한인사회에 대해 할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 의외였다. “투표만 해주세요. 그것이 전부에요, 전부.” 자신을 찍어달란 부탁 대신 그렇게 말한 까닭이 있었다. 2년전 예비선거 당시 제18지역구에서 투표를 한 한인유권자가 고작 38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정치력 신장을 한인사회의 붙박이 숙원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치력 신장의 첫 걸음인 투표참여가 이토록 저조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잔뜩 배어 있었다. 이제 한인들이 투표로 답할 차례다. 유권자등록은 오는 22일 마감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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