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선거 D-20, 메리 정 하야시 ‘순항중’
승세굳히기 막판 표밭갈이 한창
지지선언 기금모금등 앞서
04선거 한인투표 38명 뿐
북가주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투표용지상 이름은 Mary Hayashi, 사진) 후보가 미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라는 상징성을 안고, 미 본토 한인사회 여성1호 주의회 의원탄생이라는 역사성을 띠고,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예비선거가 20일 뒤인 6월6일 실시된다. 오클랜드시장선거 주지사후보경선 등이 함께 치러지는 복합선거인 6/6 예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경선으로, 이 선거 당선자들이 오는 11월7일 본선에서 맞붙어 내년 1월1일 시작되는 임기4년 주의원이 된다.
예선승리=본선승리
헤이워드 샌리앤드로 더블린 전체와 오클랜드 캐스트로밸리 플레젠튼 샌로렌조 서놀 일부가 포함된 제18지역구는 약 15만명으로 추산되는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원이 3분의2(종전선거 68%)를 차지하는 전통적 민주당 텃밭이어서, 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6/6 예선만 통과하면 11/7 본선승리, 나아가 주의회 입성은 따놓은 당상이 된다.
메리 하야시-빌 맥카몬 2파전
제18지역구에서 6/6 예선통과를 목표로 뛴 민주당 예비주자들은 당초 4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수계 장애인 등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헌신적 봉사로 주류사회에서도 주목받는 1.5세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 후보와 알라메다카운티 소방국장 출신의 빌 맥카몬 후보 2명만 남았다. 셰일라 영 후보는 메리 정 하야시 선거캠프가 본격시동을 걸자마자 지난해 2월 출마를 포기했고, 지난해 6월 뜬금없이 출사표를 던졌던 칼라 굿바디 후보는 한달만에 하차했다.
대세는 우리편
선거는 선거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그러나 지금까지 흐름은 선거판세가 메리 정 하야시 후보쪽으로 확실히 기울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교사협회 등 주요 교육단체 5곳, 가주간호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 6곳, 가주시에라클럽 등 환경단체 2곳, 여성정치위원회 등 여성단체 7곳, 가주노동자연합회 등 노동자단체 29곳, 가주스몰비즈니스협의회 등 비즈니스 관련단체 5곳, 가주경찰협회 가주소방관협회 등 공공안전단체 32곳(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 등 개인자격 각계대표 일부포함) 등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단체들의 지지선언이 쇄도했다. 반면 맥카몬 후보는 카운티소방국장이면서도 정작 소방관협회가 메리 정 하야시 후보를 지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집안단속’에서도 허점을 보였다.
기금모금에서도 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월등 앞섰다. 많을수록 좋은 선거자금의 성격상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목표액을 뚜렷이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12월에 밝힌 최소목표액(약 40만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15일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5만달러정도만 더 있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맥카몬 후보는 최근 통계가 분명치 않으나 메리 정 하야시 후보의 절반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지난해 12월 중순에는 3분의1 수준인 약 6만모금에 그쳤었다).
자신에 찬 한인의 딸(당당한 선두)
본보 1월1일자 신년특집 인터뷰 당시만 해도 “정치는 하룻밤 사이에 달라질 수 있다”며 말을 아끼고, 야구로 치면 몇회냐는 질문에도 처음에는 “7회쯤”이라고 대답했다가 다시 “4회나 5회”라고 정정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지금 자신에 차 있다. 15일 밤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 3주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상기된 목소리로 “선거캠페인이 아주아주 잘되고 있다” “이제는 군말없는 9회다”고 말하는 등 활력을 보였다.
고개 숙인 한인사회(미미한 투표)
한인사회에 대해 할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 의외였다. “투표만 해주세요. 그것이 전부에요, 전부.” 자신을 찍어달란 부탁 대신 그렇게 말한 까닭이 있었다. 2년전 예비선거 당시 제18지역구에서 투표를 한 한인유권자가 고작 38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정치력 신장을 한인사회의 붙박이 숙원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치력 신장의 첫 걸음인 투표참여가 이토록 저조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잔뜩 배어 있었다. 이제 한인들이 투표로 답할 차례다. 유권자등록은 오는 22일 마감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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