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 칼럼
교육개혁 부모·커뮤니티 개입해야
경제·정치적 흐름에 영향 많이 받아
지난 10년 전부터 미국 교육계에서는 아주 과감한 교육개혁을 해 오고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못하는 학생들의 실력 차이를 없애고,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성공하도록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개혁인데 다음과 같은 4가지 큰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① 학과목 학습기준(Academic Standards)
유치원부터 고등학생(K-12)까지 초중고 모든 공립학교는 각 학년의 각 과목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알아야 되고 무엇을 배워야 되며 교사들이 무엇을 알고 있어야 되는지 아주 정확하게 학습 기준을 정해두고, 학생들이 학습기준을 잘 배웠는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매년 봄에 CST (California Standards Test) 시험을 쳐서 학교가 학습기준에 의한 수업(Standards-based Instruction)을 잘 했는지 책무성(accountabil-ity)을 묻고 있습니다.
② 학교 평가(Assessment of Schools)
각 학교가 발전하는지 아닌지 API (Academic Perfor-mance Index)나 AYP(Adequate Yearly Progress)로 학교의 성취도(School Perfor-mance)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③ High School Exit Exam(고등학교 졸업시험)
고등학교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의 필수조건으로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치게 됩니다.
④ California English Language Development Test(CELDT)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영어를 잘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생긴 시험입니다. 집에서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 중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학생들이 치는 시험입니다. Level 1부터 Level 5까지 다섯 개의 Level로 나누어집니다.
교육개혁은 주정부뿐 아니라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2002년 1월에 서명한 ‘No Child Left Behind’(낙오자 없는 교육)라는 교육법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학교의 특징으로 ▶학교 행사에 대한 학부모 참여도 ▶학교 교장의 강한 리더십 ▶항상 배우는 교사들과 학부모들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간의 협력 ▶안전한 캠퍼스 등을 열거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경제적, 언어적 배경을 막론하고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해야만 미국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는 것이므로 모든 주민들, 기업체, 언론, 학부모, 교육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된다고 저는 늘 강조합니다.
교육은 경제 및 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70년대 중반기의 미국사회에서는 민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 베트남 전쟁 등의 영향으로 다문화 교육(multicultural edu- cation)이 강조되었고, 1974년 Lau vs. Nichols 건으로 미국역사상 중요한 이중언어 교육법이 통과되었고, 1978년 Proposition 13이 통과되어 교육비가 많이 삭감되었으며, 같은 해에 Serrano vs. Priest 소송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부자촌이든 가난한 동네이든 학생 1인당 똑같은 예산을 주정부에서 교육구에게 주고, 가난한 동네의 학교에게는 Title I(타이틀 원)이라는 연방정부 지원금을 주는 반면 부자 동네에서는 학부모들의 도네이션으로 과외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80년대에 이르러 ‘위기에 처한 국가’(A Nation at Risk)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에 도전을 받은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여러 가지 교육개혁을 시도했으나 학교와 교실 변화에는 실패를 겪었습니다.
90년대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Goals 2000’이라는 IASA(Improving American Schools Act) 교육법으로 기초로 돌아가자(Back to Basics) 하면서 영어, 수학, 과학, 사회생활을 강화하도록 외치고 학습기준(standards)을 도입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부시 대통령의 NCLB(No Child Left Behind)로 백인/동양계 학생들과 라티노/흑인 학생들 간의 학업성취의 갭을 좁히자라고 high stakes testing인 표준학력검사 시험 결과로 학교의 책무성을 묻고 있습니다.
점점 경제적으로 강해지는 중국을 미국이 인식하고 중국학생들보다 미국학생들이 창의력, 표현력, 사고력은 좋으나 수학과 과학에서 뒤떨어진다고 많은 걱정을 하며 대책을 연구하고 행동화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도 교육개혁은 교장들의 개혁부터 해야 한다고 각 학교의 교장이 수업 지도자가 되도록 많은 돈을 기부하며, 캘리포니아에서는 AB75라는 교장/교감의 훈련을 의무화시켜 모든 초중고의 교장, 교감들이 교육개혁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교육이란 학생들만 받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어른들인 교육자도 계속 교육을 받아야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저는 믿습니다. “학교라는 장소는 학생들이 배움의 기쁨과 어려움과 만족감을 발견하고, 동시에 어른들이 배움의 즐거움, 어려움, 만족감을 재발견하게 되는 곳이다.
교육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웹사이트들을 살펴보면,
▶학습기준에 대한 정보
▶API 스코어
▶가주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시험
▶미 전국 자녀 양육센터
(The National Parenting Center)
▶No Child Left Behind
▶미 전국 교육부 프로그램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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