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유대진) 주최 제3회 한국무역박람회(조직위원장 김상언 고문이사) 개막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3연속 풍년을 꿈꾸는 박람회는 한국 중국 등 46개 수출업체(일부 지방정부 단위 홍보단 포함)와 130여개 수입업체(추산)가 참가한 가운데 11, 12일 이틀동안 사우스SF 컨퍼런스센터서 열린다. SF상의 주최 제6회 동포한마당잔치(조직위원장 김덕천 이사장)가 펼쳐지는 13일에는 박람회가 행사장인 트레저아일랜드로 옮겨 즉석판매전으로 변경된다.
○…올해 박람회는 공동대회장인 유대진 SF상의 회장과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가 공교롭게도 돈 관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열리게 됐다. 김 총재는 공천장사 혐의로 검찰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지난해 1월 중순까지 4년동안 이 재단 북가주지회 사무총장을 맡았던 유 회장은 후임 집행부의 요구에도 1년반이 다 되도록 회계장부는 물론 제대로 된 회원명부조차 넘겨주지 않아 의심을 사고 있다. 더욱이 그는 집행부교체 이후에도 김 총재측과의 연락관계 등을 거의 독식해온 터여서 “단물만 빨아먹고…”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 회장 등의 거듭된 식언도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05미주체전을 앞두고 북가주 한인단체로는 처음으로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체전후원금 3,000달러를 약속했다 1,000달러만 주고 잔액 2,000달러를 체육회 중간결산때까지 안줘(문제가 된 뒤 모이사 등의 쌈짓돈으로 지급) 문제가 됐던 유 회장은 지난해 동포잔치에 연변대조선족가무단 20여명의 특별공연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무산되자 비자발급상 애로 때문이라고 해명하면서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약속(인원은 40여명으로 늘어남)했으나 또다시 비자 때문에 무산됐다면서 사과 한마디 없어 “교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김상언 고문이사는 3/23 단체장회의 뒤 조선족가무단 43명이 오게 돼 있어 한마당공연 이외에도 헙스트극장 특별공연을 위해 알아보고 있다는 등 불과 며칠뒤 뒤집힐 말을 했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아픈 건 못참는다더니…”
유 회장-김 고문 ‘발목잡기’에 쓴웃음 자자
○…유 회장은 또 동포잔치 태생 등에 대한 본보의 비판적 기사에 대해 “백두산 관광까지 시켜줬는데…”(05년7월 SF상의-중국 연길시 경제개발구의 자매결연식 동행취재시 이뤄진 백두산관광을 지칭. 본보 정태수 기자와 중앙일보 최광민 기자 동행. 자매결연식 백두산관광 등 상의대표단 주요동정은 당일뉴스 및 특집뉴스로 기사화.) 운운하며 불만을 표한 데 이어 한인사회 원로들과 몇몇 단체관계자들에게 상의옹호 공동전선 형성을 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말을 믿고 단체장들에게 전화를 거는 등 세력규합에 동조움직임을 보였던 한 원로는 나중에 여러경로를 통해 전말을 전해듣고 이를 중단했다.
○…이와는 별도로 동포잔치 태생배경에 대한 본보의 기사(아시아나항공이 한인회 아닌 상의에 무더기항공권을 경품으로 줘 잔치만들기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가 옳았다는 증언들이 속속 입수됐다. 기사의 골자는 6년전, 안성학 아시아나지점장이 SF한인회(회장 이정순) 주최행사의 안내책자에서 아시아나항공 광고가 대한항공보다 뒤에 배치된 것 등에 불만을 품고 한인회 행사에는 항공권경품 협조를 해주지 않은 대신, 절친한 사이인 김상언 고문이 회장으로 있던 SF상의에 무더기로 10장(김 고문의 해명에서 13장으로 늘어남)을 줘 동포잔치를 새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었다. 김 고문은 4/3 이사회에서 “(본보 기사는) 전혀 틀린 얘기”라고 부인했으나 오보임을 입증하는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상의-한인회 등 역학관계에 정통한 A씨는 “그 사람들(상의)이 한인회를 무시하는 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느냐”며 “표몰이도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된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의날 퍼레이드 등 큰행사를 주최하는 한인회에는 단 1장도 주지 않고 연말파티 말고는 별 행사가 없던 상의에는 13장을 줬다. B씨는 “요새 나오는 박람회 한마당 광고를 잘 보면 상의쪽 사람들의 태도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후원단체로 온갖 단체를 다 끌어다붙이면서도 미우나고우나 대표단체인데 한인회는 쏙 빼놓은 게 뭘 뜻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상의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000 씨(실명 거론) 등 대부분 순수하게 하는데 한두사람이 단체를 팔아 잇속이나 차리려고 하고 세과시 하려고 (한인회 등에) 공연히 뒷다리나 잡으려 하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C씨는 아예 “그 몇사람이 한인사회 쥐고흔들듯이 설치다가 김홍익씨가 한인회장 되면서 자기들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심통을 부리는 것”“작년초에는 자기들이 차기(현 12기) 평통회장이나 위원 인선까지 콩놔라 팥놔라 하더라”며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참는다더니 그 사람들이 그 꼴”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