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을 위한 자원봉사 안내
선진국의 척도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약한 자에 대한 기회균등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 이다. 한 집단에 대한 정신문화의 척도도 이 기준으로 보면 잘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나 일률적인 자로 사람이 재단되는 사회로부터 벗어나 각자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과연 모든 인간의 자유로운 삶이 허용될 만큼 공평하고 평화로우며 정의로운가? 나는 가지고 있는데 왜 저 사람은 가지고 있지를 못할까?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부지런하고 열성적이거나 명석하지도 못한데…” 이런 종류의 사고는 9∼12세의 프리틴 때면 이미 가능하다. 질문은 또 이어진다. 나는 편안한가? 내 이웃은 편안한가? 나와 내 이웃이 동시에 편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녀가 이런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부모는 스스로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주는 자원봉사를 추천할 수 있다. 초중학생을 위한 자원봉사 안내를 알아본다.
장난감 기부·공원 청소 등 작은 일부터
또래 친구그룹과 함께하면 자긍심 고취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끈끈한 정 생겨
참여자 마약 등 탈선위험 감소 효과도
아직 에너지가 넘칠 때는 유장한 시간을 소모할 무엇인가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는 노인들의 자원봉사에 어울리는 말이다. 프리틴들은 자긍심을 고취시키면서도 이웃과 사회를 위해 무언가 보람된 일을 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다.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도 이 세상에서 일하는 사람이 제일 아름답듯이 아이들에게 타인을 위해 일하는 즐거움과 긴장감과 생동감을 느껴보게 해주는 데는 자원봉사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교육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미주리-세인트루이스 대학의 인성교육과 교수인 마빈 버코위츠 박사에 따르면 프리틴 때는 유아시절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개안이 괄목할 만큼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때는 정의나 평화 공정함 같은 형이상학적인 물음에 접근하게 되고 자신도 세상의 일원임을 서서히 확인하고 싶어지는 나이라고 그는 간파하고 있다.
■자원봉사의 효과
자원봉사자로 커뮤니티에 참여하면 가치관과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회를 주창하고 있는 미니애폴리스의 비영리단체 ‘서치 인스티튜트’가 6∼12학년 학생 10만명을 조사한 결과
매주 한 시간씩 자신의 시간을 자원봉사에 할애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마약, 알콜, 흡연, 비 건설적인 행위를 덜했다. 학교들도 이런 효과를 감지, 최근에는 자원봉사를 커리큘럼에 넣는 학교들이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전국 표준시험 성적이 높게 나왔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는 학생들에게 졸업 후 직업전선에 나섰을 때 좋은 경험과 기억을 제공하기도 한다.
■단순하게 시작한다.
걸 스카웃, 보이스카웃, 4-H클럽이나 기타 커뮤니티 단체와 교회 등에서는 자원봉사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큰 단체가 아니더라고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다. 이웃에 노인이 살고 있다면 늦가을 날 그 집 정원의 낙엽을 긁어모으며 청소를 해줘도 좋고 겨울날 눈을 치워주는 것도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자원봉사이다. 이뿐인가. 생일이나 할러데이 때 받은 장난감을 불우이웃 돕기에 헌납해도 되고 수프키친이나 푸드 뱅크에서 정기적으로 ‘몸으로 때우는 것’도 멋진 봉사이다.
■한번만으로 그치지 않게 한다.
조사에 의하면 커뮤니티 서비스는 정기적으로 참여할 때가 한번하고 말 때보다 훨씬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래야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감정과 마음을 읽게도 되고 이쪽에서 주고자 하는 수준이나 순도를 조정하기도 용이하며 이런 관계에서 주고받는 사람 사는 사회의 끈끈한 정 같은 것도 생기곤 한다. 킨더가트너 들에게 정기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도 프리틴들이 할 수 있으며 너싱홈에서 노인들과 정해진 시간에 체스게임을 해주는 것도 자원봉사 일 수 있다. 자원봉사는 연민과 동정심이 풍부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사랑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내적 성숙함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집에서부터 출발한다.
저금통을 헐어 인디언 스쿨이나 남미밀림 구하기 프로젝트에 헌납하는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자원봉사를 집에서부터 시작해 본다. 부모가 기금모금 이벤트를 자녀나 자녀친구, 부모들과 함께 열어봐도 좋겠다.
■그룹으로 참여한다.
프리틴들에게는 친구 그룹으로부터 인정받고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접목시켜 친구들과 함께 동네 공원 쓰레기를 줍고 커뮤니티 텃밭을 일구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면 재미와 보람과 극성 또한 배가된다. 이렇게 친구들과 건전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패션이나 소유, 인기도와 경쟁하는 것도 잠재울 수 있고 좀 더 큰 눈으로 사회를 껴안게 되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내 틴에이저 자녀는 괜찮은가?’(Is My Teenager Okay?)의 저자 헨리 폴 MD는 ‘상대에게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은 우리 모두의 존재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커뮤니티 서비스 프로젝트를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들
◆servenet.org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원봉사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이다.
◆kidscare.org
특별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이다. 글 가르치기, 기아, 무숙자 등에
손길을 베풀 수 있다.
◆dosomething.org
매달 다른 자원봉사 기회가 뜬다. 아이들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와 자원이 들어있다.
◆handsonnetwork.org
연간 5만개의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창출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빌딩에 휠체어 램프를
가설하는 프로젝트에서부터 애틀랜타의 글 가르치기 등에 이르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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