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김길영씨 회장 후보자격 검증절차
김명남·정지니씨등 6명 증언
결과는 3일 판사에 서면 제출
이성남씨, 양측 1일 회동 제안
김길영 한인회장의 후보자격을 심사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영준)의 검증인터뷰가 28일 열린 가운데 검증 후 선관위의 결정은 오는 5월 3일 법정에서 판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선관위의 검증인터뷰는 이날 저녁 장영준 위원장측 낸시 니콜 변호사가 소속된 롤링 메도우즈 소재 ‘설리반 LTD.’에서 실시됐다. 비공개로 실시된 이날 인터뷰에 선관위에서는 평통회의 관계로 한국을 방문중인 이재근 위원을 제외한 6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변호인단으로는 낸시 니콜 변호사와 김길영 회장측 노만 한플링 변호사, 심기영 변호사, 이성남씨측 조란 드라구티노비치 변호사가 배석했다. 김길영 회장과 이성남씨는 참관인(Observer) 자격으로 참석했다. 통역은 차성기씨가 담당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김명남 전 한인회 사무총장과 유한성 전 한인회 사무총장, 정지니 한인회 행정실장, 박경호 김길영 후보 선거본부장, 정차곤 이성남 후보 선거사무장, 박우성 전 한인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맨 처음 증언을 한 김명남씨는“처음 질문은 월터 손 선관위원에 의한 ‘지금까지 전해진 증언 사실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앉아 있던 한 선관위원이 한인회 사무총장 재직 당시 근무시간이 얼마냐 되느냐고 재차 물었고, 이에 본인은 자원봉사(Volunteer)로 일하는 사람한테 근무시간에 대해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영수증에 기재돼 있는 필체(Handwriting)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영수증 말고 본인이 한인회비가 들어온 후 손으로 직접 쓴 대장을 보여 달라고 선관위측에 물었다. 그랬더니 선관위 측에서 ‘권한 밖이다’고 대답했다”며 “본인은 영수증은 여러 사람이 발부할 수 있지만 그 대장은 본인만 작성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명남 씨 이후 정지니, 유한성, 박경호씨가 차례로 증언에 참석했으며 이어 정차곤, 박우성씨가 증언했다. 정지니씨는 두 번 인터뷰를 했다. 정지니씨는 3회 역산 영수증과 추천인 한인회비 5천달러에 대해서, 유한성씨와 박경호씨는 5천달러 건에 대해서 증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차곤씨는 “한 선관위원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해서 지난해 5월 31일, 선관위원들이 김 회장의 3회역산 영수증을 보여주었을 때 빨간 영수증이 아닌 8절지 같은 종이 영수증을 보여 주었었다.
그리고 이날 5천 달러에 대해 정지니씨가 했던 이야기는‘5천달러를 핸드백에 넣고 있다가 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어 버렸고, 포스터은행 본점에다 입금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본보는 30일 오전 정지니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우성씨는“다른 특별한 질문 없이‘김 회장의 한인회비 3회 역산 영수증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길래‘아는 바 없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 소요된 시간은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다. 선관위는 증인 인터뷰후 2시간 30분가량 자체적으로 증언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날 증인들의 인터뷰에 대한 공식 입장은 별도로 밝히지 않고 5월 3일 판사에게 서면으로 제출할 방침이다. 이날 인터뷰 결과에 대해 장영준 선관위원장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아직까지 결과를 말할 순 없고 5월 3일 판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검증인터뷰에 대해‘일부 증인의 경우 인터뷰 시간이 3분이 채 안되는 등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성남씨는“오늘 인터뷰에서 있었던 일은 외부로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합의가 됐다. 따라서 이에 대해 말하진 않겠다. 다만 선관위에게‘지금까지 한인회 소송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정관과 세칙에 대한 이해가 달랐던 이성남, 김길영, 선관위 모두의 잘못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1일 정오 만남을 선관위에게 요청했다”며“만약 만남에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와는 별도로 한인회 재정과 관련한 소송은 오는 6월 30일부터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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