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중시하고 장기적 비전있지만
교육질 격차 크고 시험 너무 많아

미국 전국의 초중고 교육자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많이 보는 교육신문인 Education Week 2006년 3월 22일자 신문에서, ‘중국의 교육: 미국 교육자들이 배워야 할 점(Education in China: Lessons for U. S. Educators)’이라는 긴 리포트를 간략하게 ‘China’s Modernization Plan―What U.S. Education Leaders Can Learn’이라는 제목으로 논평한 학자 Vivien Stewart의 글을 관심있게 읽고 그 내용을 한국 커뮤니티와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제 자신이 중국 교육자들과 직접 만난 경험을 회상해 보면 1년 전 겨울방학 중 하와이에서 열린 국제 교육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Education)에서 웍샵 리더로서 미국학교의 교장의 역할에 대해 강연했을 당시, 그 컨퍼런스가 베이징대학(University of Beijing)과 미국 교육자들이 공동으로 협찬한 관계로 중국 교육자들이 많이 참석하였기 때문에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년 전 여름에 USC에서 개최한 교육자들을 위한 영재교육 섬머 인스티튜트에 참석한 싱가포르에서 온 중국 교육자들과 영재교육에 대해 의견들을 교환한 적이 있습니다.
25년 전인 80년대에는 미국 교육계에서 막강한 일본 경제를 교육과 관련시켜 일본 교육 시스텀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James Stiegler 박사가 미국, 일본, 중국의 교육현장을 실제로 연구하면서 주장했습니다. 25년 후인 지금은 중국의 경제 진보에 관심을 둔 미국이 중국 교육 시스템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20세기의 수퍼 파워였던 미국이 21세기에도 계속 수퍼 파워로 군림해야 되는데 21세기의 일본 및 중국의 인상적인 경제적 성장을 인식하고 미국 교육계에서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0년간 중국이 경제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서 잘 배우고 훈련된 노동력과 전문인들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에서도 미국 교육자들과 중국 교육자들의 교환 프로그램을 매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교육의 장점을 위에서 언급한 기사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1. 중국은 과감하고 장기적인 교육 비전과 실천 구조를 갖고 있다.
2. 중국은 최우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세계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
3. 중국은 수학과 과학 교육에 집중한다.
4. 중국의 학교들은 미국의 학교들보다 더 국제적 성향을 갖고 있다.
5. 중국 교육 지도자들은 그들의 교육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적 벤치마킹을 적용한다.
6. 문화적으로 중국은 교육에 비중을 많이 둔다.
반면에 같은 기사에서 중국 교육의 결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A. 농촌과 도시 교육의 차이(Rural-Urban Education Gap): 교육의 질이나 교사들의 자격, 테크놀러지 면에서 너무 큰 차이가 있다.
B. 입학 시험(Examination Funnel): 입학 시험들이 너무 많다
C. 교사 부족 및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 실력있는 영어교사가 부족하고, 교사들이 너무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하며, 미국식 토론중심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부족하고, 교사들이 교육과정 개혁에 저항한다.
결론적으로 Vivien Stewart 박사는 미국 교육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사회에 미국학생들이 경쟁하고 협동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스킬을 가르치도록 미국 전국적인 토론을 자극시켜야 된다.
▶미국 학생들이 수학, 과학 과목에서 뒤지지 않도록 집중적인 수학과 과학 공부를 시켜야 한다.
▶고등학교들을 새로운 글로벌 시대에 맞게 재구조하고 국제적 지식과 스킬을 배우고 다른 나라들의 학교들과 연관성을 지워야 된다.
▶모든 미국 학생들이 중국어를 외국어로 택하도록 제안해야 된다.
▶미국의 교육을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밴치마크해야 한다.
즉 요약하면 미국 교육자들이 글로벌화한, 세계수준의 교육을 우리 학생들에게 시켜서 미국의 젊은 세대가 새로운 세기에 리더십 스킬이 있고 전 세계와 상호연관된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미국 학생들은 일 년에 평균 180일 수업을 받는데 중국의 수업일수는 초등학교가 190일, 중·고등학교는 200일입니다. 또 중국학생들은 미국학생들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을 훨씬 더 한다고 덧붙여 말합니다. 그래서 중국은 짧은 기간에 경제발달에 못지 않은 발전을 교육개혁에서 이루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탐구하는 수업방법과 교실에서 토론하고 사고력 개발과 지식을 적용하는 면에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급당 학생수도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현실입니다. (초등학교는 학급당 40명, 중고등학교는 60명)
미국 교육계에서 30년 이상을 몸담아 온 저로서는 이 기사가 세계의 수퍼 파워로 영원히 남고 싶은 미국 자존심의 reaction만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50년대의 소련의 인공위성 Sputnik 발사로 미국과학 교육을 갑자기 강화했고, 80년대의 강한 일본 경제에 대한 reaction으로 일본 교육 시스템을 미국교육에 강요하며 위기에 처한 미국(A Nation at Risk)이라고 하였는데, 지금 21세기에 중국의 발전과 그 잠재적 파워에 대응하여 ‘낙오자없는 교육(No Child Left Behind)’이라고 구호를 외치지만 말고, 제 생각에는 좀 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최근의 연구에 의거한, 데이터에 준한 글로벌 교육을 위해 너무 시험위주가 아닌, 지식 기반의 사회를 준비시키는 협동적, 지속적 노력이 21세기의 새로운 경제구조에 학생들을 준비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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