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얘기거리 풍성… ‘진기록’ 쏟아져
한국과 미주 한인들의 모든 관심이 미항의 도시 샌디에고로 쏠리고 있다. 오늘(18일) 펫코 팍에서 벌어지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SD 한인사회는 들뜨고 흥분된 가운데 체육회를 중심으로 응원전과 단체 표 구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한인타운 상가는 외부 손님 맞을 채비를 차분하게 준비해 왔다. 이번 야구 덕에 SD 야구장은 개장이래 사상 최대의 한인 인파가 몰리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되고 SD 한인사회도 타지역 한인들로부터 이처럼 관심을 받기는 처음인 것 같다. 야구 관련 이모저모를 정리해 본다. 〈문종철 기자〉
◆한인단체와 상가
체육회(회장 전웅수)는 지난 15일 한국이 일본과 4강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루는 긴급모임을 갖고 조직적인 단체 응원전, 선수단 환영연 등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즉각 실행에 들어갔다.
축구협(회장 박창환), 태권도협(회장 송인수), 골프협(회장 곽용운), 에스디사람 닷컴(대표 스티브 서), 민원기 전 태권도협회장, 정보화 태권도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모임에서 응원도구 준비, 단체 표 구입, 타운에서 카풀로 단체 출발, 태극기, 티셔츠, 머리띠 제공, 선수단 환영식 등을 결정, 치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17일로 예정했던 환영식은 선수단 사정으로 취소됐으나 시합 후 타운 방문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한식당 서울정(대표 송영서)과 브라질 스테이크 하우스 레이도가도(대표 기복연)는 선수를 위해 무료 만찬을 대접한다고 나섰고 다른 한인업소들도 타지역 한인들이 방문할 것에 대비, 업소를 청결히 하고 정성껏 손님 맞을 준비를 갖추고 있다.
◆표구하기 전쟁
4강 진출이 확실시된 후 한인회, 체육회 등 주요 한인 단체들은 표를 단체로 구입, 일반에게 배포하기 시작했으나 소식이 알려지자 수백매의 표가 불과 30분만에 동이 났다.
본보와 한인회, 에스디사람 닷컴 등은 정상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로 티켓 문의와 숙박 정보를 얻기 위해 전화가 홍수처럼 밀려왔다. 본보에는 밤늦게까지 다양한 정보문의가 이어졌고 한인회는 4명이 번갈아 가며 티켓문의 전화를 받았는데 한인회 창립이래 이렇게 많은 전화가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디사람 닷컴은 표 판매를 웹사이트 상에 올리자마자 수백통의 전화가 쇄도, 응답하느라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다는 것.
본보는 타주에서도 문의가 잇달아 공항과 구장, 한인타운과의 거리, 호텔, 택시, 관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단체에서 구입한 표가 동이 나자 일반 사람들은 온라인 판매상에 문을 두드렸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은 좌석은 이미 1,000달러가 넘어서 한인들의 구매 열기를 반영했다. 또 어떤 한인은 인터넷 구입을 모른다며 컴퓨터를 켜 놓은 상태로 전화를 해 일일이 본보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구입,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10년도 넘게 연락이 없던 샌디에고의 친구, 애인 등에게 전화를 해 티켓을 부탁하는 등 티켓에 얽힌 많은 얘깃거리가 풍성하게 나오고 있다.
◆꿈의 구장 펫코 팍
미 전국 최고 매력지 SD의 명성에 걸맞게 펫코 팍(Petco Park)은 ‘매력, 편리, 안락, 경치’의 요소를 두루 갖춘 ‘공원 야구장’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04년 4월 재단장, 이에 대한 시설 평가는 ‘원더풀’이다. 남가주 스타일의 야자수, 비치 등을 멋지게 갖춘 분위기의 다운타운, 바다 위의 코로나도 브리지, 멕시코를 볼 수 있는 파노라믹 뷰를 자랑하고 있다.
전철이 운행되는 구장 주변의 다운타운은 부흥기를 맞아 관광도시로서 활기를 띠고 있으며 개스램프 쿼터 지역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다운타운 인근에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시월드, 동물원 등 유락시설과 샌디에고 전 지역에 유명 골프코스가 산재해 있다.
▲펫코 팍 주소: 100 Park Bl. SD, CA 92101(LA서 오는 길 5번 South에서 샌디에고 다운타운 Front St.에서 내려 구장 안내를 따라 오면 됨. SD 한인타운에서는 163 South 타고 다운타운에서 내려 곧장 내려오면 구장이 눈에 보임) ▲문의 (619)79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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