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도서관, 공원국, 각종 박물관과 동물원, YMCA, YWCA,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미적십자사, 구세군, 양로원, 커뮤니티센터 등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수없이 많다.
자원봉사는 사회경험을 통해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대입 준비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자가 동물을 돌보고 있다.
귀중한 사회경험 얻고
또다른 인성교육 기회
지금은 UC계열 대학들의 합격통지서 시즌. 12학년 학생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다른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올해에는 UC 입학이 예년에 비해 얼마나 더 어려워졌는지 감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C 입학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벌써 한가지 부각되는 것은 자원봉사와 과외활동의 중요성이라고 할 수 있다. 밴나이스 고교 김순진 카운슬러는 과거에 성적만 좋으면 사회봉사나 과외활동이 부족해도 UC에 갈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공부 외에도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여름방학에 할 자원봉사도 4월부터는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많은 대학들이 자원봉사를 강조하고 있고 또 많은 고등학교, 특히 사립학교들이 아예 자원봉사를 졸업필수로 요구하는 이유는 자원봉사가 귀중한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학교 안에서 얻을 수 없는 인성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을 찾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여름방학에 하려면 지금부터 찾아야
한인 학생들의 체험담
매주 4회 병원응급실 봉사
UCLA 합격한 데보라 이양
조이 스쿨에서 장애 아동들을 위해 자원봉사한 데보라 이양.
최근 UCLA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데보라 이(밴나이스 고교 12학년)양은 11학년말 여름방학 동안 했던 자원봉사가 UCLA에 합격하는데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고 한다.
아직 코넬, 존스 합킨스 등에서 합격소식을 기다리는 이양은 10학년 때부터 밸리 장로병원, 키클럽, 인터액트 클럽, 키와니스 클럽 등에서 꾸준하게 활동해온 해온 자원봉사 베테랑이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이양은 10학년과 11학년에 학교를 다니면서 매주 4번씩 병원 응급실에서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의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지만 오히려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한 경험은 방학 2∼3개월 동안 ‘조이 스쿨’이라는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서였다고 한다.
이양은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 3∼4명의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맡아 이들을 지도하고 함께 놀아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같이 책도 읽고, 태권도 등을 함께 하면서 “정신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더 걸릴 뿐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어떤 아이들은 같은 또래였는데 이들의 멘토에 그치지 않고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정신장애 아동을 둔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이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서 얻은 경험에 대해 대입 에세이를 썼다는 이양은 “자원봉사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며 “큰 변화를 가져오는 한 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랑의 교실서 장애아 돌봐
트로이 고교 줄리아 신양
트로이 고등학교 특수교육반에서 TA로 봉사하는 줄리아 신양.
줄리아 신(트로이 고교 12학년)양도 지난 11학년말 여름방학부터 역시 발달장애 아동을 돕는 밀알특수교육센터의 ‘사랑의 교실’에서 매주 토요일에 6시간씩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150시간의 자원봉사를 채우기 위해 자원봉사를 시작한 신양은 그전에는 막연하게 심리학을 공부할 생각이 있을 뿐 뚜렷한 목표가 없었는데 사랑의 교실에서 장애 어린이들을 대하면서 특수교육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또 4년 6개월만에 학사 학위와 함께 특수교육 교사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칼스테이트 풀러튼에 가기로 결정했다.
신양은 부모님들이 더 좋은 대학에 가기를 원했지만 칼스테이트 풀러튼이 특수교육에 가장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이어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은 12학년이 되면 대학에 가는데 필요가 없으니까 자원봉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신양은 지금도 교육센터에서 열심히 일해 몇 주전에는 더 높은 지위로 승진, 표현력을 키우는 액티버티를 책임지고 있다.
대학에 가서도 계속 밀알특수교육센터에서 봉사할 계획이라는 신양은 자원봉사 학점이 더 필요 없는데도 학교에서도 특수교육부에서 매일 2시간씩 특수교육 클래스 조교(TA)로 돕고 있다.
불우 청소년 연극지도
동물 이불빠는 봉사도
시간·장소 써두면 유리
하버드대 최 아이린씨
하버드대학 3학년으로 심리학을 전공하는 최 아이린씨는 어바인 고교에 다닐 때 자원봉사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어머니 최영혜씨는 “딸이 대학에 다니면서도 보스턴시에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연극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자원봉사를 계속했기 때문에 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양의 부모는 본보 교육면에 연재됐던 학부모 교육체험 칼럼 ‘나는 이렇게 했다’를 통해 딸의 하버드 입학 과정을 소개한 후 자원봉사에 대한 많은 문의를 받는다며 그때마다 딸이 했던 자원봉사 중에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스 액션 팀 - 시청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매주 열리는 음악공연, 댄스파티 등을 준비하고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
일한 시간의 절반을 자원봉사로 크레딧을 받았고 절반은 파트타임 공무원으로 임금을 받았다. 2년 동안 일하면서 시 관계자들과 친해져 추천서를 부탁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www.ci.irvine.ca.us/depts/cs/ youthservices/hsyat
▷디스커버리 사이언스센터 - 샌타애나에 있는 과학박물관으로 주말에 구경하는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해 설명해 주는 가이드를 맡았다고 한다.
가이드 교육을 받아야 했다. www. discoverycube.org
▷동물보호소 - 처음에는 청소를 하거나 동물 이불을 빠는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동물들을 돌보면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최씨는 한편 자녀들이 자원봉사를 어디서 몇 시간 했는지 반드시 적어놓는 것이 나중에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봉사통해 배운 것 보여주자
특수분야 선택 유리
장기간 열심히 해서
추천서 받아 두도록
LA지역에서는 4만여곳에 달하는 비영리단체 및 정부기관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자기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밴나이스 고등학교의 김순진 카운슬러에 따르면, 한인 학생들은 교회나 병원, 도서관 등지에서 자원봉사를 많이 하는데 더 넓게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장애 어린이나 극빈자 어린이들을 돕는 프로그램, 경찰서 및 교도소 등의 인턴십, 시청에서 제공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나 시의원 등 정치인을 돕는 일, 선거 캠페인 등 다양한 자원봉사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또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다면 업소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인턴십을 할 수 있고 약학에 관심이 있다면 약국에서 일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김 카운슬러는 자원봉사를 한 곳에서 열심히 하고 대입 에세이에서 자원봉사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추천서를 써줄만한 사람들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기꺼이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이 대입원서에 올리기 위해서만 자원봉사를 할 때에는 짜증스럽고 시간만 낭비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성의 없이 억지로 한 자원봉사는 대학측에서 금새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단체인 밀알특수교육센터(소장 양한나)의 교육디렉터 로사 장씨는 “의무적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오는 학생들도 있어 처음에는 책임감이 없고 자주 빠지기도 하지만 몇 달 지나면서 아이들과 정들어 자기 스스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고 말한다. 장씨는 병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환자들을 직접 돕는 일은 별로 없고 서류 등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자원봉사를 찾으러 연락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많은 학생들이 장애 어린이들과 일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들을 소개한다.
자원봉사 네트웍
▲www.laworks.com - 매달 30∼35가지의 다양한 그룹 자원봉사 프로젝트가 있는 LA Works 웹사이트. (323)224-6510
▲www.lacity.org/VOLBUR - LA시장실이 운영하는 LA시 자원봉사국(Volunteer Bureau). 웹사이트는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으나 전화 (888)CARE-4-LA로 연락할 수 있다.
▲www.volunteermatch.org - 미적십자사등 3만8,000개 이상의 기관에서 제공하는 3만7,000개 이상의 자원봉사 리스팅이 올라 있다. 적합한 연령, 기간, 장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www.networkforgood.org/volunteer/ - 우편번호(ZIP), 관심분야별로 자원봉사 기회를 검색할 수 있다.
▲national.unitedway.org/ volunteer/ index.cfm - 유나이티드 웨이 웹사이트로 지역 자선단체 자원봉사 리스팅이 있다.
LA지국 연락처는 (213)630-2131, www.unitedwayla.org
▲www.lacity.org/lacity62.htm - LA시공무원 구인 리스팅 사이트인데 웹페이지 하단에 LA경찰국, 소방국, 동물보호소, 교육기관 등지에서 제공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게재됐다.
▲www.lacity.org/lacity73.htm - LA시청에서 제공하는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사이트. 이중 LA 청소년시의회의 웹사이트 주소는 www.ccyf.org/cyfyc1.htm
▲volunteercentersca.org - 캘리포니아 자원봉사 센터 홈페이지. 지역별 자원봉사 리스팅으로 자원봉사자와 기관을 연결해주고 단체나 기업에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남가주 지부들의 연락처는 LA (818)908-5066, OC (714)953-5757, 사우스베이 (310)212-5009, 샌개브리엘 밸리 (626)792-6819, 라미라다 (562)943-3177, 웨스트민스터 (714)899-6849
자원봉사 프로그램
▲밀알특수교육센터 - 약 70명의 10∼12학년 자원봉사자들이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돕는 ‘사랑의 교실’에서 일하고 있다. 교육센터는 최근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호응을 거둬 자원봉사를 하려는 학생들이 대기자명단에 올랐을 정도인데 장애 어린이가 새로 올 때마다 대기자명단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더 불러올 예정이다. (714)562-9227
▲한인청소년회관(KYCC) - 초등학생 애프터스쿨 프로그램(TEAM), 청소년마약알콜방지 프로그램(YDAPP), 타인종 어린이들을 돕는 등 여러 사회봉사를 하는 남가주한인연맹(KCSC) 등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213)365-7400 ext.127
▲childcare.co.la.ca.us - LA카운티 차일드케어 리스팅.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프리스쿨이나 데이케어센터를 찾는데 유용하다.
▲Ranch at El Dustberry - 승마와 자연을 통해 신체와 마음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원봉사자들을 구한다. (818)995-0277, www.eldustberry.org
▲Camp Harmony - 셸터 어린이들을 위한 서머 캠프. (310)394-2979, www.campharmony.org
▲AIDS Project - AIDS 환자들을 돕는 단체로 매년 1,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한다. (323)993-1624, www.apla.org/volunteer/volunteer.html
▲Habitat for Humanity - 저소득층을 위해 주택을 건축·수리하는 단체로 LA지국 연락처는 (310)323-4663, www.habitatla.org
▲동물보호소 외에도 동물들을 구조하는 작은 단체들 - 수없이 많은데 더 친근한 분위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동물입양사이트(www. petfinder.com/pet.cgi?action=4)에 가면 지역별로 동물구조단체 명단을 볼 수 있다.
▲LA동물원 - 가이드 등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213)666-4650, www.lazoo.org/volunteering.html
▲캘리포니아 공원국 - www.parks.ca.gov /?page_id=886 자원봉사 페이지
▲UCLA 대학병원 - (310)825-6001, www. healthcare.ucla.edu/shared/volunteering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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