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보다 질을 따질 시대
정기 자체 평가로 개선해야
지난주에 이어 바람직한 한국학교 교육, Part II로 계속해서 저의 생각을 나눕니다.
1. 한국학교 교육자 및 이사들이 한국학교의 성공에 대한 척도를 학생 수 만으로 따질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수적인 증가에만 신경 쓰지 말고 한국학교의 질에도 관심을 둘 때입니다. 고객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주말 한국학교의 교육을 얼마나 귀중하게 여기고 얼마나 만족하는지, 고객 만족도 조사를 매년 두 번씩 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2.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는지 기본적인 가르침의 3위 일체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늘 연구하고 배우고 실천해야 됩니다.
3.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들이 보통 3년마다 자체적으로 학교 자가평가를 통해 학교 자신의 장점과 앞으로 진보하고 고쳐야 할 점을 파악하듯이 각 한국학교에서도 자체 내의 평가 및 감사를 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미국 공립학교에서도 3년 전 학교 교장, 교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내부 리더십팀과 교육국의 국장, 은퇴한 교장, 은퇴한 교사, 학교개혁 코치 등으로 구성한 학교 외부 리더십팀으로 평가팀을 만들어 교실 방문, 학생 웍 샘플 검토, 교사 면담, 학부모 면담, 학생 실력 데이터 검토를 한 뒤 앞으로 우리학교가 교사 연수에서 집중해야 될 3가지 분야 공동으로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평가에서 직접 저의 학교가 참여했으므로 평가 결과에 대한 소유감이 있었습니다.
4. 한국학교 교장들을 위한 지속적이고 집중된 훈련이 요구됩니다. 리더십, 학부모 및 교사들을 지원하는 법, 교실 참관하는 법, 수업참관 하기 전과 수업 참관 후 교사들에게 feedback 주는 법, 또 교사들을 위한 깊은 내용의 교사연수 계획하는 법, 학부모와의 연락, 학생들 버릇 고치기 등등 그 학교의 문화, 심장, 정신이 학교장으로부터 형성됩니다.
5. 교사연수 제목은 교장과 이사들이 50%는 정하고 나머지 50%는 직접 현장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이 정했으면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교사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교사연수 제목은 ①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나? ②한국어를 제 2언어로 가르치는 법 ③읽기는 어떻게 가르치나? (어휘력, 독해력, 문법 등등) ④학생들의 발달과정 ⑤학생 중심의 언어교육 ⑥한국문화와 한국역사를 한국어 교육에 통합시키는 법 ⑦학습 관리 및 학생들 훈육 ⑧학부모와의 연락 이라고 생각합니다.
6. 학부모 교육이 절실합니다. 학부모님들이 다음과 같은 점을 배웠으면 합니다. ①왜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야 하나? ②제1 언어와 제2 언어에 관한 태도 및 가치관 ③학부모가 한국학교에 봉사하고 서포트 시스템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④집에서 한국어 실력을 강화시켜주는 법 ⑤다른 소수민족들의 자기나라 언어 및 문화 유지 역사와 노력
7. 학생들이 감명깊은 연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끔 주세요. 학생들의 동기유발, 태도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줄 수 있는 연사를 초청하여 학생들이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지 느끼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8. 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이 다같이 배우는 학생 중심의, 배움 중심의 학교, 교장이 수업지도자가 되어 수업방문을 자주 하고 교사가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한국어 배우는 것을 즐길 때, 교사들이 서로의 좋은 가르치는 방법을 서로 나누어 가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 성공하는 한국학교로 발전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토요일 오전 9시에 수업을 시작하면 한 주일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교장-교사회의, 그 다음 주일은 수업 시작하기 1시간 동안 교사들끼리 학년별로(유치원, 1·2학년, 3·4학년, 5·6학년, 7·8학년, 9학년 이상)만나서 같이 배우고 같이 계획하고 같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과제를 의논하고 다같이 회상할 수 있습니다.
Mike Schmoker의 책 ‘Results-The Key to Continuous School Improvement’에서는 교사들의 미팅을 아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4부분으로 나눕니다. 30분간 만나면서 집중하도록 하는 방법인데 30분이 너무 짧으면 45분 내지 60분으로 미팅을 할 수 있습니다.
①지난번 회의 이후 성공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회상하기
②가장 걱정되는 문제점
③해결책 제안
④실천할 사항
미팅에 온 모든 교사들이 도착한 시간을 적고 싸인을 함으로써 어느 교사가 늦게 왔는지 또는 미팅에 안 왔는지 알 수 있고 회의 요약을 교장에게 제출하도록 하면 됩니다.
9. 한국 정부 파견 교육담당 영사님들, 이사들, 커뮤니티 멤버들을 “일일 교사” 또는 “일일 교장”으로 봉사하며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들의 역할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닫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서로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10. 각 학교 교장들이 자신의 학교의 독특한 커뮤니티에 따라 리소스 제공자가 되게, 교장 재량 예산을 주어 교장에게 자율성과 독립심, 융통성을 주는 것도 학교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1. 미국사회의 실정과 문화에 맞고 한국계 미국인 2세들에게 맞는 한국어 교재 편찬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자신의 클래스의 다양한 학생들의 필요에 맞게 잘 가르치도록 teacher-friendly한 교사 지침서도 같이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사연수에 최근의 연구, 이론과 실제현장을 연결시켜 계획하도록 한국학교 교육자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교육상담 문의: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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