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비즈니스 지식없이 무작정 미국에 건너와 사업을 시작하게 돼 걱정이 많았는데 벌써 뉴요커가 다 된 기분입니다.”
현재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 선상에서 스프 전문점 프랜차이즈 ‘오리지널 스프맨’(The Original Soup Man·672 Lexington Ave.)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광진(41)씨.
한국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다 1년 전 자녀 교육 문제로 미국이민을 결심한 현 사장은 먼저 미국에서 먹고 살 일을 찾느라 동분서주했다.
그래도 동포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업종이 나을 듯싶어 세탁, 델리, 네일 등 여러 업종에 대해 시장 조사를 하고 연구도 해봤지만 미국의 비즈니스에 무지(?)한 그로서는 선뜻 마음을 정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프랜차이즈가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듣고 본격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프랜차이즈 찾기에 뛰어들어 차린 것이 ‘오리지널 스프맨’이다. 그가 오리지널 스프맨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비즈니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없이도 본사 지원만으로 운영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확신과 큰 규모의 공간이나 많은 수의 직원이 필요치 않아 소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입점 장소도 대부분 오피스들이 모여 있는 빌딩촌으로 사무실 직원들을 타깃으로 할 경우 안정적인 수입도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계산도 섰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의 대형 TV 방송사나 매거진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을 정도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라는 점도 현 사장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1984년 맨하탄 55가와 8애비뉴에 알 예가니 사장이 처음 문을 연 오리지널 스프맨은 고객들이 입소문을 통해 이제 뉴요커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스프 전문점. ‘최고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제공한다’는 회사 방침 아래 운영되고 있는 이 회사의 스프 종류만 해도 야채, 해물, 과일, 닭, 쇠고기 등 50여 종류로 고객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도록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가격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업소답게 다른 스프점에 비교해 높게 책정돼 있어 업주로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최근 뉴요커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크레마리타’(CREMA LITA)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있는 것도 오리지널 스프맨이 갖고 있는 큰 메리트이다.매장 한 켠에 크레마리타 코너를 설치, 상대적으로 스프 판매가 감소하는 여름 시즌에는 아이스크림을 집중 판매함으로써 매출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현 사장의 경우 600스퀘어피트 규모의 점포에 인테리어 비용과 가맹비, 간판비를 포함, 약 20만달러 정도를 투자해 창업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난 그의 현재 매출액은 주 평균 1만 달러 이상으로 로얄티와 광고비를 지불하고도 업소 운영은 충분히 원활한 편이다. 시간이 갈수록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추세로 향후 3개월정도 더 지나면 영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현 사장은 판단하고 있다.현 사장은 “이런 상태라면 투자한 자본금은 1년 정도 지나면 모두 뽑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업 경험이 없고 내 점포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스프맨’(The Original Soup Man) 소개
회사역사=1986년 맨하탄 8애비뉴와 55가 교차지점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가맹점 사업은 2005년 초부터 시작했다.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 20개의 가맹점이 오픈,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0명의 가맹주를 확보하고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본사는 뉴저지 피츠카로
웨이 인근에 있다.초기 투자자본=가맹비 3만 달러를 포함해 20만달러 내외. 로열티는 매상의 5%고, 광고비는 0.5%이다. 계약기간은 10년.
장점=본사에서 스프를 제조해 냉동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따로 요리할 필요 없이 데워서 판매하면 된다. 점포의 적당한 규모는 약 400~600스퀘어피트로 직원도 많이 필요치 않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에서 재고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단점=스프 판매 경우 여름시즌에는 줄어든다. 하지만 이 회사 경우 최근 아이스크림 전문점 ‘크레마리타’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 이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경쟁업체=전국망을 지닌 스프 전문점 프랜차이즈로는 유일하다시피해 거의 경쟁이 없다. 뉴욕일원 경우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는 스프 전문점 ‘헤일&허티’(Hale&Hearty)가 있기는 하지만 오리지널 스프맨 경우 고품질 차별화 정책으로 경쟁을 줄였다.연락처=오리지널 스프맨의 한인 에이전시 ‘네오콜럼버스’ 212-868-4700
<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