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섬 하트 아일랜드에 있는 볼트 성.
(Thousand Island)
1,652개 섬이 일군‘위대한 영혼의 뜰’
미·캐나다 접경 세인트 로렌스 강변
핑크빛 화강암 기암괴석의 파노라마
섬마다 호화별장, 미완성 볼트성 압권
뉴욕주의 북쪽 국경과 캐나다 남쪽 킹스턴에 이르는 사이, 오대호가 나이애가라 폭포를 거처 오대호의 마지막 Ontario호를 지나 세인트 로렌즈 강으로 이어지고 대서양이 시작되는데 천섬은 세인트 로렌스 강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보통 강의 상류는 자그마한 실개천 같은 근원지에서 졸졸 흐르는 물이 여러 개의 지류와 합쳐져 큰물로 변하여 강을 이루지만 세인트 로렌스(St. Lawrence) 강은 이와는 정반대로 거대한 오대호가 계곡 사이로 좁혀져서 흐르는 특이한 형태의 강인데 좁혀지는 것이 조물주가 너무 억울해서인지 1,000개 이상의 섬을 국경 사이에 오밀조밀 하게 뿌려 놓아 이름하여 ‘1,000 Island’이다. 정확하게 1,652개의 섬은 인디언 말로 ‘위대한 영혼의 뜰‘이라고 불려지며 자그마한 돌덩이 정도 크기에서 웨슬리(Wesley) 같이 4~5마일짜리 큰 섬 등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지질학적으로 수십억년간 수없이 많은 지질 변동으로 생성되어 섬들은 핑크 빛 화강암 등 기암 괴석의 파노라마이다. 이곳은 몹시도 복잡한 서글픈 역사를 갖고 있다.
16세기 프랑스인들이 이곳에 처음 정착하여 세상에 알려졌지만 프랑스, 영국, 인디언, 미국 등의 치열한 영토 분쟁에 몹시도 시달려 왔는데 1822년 Poter Baclay 협정으로 일부 섬들이 뉴욕주 제퍼슨에 소속되었다가 다시 뉴욕주는 엘리사 캠프 대령과 뉴욕의 한 투자회사에 팔아 넘겨졌다.
1845년 알렉산드리아의 사업가인 잴리아 윌튼이 당시 3,000달러를 주고 이 섬들을 거의 매입, 다시 앤드류 콘웰에게 넘겼다. 미국쪽 제일 큰 섬은 웨슬리이고 캐나다 쪽 큰 섬은 힐(Hill)이며 1938년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건립된 총 길이 6.5마일인 ‘Thousand Island International Bridge’로 연결된다.
이 많은 섬들을 미국의 부호들은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섬 하나가 서로 임자가 다르듯 섬 하나 하나에 세워진 부호들의 여름 별장은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이처럼 한 곳에 아름답고 호화로우며 운치 있게 많이 모여 있을 수 있을까 싶다.
그것도 몰래 보는 것도 아니고 보트를 타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배려를 하고 있다. ‘악마의 오븐’ ‘흑’ ‘소용돌이’ ‘굴뚝 낭떠러지’ ‘방 한 칸’ 등 기기묘묘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섬을 훼손하지 않고 생겨진 그대로의 자연 주변을 가구고 꾸민 거창한 성이 있는가 하면 소가 풀을 뜯는 목장도 있고 신혼부부의 살림 같은 평온하고 자그마함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은 Heart Island의 Boldt성으로 북아메리카의 라인 강변이라고 불려지기도 하는데 1860년 프러시아 이민자로 초특급 호텔인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이 호텔 주방장이 만들어 낸 드레잉이 바로 Thousand Island이다) 주인이며 호텔 재벌인 George Boldt가 그의 부인 Louis에게 사랑의 정표로 1900년 초에 세웠다는 중세의 성 모양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120개의 방을 갖춘 6층 건물의 초호화 호텔인 볼트성은 불행히도 건축이 완료되기 전 루이스가 사망하자 조지가 공사를 중단시켜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장관 중의 장관이며 예술품이다. 그 외에 이루 말로 표현하지 못할 아름다운 별장들이 수도 없이 펼쳐 있는 여러 곳을 알렉산드리아 선착장에는 천개의 섬 주변을 돌아오는 ‘엉클 샘’ 유람선을 타고 4시간에 걸쳐 두루 감상하고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또는 모터보트를 렌트해 낚시나 수상스키, 섬 구경을 할 수 있다.
특히 다소 위험이 따르지만 모터보트의 스릴감 있는 스피드를 즐기며 천섬의 수많은 섬을 해도를 들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 아주 재미있는 크루즈 여행이 된다.
뉴욕에서 I-80 West로 가다가 펜실베니아의 포코노에서 I-380 노스로 가다 스크랜턴에서 I-81 North로 바꾸어 타고 Exit 50A에서 Route 12 East로 Alexandria Bay까지 가면 된다.
지미 김<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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