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05] 스포츠한국 선정 ‘올해의 스타상’
황정민 화보
영화 ‘웰컴 투 동막골’ 화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화보
2005년 한국 연예계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양대 산맥이 장대한 위용을 자랑했다.
‘웰컴 투 동막골’의 투자ㆍ배급사 쇼박스가 영화 관계자와 기자들의 고른 지지를 얻으며 ‘2005년 엔터테인먼트 파워맨’으로 선정됐고, ‘웰컴 투 동막골’은 압도적인 지지 속에 ‘올해의 영화’에 뽑혔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김선아는 폭발적인 ‘삼순이 신드롬’을 등에 업고 ‘올해의 스타 대상’을 차지했는가 하면, ‘내 이름은 김삼순’은 득표율 50%를 거뜬히 넘기며 ‘올해의 TV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한마디로 2005년 연예계는 ‘삼순이 신드롬’으로 시작해 ‘동막골 열풍’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과 ‘웰컴 투 동막골’의 위세 속에 황정민은 영화 ‘너는 내 운명’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호연으로 ‘올해의 연기자’에 선정됐다.
또한 한결같이 성실한 개그맨 유재석이 ‘올해의 개그맨(방송인)’으로,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가수 김종국이 ‘올해의 가수’로 손꼽혔다. 반면 ‘올해의 가요’에 대한 설문에선 무응답이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해 음반 시장에 짙게 드리워진 그늘을 실감케 했다.
# 2005 엔터테인먼트 파워맨- 쇼박스 최대실력자로 우뚝
쇼박스는 2005년 ‘웰컴 투 동막골’, ‘가문의 위기’, ‘말아톤’ 등 올해 흥행 1~3위 작품을 투자 배급하며 영화계 최대 실력자의 자리를 굳혔다. 설문 조사에서 29표를 획득해 2위인 팬텀(16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쇼박스는 영화 투자 배급 외에도 자매사인 온미디어를 통해 방송가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연예계 전분야에서 실력자로 올라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팬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자본 구조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연예계 코스닥 열풍을 주도하며 2위를 차지했다. 우회상장을 통한 안정적 자금 확보는 상대적으로 자금 구조가 취약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안으로 떠올랐다.
매니지먼트사에서 출발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입지를 굳힌 싸이더스HQ는 12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SM엔터테인먼트(8표), 배용준(6표) KBS(6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해 1위를 차지했던 CJ엔터테인먼트는 4표로 7위에 그쳤다.
# 2005 올해의 스타 대상- 김선아, 비 따돌리고 ‘스타대상’
올해 사회 전반을 지배한 ‘삼순이 신드롬’은 설문 대상자들로 하여금 김선아를 ‘올해의 스타 대상’으로 꼽는데 주저하게 하지 않았다. 김선아는 34표를 획득하며 아시아의 스타 비(27표)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선아가 보여준 씩씩한 노처녀의 모습은 새로운 주인공상을 제시했고, 비슷한 캐릭터의 양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비는 올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을 석권하며 누구보다 뜨거운 한해를 보냈다. KBS 2TV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으로 연기자로도 활약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지만 ‘삼순이 열풍’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해 배용준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또다시 2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3위는 선 굵은 연기자 황정민(13표)이 차지했고, ‘말아톤’의 조승우(7표), 장동건(6표), 문근영(5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해 1위 배용준은 3표로 7위에 올랐다.
# 2005 부문별 올해의 스타- 황정민·김종국·유재석 등 영광
황정민과 김선아가 치열한 각축을 벌인 끝에 영화 관계자들과 기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황정민이 3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선아는 2관왕을 노렸지만 28표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영화 ‘너는 내 운명’과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활약한 전도연(17표)이 3위에 올랐고, 조승우(8표), 김명민(4표), 현빈(4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해 1~10위에 올랐던 연기자는 모조리 탈락해 거센 변화의 바람을 실감케 했다.
가요계에선 김종국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김종국은 3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종국은 ‘제자리 걸음’, ‘사랑스러워’ 등 연이은 히트곡과 TV 오락 프로그램에서의 맹활약으로 ‘올해의 가수’로 손색이 없었다. ‘살다가’, ‘죄와 벌’, ‘광’ 등을 히트시킨 sg워너비(26표)가 2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12표), 비(12표), 보아(10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해 1위 비는 가요계에선 별다른 활동을 인정 받지 못해 4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 2위 신화(2표)도 멤버들의 개별 활동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해 10위에 그쳤다.
개그맨(방송인) 부문에선 유재석이 꾸준하고 성실함을 부각시키며 34표를 획득해 ‘올해의 개그맨(방송인)’으로 선정됐다. 개그맨을 웃기는 가수 탁재훈이 13표를 얻으며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2005 부문별 올해의 작품상- 브라운관선 오락물 선전
너무도 당연히 ‘내 이름은 김삼순’과 ‘웰컴 투 동막골’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올해의 TV 프로그램’과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62표를, ‘웰컴 투 동막골’은 48표를 획득했다. 1위보다 2위가 궁금한 설문 조사였다.
TV 프로그램 부문 2위는 KBS 2TV ‘상상플러스’(8표)가 차지했고 KBS 2TV ‘해피투게더-프렌즈’(6표)가 3위에 올라 올 한해 오락 프로그램의 선전 양상을 대변했다. KBS 2TV ‘장밋빛 인생’(5표)이 뒤를 이었다. 영화 부문 2위는 ‘말아톤’(24표)이 차지했고 ‘너는 내 운명’(13표), ‘친절한 금자씨’(7표)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의 가요’ 설문에 대해서는 19명이 ‘모른다’를 답했다. 그 만큼 올해 가요계가 침체됐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에픽하이의 ‘플라이’가 17표로 2위에 올라 2표 차이로 ‘올해의 가요’를 공석으로 남겨두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장윤정의 ‘어머나’(4표)는 8위에 올라 2년 연속으로 순위를 장식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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