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강이 만들어낸 블랙 캐년 국립공원.
(Black Canyon National Monument)
줄이은 검은 바위 장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국립공원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에서 캐년 시티를 거쳐 로열 저지를 구경하고 컨트리 로드 루트 50을 따라 서진하면 몇 개의 온천과 인디언 마을, 그리고 끝없이 뻘건 산들이 연속되어 맥도널드도 구경하기 힘든 시골이 나온다. 거리로는 100마일이 조금 넘지만 시골길이라 3시간은 족히 걸린다. 7,958 피트의 Cimarron를 지나서 347번 도로로 북상하면 남쪽 출구 방문객 센터를 만난다. 여러 개의 주를 가로지르는 콜로라도강이 Montrose 근처에 와서 엄청난 계곡을 지나는데 양쪽으로 깎아 세운 듯한 검은 절벽의 암석 사이를 흐른다. 바로 이곳이 이름 그대로 온통 검정 바위 계곡 투성이의 블랙 캐년(Balck Canyon) 이다.
골드러시 시절에는 콜로라도 최대의 금광도시 중 하나였던 센트럴 시티.
‘Rimrock Drive’관광도로 이용 짧은 시간내 관광 여러곳
1933년 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약 2만766에이커의 광활한 지역이다. 길이는 53마일이고 12마일 정도의 깊은 좁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데 제일 깊은 곳은 2,700피트의 직각 절벽의 계곡 위쪽 거리는 1,000피트이고 아래쪽은 40피트의 아주 좁은 계곡이다. 여러 군데 설치된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인근에 있는 센트럴 시티(Central City)와 블랙 호크(Black Hawk)는 지금은 앙숙이지만 본래는 평화로운 이웃이었고 화려한 골드러시 시절에는 금은 센트럴 시티에서 채굴되어 아랫동네 블랙 호크로 보내져 제련되었다. 자연히 광산 소유주는 센트럴 시티에 우아한 저택을 짓고 살고 광산 노동자는 블랙호크에 살면서 유황개스와 자연재해에 시달려야 했다.
자연히 좋은 환경에 있는 센트럴 시티 사람은 낙후된 지역의 블랙 호크 사람들을 깔봤다. 그래서 이때부터 두 동네는 감정이 몹시 좋지 않은 상황에 카지노가 두 도시에 도입되었고 양 도시는 카지노 홍보에 열중하며 많은 도박꾼들을 불러들였다.
그런데 센트럴 시티로 가려면 I-70에서 2차선 도로인 199를 따라 다소 위험한 좁은 계곡을 지나야 한다. 하지만 블랙 호크는 위험한 고개를 넘지 않아도 되는 가까운 위치에 있다 보니 19군데 도박장은 주말에 5만여명이 밀려드는 호경기로 총 인구 150명(공무원 100명)의 시예산 2,200만달러의 도시가 3,5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엄청난 수확을 올렸다.
반면 센트럴 시티는 11군데가 문을 닫고 6군데만 겨우 명맥을 유지, 시예산 4,500만달러를 들여I-70에서 곧장 들어오는 진입로 계획을 세웠는데 블랙 호크의 공무원은 이를 막기 위해 I-70의 진입로 예정지 대지를 공금으로 사들였다.
이에 열 받은 센트럴 시티쪽은 블랙 호크를 상대로 독점 및 사기혐의로 100억달러의 소송을 제기했고 블랙 호크측도 맞고소하여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전 세계에 알려진 이 가십성 기사는 전 세계 도박사들이 두 곳을 찾게 만드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유타주의 I-70 Grand Valley의 Exit 202로 가다가 128번 Country Road 빠져 Moab까지 40마일 구간의 절경이다.
아직 강폭이 개천 같지만 콜로라도강의 동남쪽으로 도로는 진행되고 강 건너에는 Arches의 뒤쪽을 보면서 오게 되는데 강 건너 편이라 인적이 없이 고요하며 여러 개 절벽에 펼쳐지는 창조주의 조각이나 벽화인양 병풍처럼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상상치도 못한 도로변의 장관이다. 사진 도로변 곳곳에 정차 지역이 만들어져 있는데 사진 촬영은 오후가 좋으니까 시간 선택을 잘 해야 한다.
2만5,000에이커 대지에 길이 23마일의 ‘Rimrock Drive’ 관광도로를 이용, 구석구석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유타주 Arch와 인접한 광활한 붉은 암석의 지역이다.
500피트의 첨탑과 세도나와 같이 우뚝 솟은 ‘Independence Monument’과 ‘기도하는 손’ ‘키스하는 부’ ‘Pipe Organ’ 등의 이름이 붙은 암석을 볼 수 있는 Coke Ovens 전망대, 고지대에만 자라는 Pinon Pine이 울창한 Highland View에서 공원 전체를 볼 수 있다, 차멀미가 심한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뱀의 길’로 불려지는 52개 소의 U자형 커브를 도는 드라이브의 재미도 일품이다
지미 김 <간사·646-251-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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