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편해야 온 몸이 편안, 만사가 편안해져”
작지만 큰 고통
아파 본 사람만 알죠
■티눈·굳은살(Corns & Calluses) 예방과 치료법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유모씨(46)는 25년간 티눈을 ‘지병’으로 앓아왔다고 토로했다. 한국에서 군 입대 전과 후에 수술을 2회씩이나 받았지만 모두 실패, 계속 걷기도 불편하고 활동에도 많은 지장을 주었지만 수술이 또 실패할까 봐 참아오다 지난 10월과 11월에 걸쳐 양쪽 발에 난 티눈을 성공적으로 아프지 않게 모두 제거했다. 직장인 여성 이모씨(33)는 구두 때문에 ‘티눈’을 늘 달고 다닌 케이스.
티눈 연고제를 한국에서부터 공수해와 꾸준히 발라봤지만 몇 병을 써도 없어졌다가 도로 생기고 말아 결국 한인타운 내 발 전문의를 찾았다. 우리 몸에서 가장 신경 쓰지 않게 되는 부위는 바로 ‘발’이 아닐까. ‘티눈’은 ‘티눈’ 때문에 고생해본 사람만이 안다고, 발 건강에서 무좀 못지 않게 고민스러운 것이 바로 ‘티눈’이다.
걸을 때마다 신경 쓰이고 아프지만 그냥 그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참 많다. LA 한인타운 내 ‘발 닥터’로 잘 알려진 심정욱 발·발목 전문의는 “치료를 잘 못하면 재발하기 쉽고, 환자도 쉽게 포기하기 쉬워 평생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심 전문의 도움말을 빌어 ‘티눈과 굳은살’(Corns & Calluses)의 치료 및 관리,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가치료 잘못하면 피부손상·감염위험 커
방치땐 걷는 데 문제… 무릎·허리도 악화
#증상
심 전문의는 “발 환자 중 굳은살, 티눈, 사마귀 등으로 고생하는 케이스가 25% 정도 차지할 정도로 티눈이나 굳은살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티눈과 굳은살은 발이나 손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모두 만성적인 마찰이나 압박에 의해 생기며 종종 혼동되지만 같지는 않다. 티눈은 혹처럼 돌출되기 쉽고, 매우 단단하며 중앙에 뿌리가 있어 누르면 매우 아프다. 발 위쪽 피부나 사이드, 엄지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 관절부위에 생기기 쉽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 때문에 발가락 관절 위쪽으로 잘 생긴다. 발뒤꿈치에 잘 생기는 굳은살은 피부에 거친 느낌이 들며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딱딱해지는 것으로 통증은 덜 하고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2번째 발가락 밑, 위쪽 발바닥에 넓게 퍼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티눈과 굳은살은 모두 피부층이 두꺼워지고 둘 다 벗겨지기 쉽다.
심 전문의는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디딜 때마다 티눈 때문에 신경 쓰이고 아파, 일하는 데도 지장이 생기고 운동도 할 수 없어 정신적으로까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며 “손톱깎이로 자르거나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꼭 전문의와 함께 치료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생기는 경우는 70~80% 이상 관절뼈가 커지는 것이 원인으로 마찰이 되면서 티눈이나 굳은살이 생기는데 이때는 좀더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
원인 역시 다양하다. 만성적인 마찰이나 압박에 의해 생길 수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발과 신발 사이의 마찰 때문에 생기기도 하며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은 아주 흔한 원인이다.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는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굳은살이 생기면 발이 점점 언밸런스해져 발 모양도 변할 수 있다. 위치가 잘못 잡힌 발가락이나 피부에 가해지는 뼈의 자극, 불균형한 발 등이 원인이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사마귀가 박혀 그 영향으로 피부가 변해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길 수도 있다.
뼈가 올바른 포지션에 있지 않아 생길 수도 있다. 심 전문의는 “신발이나 걷는 습관, 서 있는 습관에 따라 발이 점점 언밸런스해져 뼈가 튀어나오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주위 뼈가 다른 뼈보다 커져서 압박을 받아 굳은살과 티눈이 생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나이가 들면 힘줄, 인대 등이 힘이 점점 떨어져 뼈가 걸을 때 힘을 받게되므로 발이 와이드하게 변하면서 신발문제가 생겨 발 건강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치료=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 원인을 제거하면 다시 재발할 위험이 거의 없다.
간단하게는 수술이 필요 없이 발 교정판을 써서 발의 밸런스를 맞춰주면 티눈과 굳은살이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도 한다. 신발도 역시 중요하다. 체중의 압박을 줄여주는 쿠션 있는 신발로 바꿔 치료되기도 한다. 티눈약으로 간단히 해결되기도 하지만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최근에는 수술도 간편해져 간단하게 부분마취를 하고 30분 정도 수술을 받기도 한다. 심 전문의는 “토요일 수술 받으면 월요일부터는 일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고 말했다. 발 균형에 뼈가 문제가 되거나 변형된 뼈가 생겼을 때는 뼈를 깎아 내거나 자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재발을 막기 위해 환자에 발 모양에 맞춘 커스텀 메이드의 발창이 추천되기도 한다.
#주의점=무턱대고 티눈 연고제를 혼자서 판단하고 바르는 것은 더욱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연고제 때문에 피부가 약하게 변해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심 전문의는 “약에는 산성이 들어있어 주위 피부조직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가치료보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손톱깎이로 혼자서 ‘수술’하는 경우 역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멀쩡한 건강한 피부조직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자꾸 두꺼워진 각질층을 손으로 습관적으로 뜯어내기도 하는데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심 전문의는 “티눈이나 굳은살로 인한 통증을 참으면서 살아갈 필요가 없다”며 “발에 통증이 심하면 나중에 무릎이나 허리까지 문제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환자는 발 관리 꼼꼼해야=당뇨가 원인으로 티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당뇨병 환자는 발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의 경우 발에 상처가 나도 잘 모르거나 살이 두꺼워져도 센스가 없어 잘 못 느끼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상처가 조그맣게 라도 나게 되면 상처를 통해 감염, 궤양이 생길 수도 있어 나중에 발을 절단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예방 및 건강한 발 관리법
● 정기적인 검진이나 발에도 신경을 꼭 쓴다.
● 자신의 발에 알맞은 신발을 골라 신는다.
● 양말을 신지 않는 것도 티눈이나 굳은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양말도
신는다. 한편 너무 꽉 끼거나 헐렁한 양말
역시 티눈이나 굳은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발에 알맞은 양말을 고른다.
● 발전용 마사지 크림이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 바셀린이나 유리아(Urea)가 들어있는
발 제품 크림을 바른다. 발 피부도
촉촉하게 가꾼다.
● 티눈약은 의사의 진단에 따라
사용한다.
올바른 신발 고르기
● 신발은 신었을 때 발도 편해야 할 뿐
아니라 발가락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 엄지발가락에서 신발 끝까지 손톱
길이만큼 여유가 있으면 좋은 신발이다.
● 티눈예방을 위한 압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창을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골라
신도록 한다. 물론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발 패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지나치게 높은 신발은 관절염뿐 아니라
족부 변형, 굳은살, 티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아예 굽이 없어도 좋지 않다.
● 체중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게 발의
굴곡에 맞춰 디자인 된 것이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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