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테마공원들이 크리스마스 주제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고 할러데이 고객 맞이에 여념 없다. 특히 디즈니랜드는 개장 50주년을 맞아 공원 전체를 황금색으로 치장했다.
할러데이 시즌 맞아 새시설
무료행사 등 고객맞이 한창
크리스마스 시즌 캘리포니아 각 관광지들은 평소와는 다른 옷을 입고 관광객을 맞는다. 명소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고 건물과 조형물들은 빨간 리번과 오색 전등으로 한껏 치장된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들이 거리마다 가득한데 화려하면서도 연말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무료 공연들이 줄지어 펼쳐진다
특히 매년 이맘때면 남가주 각 테마공원들과 유명 위락시설들은 크리스마스 주제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할러데이 고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 공원마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할러데이 무대가 펼쳐진다.
일부 위락시설들은 할인권을 제공하면서 할러데이 손님들의 방문을 부추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디즈니랜드의 경우 메인 스트릿 USA가 황금색으로 치장되면서 ‘골든 애니버서리’(Golden Anniversary)를 기념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하루 입장권을 구입하면 2006년도 시즌 1년 내내 입장이 가능한 시즌 패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연말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 위락공원과 할러데이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관광지들을 모아본다.
연말 남가주 테마공원
놀이공원은 벌써 크리스마스… 축제로 술렁
디즈니랜드 &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디즈니랜드는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았다. 이와 함께 할러데이 시즌은 ‘생일파티’를 주제로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디즈니랜드 메인 스트릿 광장 중앙에는 수천개의 색전구와 장식들로 꾸민 60피트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으며 공원 구석마다 황금색이 주를 이루는 장식들로 치장됐다. 악대와 합창단이 들려주는 캐롤이 하루종일 넘쳐난다.
지난 50년 동안 디즈니랜드 상징해온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성’(Sleeping Beauty Castle)이 대규모 리모델링을 마치고 그 화려한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50주년맞이 특별 ‘크리스마스 팬터지’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퍼레이드에는 150피트 길이의 용과 각종 디즈니 캐릭터, 색색의 열대어, 동물과 병장들이 할러데이 치장을 하고 퍼레이드를 수놓는다. 현란한 조명과 음악에 맞춰 진기한 마술과 댄스가 선보이며 산타할아버지가 퍼레이드 하이라이트로 등장한다.
역시 생일축하 파티행사 중 하나로 매일 밤 애나하임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하늘 위의 환상’이 펼쳐진다. 야외극장에서는 아름다운 뮤지컬이 공연되고 컴퓨터를 통한 입체영상과 음향효과가 실감나는 ‘빅 베어 플레이하우스’가 할러데이 스페셜로 막을 열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소름끼치는 괴물들이 등장하는 ‘유령의 집’(Haunted House)이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꾸며져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지게 하고 있다.
인형들의 세계 ‘스몰 월드’는 할러데이 데코레이션으로 화려하게 치장되고 ‘뉴올리언스 광장’ 역시 백색의 눈과 크리스마스 재즈 음악으로 휩싸인다. ‘미키스 툰타운’ 등에서도 특별 크리스마스 쇼가 시간대로 펼쳐진다
디즈니랜드는 최근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와 다운타운 디즈니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한 개의 테마공원 차원에서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탈바꿈하고 할러데이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올 겨울 하이라이트는 영화 ‘파인딩 리모’(Finding Remo)를 주제로 한 ‘터틀 토크 위드 크러시’(Turtle Talk with Crush). 최근 일반에게 공개된 쇼는 하이텍 비디오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만화영화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특이한 쇼다.
지난해 오픈한 ‘타워 오브 테러’(Tower of Terror)도 재미있다. 초자연적인 내용의 유명 TV 시리즈 ‘트와일라이트 존’(Twilight Zone)을 토대로 한 놀이기구로 디즈니 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인 183피트 높이다.
타워는 전설 속의 ‘할리웃 타워호텔’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 이 호텔 13층으로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벼락으로 전력이 끊어지면서 추락한다는 것이 이 놀이기구의 주제이다. 엘리베이터의 추락 속도는 자유낙하보다 더욱 빠른데 호텔 로비에서부터 으스스한 분위기의 음악이 흐르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다.
‘타워 오브 테러’는 시승 예약 시스템인 패스트 패스(Fast-Pass)에 포함된 놀이기구로 예정된 시간에 찾으면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이 프로그램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문의 (714)781-4565
www.disneyland.com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주제로 한 디즈니랜드의 ‘유령의 집’.
▲할러데이 데코레이션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인형들의 세계 ‘스몰 월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테크노 비디오 놀이기구 ‘터틀 토크 위드 크러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하루 입장권을 구입하면 오는 2006년 시즌패스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할러데이 시즌 방문객을 맞고 있다.
본래 영화촬영 세트로 실감나게 꾸며진 거리와 건물들이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된다. ‘윈터랜드’에서는 직접 트럭으로 실어 날아온 진짜 눈으로 언덕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게 한다.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회 등 특별 프로그램들이 옥내외 극장과 노상에서 진행되며 산타클로스가 공원 안을 돌며 어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한다. 공원에 붙어 있는 시티워크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으며 옥외 아이스 링크를 만들어 일반에 개장하고 있다. (818)508-9600
낫츠베리 팜
할러데이 스페셜로 남가주 거주자들에 한해 45달러인 성인 티켓을 31달러에, 35달러인 어린이 티켓을 1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이 곳에서 ‘클래식 크리스마스 셀러브레이션’이라는 주제로 할러데이 시즌에 여러 가지 특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중에는 만화영화 스누피의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스누피스 칼리코 크리스마스’, 악대와 합창단이 벌이는 옥외 캐롤 연주회 등이 있으며 공원 경내 고스트 타운에 세워지는 1880년대 빅토리아풍의 크리스마스 마을에서는 별도 행사인 ‘크리스마스 공예 축제’가 개최된다. 19세기 복장으로 차려입은 100여명의 공예가들이 공예품 제작 시범 등을 보이며 즉석에서 판매도 한다.
문의: (714)220-5200
www.knotts.com
▲‘클래식 크리스마스 셀러브레이션’이 이어지는 낫츠베리 팜.
레고랜드 할러데이 블럭 파티
칼스배드에 있는 레고 블럭 위락공원인 레고랜드에서 지난 11월26일부터 1월1일까지 열리는 축제로 레고로 만든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하고 900여개에 달하는 할러데이 미니추어 모델이 전시된다. 블럭으로 만든 눈사람, 돛단배, 말, 썰매가 전시되며 역시 블럭으로 만든 35피트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선다. 불꽃놀이가 매일밤 하늘을 수놓는다.
블럭 파티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이 기간 오후 4~8시까지 입장은 무료이며 선물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250달러 이상 구입하면 1년 어린이 무료 입장권을 전달한다.
레고랜드의 가는 길은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한인타운에서 1시간반정도 가면 칼스배드(Carlsbad)시를 만난다. 이곳 캐넌 로드(Cannon Rd.)에서 내려 동쪽으로 약 반마일 정도 가면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입장료는 성인 39달러, 어린이 33달러, 노인(60세 이상) 33달러. 개장시간은 오전 10∼오후 5시.
(760)918-5346
www.legolandca.com
샌디에고 레고랜드에서는 할러데이 블럭 파티가 열린다.
LA 동물원 레인디어 롬프
LA 동물원에 산타의 도우미인 레인디어가 등장한다. 멀리 북극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레인디어는 지난 25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동물원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매 주말에는 레인디어와 함께 어린이들이 공장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각종 할러데이 장식이 동물원을 치장한다. 또한 할러데이 시즌에만 등장하는 기차에 탑승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또한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는 하마, 코끼리 등의 특별 할러데이 무대도 마련된다. 동물원의 입장료는 성인 10달러, 어린이(3~12세) 5달러,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323)644-6400
www.lazoo.org
시월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중앙 전망탑에 2,000개의 노란색 전구를 매달아 만들었으며 높이가 무려 320피트에 달하는 트리가 샌디에고 베이 하늘을 수놓는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1월1일까지 매일 열리는 크리스마스 음악 연주회와 산타클로스의 스토리 텔링 등이 있으며 연주단, 악대, 교회 성가대, 학교 합창단 등이 참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음악을 선사한다.
문의: (619)226-3901
www.seaworld.com.
데스칸소 가든 ‘할리데이 온 퍼레이드’
가을 낙엽이 한창인 데스칸소 가든(1418 Descanso Dr.)이 할러데이 치장으로 뽐내고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크리스마스 공예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만들기 시범이 실시된다. 대형 피냐타(Pinata)가 만들어져 있으며 가든 정원을 운행하는 기차 역시 크리스마스 치장을 하고 정원을 가로지른다.
가는 길은 2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을 타고 가다가 210번 이스트로 바꿔 탄다. 첫 번째 출구인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가 나오면 내려서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5달러, 노인·학생 3달러, 어린이 1달러.
문의: (818)952-4401
홈스테드 박물관의 옛 모습 재현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있는 홈스테드(Homestead) 박물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내년 1월9일까지 1830∼1930년대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정경을 재현, 일반에게 보여준다.
5에이커에 달하는 박물관은 캘리포니아가 멕시코의 영토로 있을 때부터 있었던 건물들을 기초로 박물관이 만들어져 캘리포니아의 역사와 옛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타클로스와 각종 장식물이 등장하고 고전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은 무료이며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주소: 15415 E. Don Julian Rd.
문의: (626)968-8492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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