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인상등 항공기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럴 때에는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일반 가격에서 20~50% 떨어진 가격에 항공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비수기 여행정보
인터넷 클릭! 바겐 상품 ‘쫙’
동일한 구간 항공요금등
웹사이트마다 가격 다양
여행·항공업계는 최근 몇 년간의 업계의 동향을 ‘혁명’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모든 것이 급변하고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옛이야기이다. 각 호텔들은 인터넷 네트웍을 대폭 개선하면서 특히 랩탑(laptop) 컴퓨터를 휴대한 고객들을 위해 호텔 전체를 ‘와이어리스’(wireless) 서비스 네트웍으로 개조하는 ‘와이-파이’(Wi-Fi) 작업이 한창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와 같이 이른바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의 등장으로 국내선의 항공료가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여기에 위기를 느낀 메이저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할인항공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한 ‘라스트 미닛 세일’(last minute sale) 마케팅으로 마지막까지 남은 자리를 판매하기에 여념이 없다.
원유파동으로 LA~인천 왕복 항공요금이 1,100달러까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만 잘 이용하면 같은 구간 티켓을 700달러 선에도 구입할 수 있다.
최근 달라진 여행업계의 바겐(bargain) 패턴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해 성수기에 비해 20~50% 떨어진 항공료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비수기 여행 정보들을 정리한다. 모든 항공료 가격은 18일 현재 기준이며 가격은 매일 변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E-티켓을 구입하면 공항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도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인터넷 스페셜로 LA~인천 왕복 티켓을 750달러선에 내놓고 있다.
거의 모든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LA~인천 왕복 할인 티켓은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한다.
비용 싸도 제한 많아 예약전 꼼꼼히 체크
유나이티드항공‘할러데이 인터넷스페셜’
LA~인천 750달러… 지정 날짜만 이용
여행을준비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경비다. 특히 돈을 생각해 단시간에 여러 곳을 방문할 경우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실제로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여행경비도 충분한 사전준비와 계획을 세운다면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미리 미리 준비만 한다면 항공권도 싸게 살 수 있고, 현지에서도 남보다 2배 이상 즐길 수 있으며 경비도 반으로 낮출 수 있다.
마리나 델 레이에 거주하는 한선은씨(39)는 최근 LA~인천 왕복비행기 티켓을 710달러에 구입했다. LA 한인타운 여행사를 통해 한국계 항공사 티켓을 문의한 결과 1,100달러에 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유나이티드항공(www.ual.com) 인터넷을 접속했는데 원하는 날짜에 티켓이 708달러에 나와 있었다. 공항료와 수수료를 포함해 760달러에 티켓을 구입해 한국 여행을 떠났다.
지금도 유나이티드항공은 ‘할러데이 인터넷 스페셜’(The Fares Are So Delightful Holiday Sale)로 LA~인천 750달러선에서 티켓을 내놓고 있다.
유나이티드가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표를 내놓는 이유는 마지막 남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즉 이 티켓은 유나이티드가 정해 놓은 날짜에 출발하고 돌아오는 날짜도 항공사가 정해 놓은 날짜에 돌아와야 한다.
티켓은 보통 출발하는 날짜의 2주정도 전에 인터넷에 올려지면 구입할 수 있다. 단 한 개의 항공편만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은 4~5일에 편성된 7~10개의 항공편 중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돌아오는 날 역시 출발하는 날짜와 2주정도 사이를 두고 7~8개 항공편을 고를 수 있다. 마일리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1~2주 잠깐 한국에 다녀올 예정인 사람이나 비즈니스로 한국에 나갈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다. 거의 모든 항공편은 도쿄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한다.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유나이티드 항공 인터넷에 접속해 홈페이지 상단에 나오는 할러데이 스페셜 섹션에 들어간다.
이 섹션 하단에 보면 ‘Shop for Fare’이 나오는데 이곳에 클릭을 하면 원하는 항공 스케줄을 입력하는 섹션이 나온다. 여기에 출발지에 ‘LA’, 도착지에 ‘Seoul’을 입력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Search Flexible Dates’ 섹션에 체크를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컴퓨터는 출발시간에 관계없이 가장 저렴한 요금의 티켓을 내놓는다.
이렇게 대부분의 메이저 항공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페셜 티켓을 매일 내놓는다. 항공사들은 예약률이 낮은 노선의 티켓을 출발하는 시기의 1주일이나 열흘 전쯤에 내놓는데 가격은 일반 티켓에 비해 30~60%가 싸다.
예를 들어 지난 10일 출발하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LA~덴버 노선의 왕복티켓 가격이 199달러에 나왔다. 이 티켓을 구입할 경우 떠나는 시간과 돌아오는 시간을 항공사가 지정한 대로 지켜야 하며 티켓도 일단 구입하면 환불이 불가능하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스탠바이 티켓’이 나왔음을 통보한다. 이메일 통보를 받기 위해서는 항공사가 제시하는 프로그램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면 회원들에게 마일리지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항공사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판매하는 회사는 수 백개에 이른다. 한인들에게 이름이 익숙한 프라이스라인 닷컴(Priceline)을 비롯 야후(Yahoo) 등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각 항공사가 제시하고 있는 티켓을 가격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모아서 가장 싼 가격을 티켓을 사이트에 올려놓는다.
일부 사이트에는 LA~라스베가스 왕복티켓을 55달러에 판매한다고 크게 선전하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공항세, 인터넷 요금 등 숨어 있는 수수료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은 그동안 관광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행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예약해야 했던 불편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관광자료를 충분히 검색한 후 즉시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글 사이트가 없으며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이 부족하면 쉽게 티켓을 구입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디스카운트 에어라인
항공업계는 앞으로 5년 내에 메이저 항공사보다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을 이용하는 국내선 항공 고객의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내식 등 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대신 항공권을 때에 따라서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5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의 현재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의 선두 주자인 사우스웨스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사
디스카운트 에어라인의 리더인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는 자사 노선이 있는 미국 어디나 편도 요금을 149달러(왕복표 구입에 한해-화, 목, 토요일 출발) 미만에 판매하는 비수기 스페셜을 실시하고 있다.
티켓은 11월까지 구입해야 하지만 출발은 내년 3월까지 할 수 있어 미리 계획을 세워 이 티켓을 구입하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나서게된다.
현재 편도 149달러 미만에 나와 있는 티켓은 LA에서 출발해 시카고, 볼티모어, 달라스, 휴스턴, 플로리다 등의 노선이다. 모든 티켓에는 세금과 공항세가 포함된다. 문의: (800)435-9792, www.southwest.com
△아메리카 웨스트
애리조나 피닉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메리카 웨스트는 사우스웨스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다크호스. 그런데 이 항공사에서 LA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으로 가장 매력적인 코스인 뉴욕과 보스턴 노선의 논스톱 서비스를 지난여름 시즌부터 시작했다.
문의: (800)327-7810
www.americawest.com
△에어트랜(AirTran)
남가주 주민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앞으로 곧 귀에 익게 된다. 애틀랜타를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디스카운트 항공사가 최근 LA~애틀랜타 노선을 개통하고 남가주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동부와 남부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일은 거의 하지 않지만 에어트랜의 일반 요금이 대부분 항공사의 요금에 절반을 못 미친다. 문의: (800)247-8726, www.airtran.com
인터넷을 이용하면 라스베가스 고급 호텔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투숙할 수 있다.
■유명 인터넷 여행 사이트
△호텔 디스카운트 닷컴
(www.hoteldiscount.com)
호텔 할인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이다. 원하는 지역의 호텔과 여행 날짜를 입력하면 가격, 시설, 예약 가능 등의 단위로 리스트가 나온다. 비교적 사용하기 간편하며 가장 낮은 가격으로 호텔을 예약하지 못할 경우 일부 숙박료를 환불한다.
문의 (800)964-6835.
△프라이스라인 닷컴
(www.priceline.com)
비행기 티켓을 경매로 구입하는 사이트이다. 여행 날짜와 지역 그리고 원하는 가격을 입력시키면 프라이스라인에서 그 가격에 비행기 좌석을 판매하겠다고 하는 항공사를 15분 안에 찾아 준다. 물론 가격을 너무 낮은 가격에 부르면 티켓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인터넷이나 지면 광고 등을 통해 원하는 티켓을 가격을 알아본 다음 경매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항공권 외에도 호텔, 렌터카, 모기지 융자 상품들도 경매로 구입할 수 있다.
△야후 트래블
(travel.yahoo.com)
인터넷 여행 사이트 중에서 가장 간단하고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사이트이다. 여행 날짜와 지역 등을 입력하면 가장 싼 가격으로 무차별로 항공권 리스트를 뽑아 준다. 단점이라면 너무나 초이스가 많기 때문에 상품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항공사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상품은 막상 구입하려고 할 때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호텔과 렌터카 그리고 패키지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스마터리빙 닷컴
(www.smarterliving.com)
패키지 상품을 가장 많이 소개하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여행기도 담고 있어 샤핑을 하면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여행지의 주요 관광포인트는 물론 날씨, 지도, 주소록, 전화번호부도 담고 있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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