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열린 12기 시카고 평통 수련회에서는 ‘개혁’과 ‘변화’를 바탕으로 한 성향 및 통일관과 관련한 참석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재임위원
▲이영중 부회장: 개혁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수련회에도 총 79명의 위원 중 47명이 참석했다. 이재정 수석 부회장도 수련회 때문에 일부러 오셨다. 우리도 꾸준하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사실 과거에는 관례적, 형식적인 합동 회의, 세미나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았나. 이렇게 진지하게 연구하고 의논하는 것은 처음이다.
▲홍승의 차세대 분과위원장: 이제 평통 출범이 4개월 째 돼가는 시기에 벌써 큰 결과가 나오긴 어렵겠지만 뭔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일부에서 왜 아직까지 12기 평통이나 과거 평통이나 달라진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분과위원들도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모른다. 이번 수련회를 보더라도 앞으로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열심히 하니까 평통사무처에서도 어느 정도 지원을 해 주지 않나? 평통 회비도 100% 걷힐 것으로 확신한다. 일각에서는 1년 2만3,700달러의 예산으로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12기 위원들은 뜻 있는 일이면 형편이 닿는 한 자비를 들이는 정성도 있다. 또 평통 차원에서는 동포 단체 모임에 화환을 보내는 등 형식적인 것보다는 평통 사업을 위해서 예산을 더 많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선주 부회장: 수련회가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됐다.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평통위원들 끼리도 누가 보수인지 진보인지 모르지 않는가? 이런 수련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동포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평통의 역할로 현지인들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평통에서는 정치인들의 펀드레이징 행사 등에 참석, 우리를 많이 알리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련회 중 위원들간 사춘기 에피소드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다. 이 또한 변화 중 하나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야지만 가까와지고, 또 그런 가운데서 참여가 높아지지 않겠나?
▲이석호 위원: 12기 평통의 변화는 여러 군데서 감지되고 있다. 수련회가 열렸고, 웹사이트를 통해서 신속한 의견 교환이 가능해졌다.
▲윤영식 위원: 애쓰는 흔적이 보인다. 신세대가 많이 영입 돼서 그런지 일을 하는데도 추진력이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운영하는데 다소 미숙한 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가령 조금 전 이 수석부의장의 질문을 받을 때도 시간상의 제약보다는 위원들의 질문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예산이 적어서 많은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러나 뜻있는 일이 있다면 자비를 쓴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것이다.
▲김명회 북한분과위원장: 틀림없이 개혁이 됐다. 공부하고 연구하려는 자세가 보인다. 젊은 세대들도 많이 영입돼 아이디어가 많이 신선해 졌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참여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재정 수석부회장이면 한마디로 평통에서 제일 높은 분 아니냐. 수석부의장이 왔는데 평통 위원으로서 참석치 않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참여율은 중요하다.
■신임위원
▲이광택 간사: 평통위원의 자격은 모든 것이 갖춰진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이 같은 수련회와 강연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을 다듬어 가며, 조국 평화 통일에 일조할 수 있는 사람이 위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위원들은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정일 위원: 통일은 정부가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변화돼야 한다고 본다. 독일의 경우 서독과 동독간 왕래하고, 발전상이 매스컴을 통해 비교되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통일이 된 것 아니냐. 그러나 평통위원들은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것 보다는 본인의 소신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안젤라 권: 탈북 동포들에 대한 문제도 언급되고 있는데 미국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교회나 단체를 통한 경제적 도움이 있다. 망명법, 이민법 개혁에 동참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현재 미국은 Real10 ACt 이후로 망명법이 점점 까다로와지고 있는데 현재 맥케인 의원의 개혁법안에는 망명법을 개정하는 내용이 잇다. 이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높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전반적으로 개혁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이 수석부의장: 분위기가 좋다. 시카고를 봐도 수련회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지 않나? 점점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3선연임 위촉 배제안으로 인해 탈락된 전 위원들을 위한 포섭 방안은?
▲이 수석부의장: 아시다 시피 나눔 공동체 탄생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1월 부터 출범하게될 것이고 해외는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13기 평통 때 다시 돌아오실 수도 있지 않나?
-일부 전임위원들은 평통이 너무 지나치게 정부 정책에 끌려간다는 말을 하는데? 일각에서는 친북성향이라는 표현도 쓴다.
▲이 수석부의장: 평통 위원들의 임무 자체가 정부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이다. 친북성향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특강관련 질의문답>
▲이재근 위원: 한국 국회의원들이 친미 보다는 친중에 너무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 수석부의장: 한국은 중국에 치우쳐 있나? 전혀 그렇지 않다. 단정할 필요는 없다. 미국에 대한 입장을 냉정하게 봐라. 맥아더 동상을 한국 정부가 철거하라고 했나?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그런 운동이 전개되고 있구나 하는 것이지 그것이 반미의 척도는 아니다.
▲이석호 위원: 통일은 결국 군대의 힘인가?
▲이 수석 부의장: 20세기에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디어의 시대다. 지금은 힘에 의한 통합은 아니다. 북한의 핵은 남한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대만이 일어날 수도 있다. 동북아시아의 안보는 다자간의 안보다. 그리고 남한의 군사력은 북한 보다 적어도 두배는 강하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