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핼로윈 시즌이 되면 각 동네마다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극적으로 연출하는 ‘유령의 집’들이 등장한다.
시월의 마지막 밤 악령들이 날뛴다
매년 핼로윈 시즌이 되면 각 동네마다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극적으로 연출하는 ‘유령의 집’(Haunted House)들이 등장한다. 귀신이 출몰하는 공동묘지가 만들어지고 유령과 소름 끼치는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대는 유령의 집은 핼로윈 시즌에 한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다. 올해 LA지역에 설치된 유령의 집들을 소개한다. 일부 유령의 집은 나이가 어린 어린이들의 입장을 금지시키고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각종 캐릭터 총출동… 어린이는 부모 동반을
그림스톤 묘지
(Grimmstone Cemetery)
귀신이 출몰하는 공동묘지가 만들어지는 그림스톤 세미테리
19년 동안 밴나이스 주민들에게 핼로원 공포를 선사했던 그림스톤 묘지(Grimmstone Cemetery)가 올해도 강심장의 방문객을 찾고 있다.
할리웃 스튜디오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하고 있는 노아 코다가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핼로원 시즌마다 자신의 마당을 유령의 무덤으로 개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령의 집들이 유료로 운영되는데 비해 이곳은 무료이다. 스푸키 하우스와는 다르게 피비린내 나는 장면들이 연출되는 것이 아니라 연막과 조명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나이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해도 문제가 없는 곳이다. 그림스톤 묘지는 29~31일 일몰(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일반에게 공개된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405번 노스로 갈아탄다. Vanowen에서 내려서 서쪽(좌회전)으로 향한다. 프리웨이에서 내려 두 번째 길인 Densmore에서 좌회전하고 첫 번째 길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묘지가 있는 Blewett Ave.가 나온다.
주소: 6706 Blewett Ave.
문의: (818)623-8055
www.inspiredillusions.net
핼로윈 유령마당
최첨단 조명시설로 관객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스튜디오 시티 핼로윈 유령마당.
스튜디오 시티의 핼로윈 유령마당(Halloween Haunting Grounds)도 그림스톤 묘지와 비슷한 곳이다. 영화편집인 게리 코브가 자신의 앞마당에 매년 설치하는 유령의 집인데 32년 동안 계속되어 오는 이 곳은 올해 마지막으로 일반 방문객을 받는다.
다른 유령의 집들이 살상무기를 휘둘러대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비해 최첨단 조명시설로 관객들을 공포에 몰아넣는다. 어린이들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개장시간은 28~31일 오후 7∼자정이며 주소는 4343 Babcock Ave. Studio City, California(Whitsett과 Moorpark이 만나는 곳 인근)이다.
www.hauntinggrounds.org/hhg.htm
프라잇 페어스
프라잇 페어스(Fright Fair‘s)는 매년 밸리에서 열리는 유령의 집으로 할리웃의 특수효과를 이용해 만들어져 여간 무서운 게 아니다.
동굴과 같은 집에 미로가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데 곳곳에서 유령과 시신들이 출현, 혼을 빼놓는다. 특수 조명과 음향효과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28~31일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12달러.
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 데 소토(De Soto)에서 내려 북쪽으로 5마일 정도 올라가면 노드로프(Nordroff)가 나오는 지점에 유령의 집이 있다.
문의: (818)773-7572, www.frightfair.com
스푸키 하우스
LA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의 집은 밸리 노스리지 지역에 설치된 스푸키 하우스(Spooky House). 그 규모와 시설에서 LA 최고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유령의 집들이 텐트 등 가건물로 만들어지는데 이 곳은 대형 맨션을 유령의 마을로 개조했기 때문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각종 유령으로 변장하고 방문객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25개의 방에서는 갖가지 험상궂은 괴물과 유령들이 등장하는데 피를 흘리며 고문당하는 모습 등 끔찍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특히 수십명의 귀신들이 괴성을 지르면서 뛰어다니는 공동묘지는 웬만한 강심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오금이 저리는 장면이 연출된다.
서부 개척시대의 분위기로 꾸며진 방에는 개척자들과 무법자, 인디언, 야생동물 등의 유령들이 배회한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현란한 특수 조명시설이 설치됐으며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운 사운드 시스템을 만난다. 3D 괴기 입체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도 있다.
1만3,000평방피트 규모의 맨션에서 벗어나면 6만평방피트의 뒤뜰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곳 역시 유령의 숲으로 변모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끝을 찾을 수 없는 미로와 나무 뒤에 숨어 있는 유령들이 가슴을 섬뜩하게 만든다.
밤에 하는 쇼는 너무 잔인하게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는 주말 오후에 시작하는 마티니(Matinee) 쇼에 가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유령의 집과 유령의 숲이 각각 성인 15달러이며 세 곳을 동시에 구경할 경우에는 20달러이다. 마티니 쇼의 어린이 요금은 8.50달러. 개장은 이번 주말(28~31일) 오후 7시~자정이며 마티니 쇼는 토·일요일 정오~오후 4시이다.
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탬파(Tampa Ave.)에서 내려 북쪽으로 3마일 정도 가다가 파세니아(Parthenia St.)를 만나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주소 및 문의: 19401 Parthenia St. Northridge, CA 91324, (818)888-8570, www.spookyhouse.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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