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개닉(Organic) 식품의 모든 것
화학물질 사용않고 친환경적 재배… 내추럴과 달라
2004년 총 판매고 104억달러… 매년 17~21% 성장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것은 불과 지난 10여년 사이. 그러나 그 짧은 기간에 유기농 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미국 내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어, 이제는 특정 오개닉 스토어나 파머스마켓이 아니어도 일반 가게 및 마켓에서 쉽게 유기농 제품을 구할 수 있다.
유기농 조합(Organic Trade Association)에서 지난해 실시한 생산업체 조사서에 따르면 미국 내 유기농 식품 판매량은 1997년부터 매년 17~21%씩 꾸준히 성장하여 2004년, 총 103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미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의 조사에서도 2000년 이후, 전국 일반 마켓의 73% 이상이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산물이란 일반적으로 살충제, 제초제, 살균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과일, 야채 및 곡류를 말한다. 육류 및 유제품의 경우, 좁은 우리나 닭장이 아닌 넓은 방목지에서 성장호르몬 및 항생물질을 주입 받지 않고 자란 소, 돼지, 닭, 그리고 부차적으로 그런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계란, 우유, 치즈 등으로 국한된다. 최근에는 커피, 와인, 파스타, 시리얼, 이유식 등 각종 식품 이외에도 샴푸, 비누, 베개, 심지어는 책을 만드는 종이에까지도 유기농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기농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건강 때문만이 아니라 유기농법이 친환경적 방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유기농법의 기본은 흙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토질 및 수질에 해를 미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유기농의 가장 큰 매력은 물론 무공해라는 식품 자체의 장점에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산물을 사용하거나 일부 포함한 가공식품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유기농으로 시판되려면 원료 뿐 아니라 공정 및 처리 과정이 모두 유기농법에 의해 진행되어야만 한다.
이 때, 일반적으로 내추럴(natural)이라고 적힌 식품은 유기농과 다르게 구분되어야 한다. 내추럴 식품이란 공정 과정을 거치지 않거나 최소한의 공정 과정만 거친 자연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내추럴 식품에 유기농을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도 없을 뿐더러, 내추럴 제품에 첨가되는 화학물질은 일반 비유기농 기준을 따르고 있다.
완전한 유기농 식품은 ‘100% Organic’이나 미농무부의 ‘USDA Organic’이란 표시가 반드시 되어 있으며, 100%가 아닐 경우 작은 글씨로 70%, 50% 등 유기농 원료의 배합 정도를 밝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유기농 식품의 또 다른 장점은 비타민, 미네랄, 엔자임 등 일부 영양소가 비유기농 식품보다 풍부하다는 것. 농경협회(Soil Association) 조사에 의하면 그동안 유럽 각국에서 실시된 총 41개 연구, 조사에서 유기농 식품에 영양소가 더 많다는 사실이 충분히 확인됐다는 것. 많은 사람들은 또 맛 때문에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유기농 제품이 가진 한 가지 단점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일반 농법에서 최고 350가지 화학물질을 사용하는데 비해 유기농법은 4가지밖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USDA, UK Pesticide Usage Survey, CABI Publishing, 2004)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고, 둘째 생산량이 현저하게 낮은 탓에 일반 제품과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 USDA의 2001년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 농경지의 0.3%와 방목지 0.2%만이 유기농 면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2004년 비공식 통계로 전체 농부의 약 4%가 유기농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기농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이상 머지않아 생산량도 훨씬 늘어날 것이며, 그와 함께 제품 가격도 안정대를 찾아 미국에도 차츰 진정한 웰빙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은주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