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단 한명 최고 사나이는?
AL MVP 1순위 알렉스 로드리게즈
탁월한 수비에 공격도 오티즈 앞서
메이저리그 야구가 ‘가을의 전설’ 월드시리즈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가운데 2005년 시즌을 가장 빛낸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에 관심은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
양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 주어지는 MVP와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 상은 다음달 공식적으로 발표되는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지는 올해도 공식 발표에 앞선 자체 선정을 통해 축제의 팡파레를 올리고 있다.
SI는 야구 전문 탐 버두치 기자가 쓴 최근호 기사에서 AL MVP 선정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거포 데이빗 오티즈와 양키스의 만능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즈란 탁월한 두명의 스타 때문에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극적인 맛에서는 오티즈가 낫지만 기량과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로드리게즈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배리 본즈가 빠진 내셔널리그에서 MVP는 자연스럽게 알버트 푸홀스의 수중에 떨어졌다. 카디널스 1루수 푸홀스는 지난 4년간 발군의 기량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본즈라는 벽에 막혀 MVP 투표에서 2001년부터 04년까지 4등, 2등, 2등, 3등을 했다. 본즈가 오른쪽 무릎 수술로 14경기외에는 모두 결장했으니 푸홀스는 그동안의 활약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 셈이다.
◆MVP
1 알렉스 로드리게즈(양키즈 3루수)
2 데이빗 오티즈(레드삭스 지명타자)
3 블라디미르 게레로(엔젤스 우익수)
4 트라비스 해프너(인디언스 지명타자)
5 폴 코너코(화이트삭스 1루수)
데이빗 오티즈는 경기의 승패가 걸린 중요한 순간에 투수들이 가장 상대하기 싫은 타자일 것이다. 그는 내셔널 리그의 배리 본즈처럼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나 수비는 차치하고라도 오티즈의 극적인 파괴력이 로드리게즈 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로드리게즈는 득점이 130으로 공격력이 탁월하다. 이 뿐인가, 수비도 탁월하다. 에러가 12개에 불과하다. 400이닝 이상 출전한 3루수중 로드리게즈보다 실책이 없는 선수는 레인저스의 행크 블래럭뿐이다.
오티즈는 꼭 필요한 순간에 극적인 한방으로 팬들을 매료시키지만 종합적인 실력과 팀 기여도에서는 로드리게즈에는 못미친다.
◆사이영 상
1 마리아노 리베라(양키스 마무리)
2 조언 샌태나(트윈스 선발)
3 바톨로 콜론(엔젤스 선발)
샌태나(16승7패)는 스트라익 아웃이 리그내 1위(238)며 방어율(2.87)도 뛰어나지만 승수가 미흡하다. 그렇게 적은 승리로 사이영 상을 수상한 AL 선발은 94년 데이빗 콘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 리베라가 상을 받을 공산이 크다. 그는 75이닝 이상 던진 마무리 투수중 방어율 1.50 아래로 세이브를 40개 이상 거둔 메이저리그 사상 3번째 선수다. 지난 93년 잔 웨틀랜드와 2003년 사이영 수상자인 에릭 가니에가 이 선을 넘었을 뿐이다.
◆MVP
1 알버트 푸홀스(카디널스 1루수)
2 앤드루 존스(브레이브스 중견수)
3 데릭 리(컵스 1루수)
4 모건 엔스버그(애스트로스 3루수)
5 브라이언 가일스(우익수)
홈런 51개를 때리며 브레이브스가 디비전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앤드루 존스가 MVP를 못받는다면 섭섭해할 팬들이 많겠지만 냉정하게 비교해봐야 한다.
‘실적’을 보면 존스 보다 푸홀스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존스는 어림도 없다.
푸홀스는 출루(.430)와 장타율(.609), 평균타율(.330), 득점(129), 도루(16)에서 존스를 크게 앞지른다.
반면 존스는 타점(128)에서 리그 선두지만 득점 찬스를 번번이 날린다. 득점 기회에서의 평균 타율이 .207로 아주 낮아 MVP로는 기준미달이다.
◆사이영 상
1 크리스 카펜터(카디널스 선발)
2 로저 클레멘스(애스트로스 선발)
3 돈트렐 윌리스(말린스 선발)
로켓 클레멘스의 1점대 방어율은 놀랍지만 카펜터가 올해 올린 성적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 1969년 마운드가 낮아진 이후 8할 이상의 승률로 20승 이상 거두고, 방어율도 3점이하, 스트라익 아웃 20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카펜터가 다섯 번째 선수다.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모두 사이영 상을 받았다. 란 기드리(78), 드와이트 구든(85), 클레멘스(86), 페드로 마티네즈(99) 등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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