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사망 5대 질환
① 심장질환
② 암
③ 우연한 사고
④ 뇌졸중
⑤ 폐질환
폐암·심장질환 유발 ‘흡연은 만병의 근원’
50세 이상 애연가는 폐암 검사 꼭 받아야
당뇨·고혈압·콜레스테롤 수치 상시 체크
미 시사주간지 ‘US뉴스 & 월드 리포트’ 최신호(사진)는 ‘남성 건강 살아남는 법: 남성건강을 위협하는 5가지 사망 원인’이란 커버스토리를 통해 남성 건강 가이드를 소개했다.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사망 위험요인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지 알아본다.
▲심장질환
남성 건강의 제1의 적은 심장질환이다. 한인들도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US뉴스 &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심장병 위험이 더 높은 편이라고 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10~15년 먼저 심장질환을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지난 2002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4명중 1명꼴로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질환의 첫 증상은 대부분 심근 경색(Heart attack·심장발작)이다. 심장질환은 초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질병이다. 최근 심장질환의 새로운 조기 진단법이 개발되고 있다. 64개 단층을 촬영해 3차 영상으로 복원해 검사하는 최첨단 CT 촬영술이나 MRI등 기존검사방법이 진일보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심장질환 위험성이 높은 환자군뿐 아니라 향후 10년내 10~20% 정도의 심장질환 발병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까지도 심장질환에 대한 예방이 강조되고 있다.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고혈압,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레벨 측정, 흡연, 당뇨여부, 가족 심장병 유무를 통해 심장질환 발병을 예상할 수 있다.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의 다니엘 래더 박사는 “남성은 나이에 관계없이 LDL, HDL 콜레스테롤 레벨에 항상 총 콜레스테롤 레벨에 자신의 레벨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50세 이상으로 흡연가라면 LDL 레벨은 100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LDL 레벨을 1 포인트라도 줄이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LDL을 줄이기 위해서는 야채와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포화지방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에 변화를 줘야 한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도 심장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도 체중을 꼭 줄여야 하며 체중을 5% 줄이면 당뇨병 위험을 50%정도 줄일 수 있다.
▲암
가장 안전한 것은 암세포가 자라기 전에 막는 것이다. 암 치료가 많이 진보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암은 무서운 질병이다. 남성 사망원인의 25%를 차지하는 남성 암은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이 대부분.
암은 예방만이 살길이다. 남성에게 가장 발병률이 높은 폐암의 경우 한해 9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의 90%가 흡연이 주원인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최상의 예방책이다.
대부분의 암은 조기진단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폐암의 경우 조기진단이 어렵지만 나선형 CT로 스캔으로 미리 암종양을 조기 발견하면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가장 위험군은 50세 이상의 애연가로 폐암 검사를 꼭 받도록 한다. 또한 50세 이상은 대장암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한편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이 폐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를 과다복용 하는 것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소량 복용하는 복합 테라피가 전립선 암 예방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스피린이나 NSAIDs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우연한 사고
남성은 여성보다 우연한 사고로 죽을 확률이 높다. 위험한 스포츠를 좋아하고 술을 여성보다 더 많이 마시기 때문에 사고를 겪기 쉽다. 1990~2003년 ATV(4륜 모터사이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서 87%가 남성이었다. 미국 내 54%의 직장을 남성이 차지하고는 있지만 직장 내 92%의 사고사는 남성이 차지한다.
특히 1~44세의 젊은 남성의 사망원인의 1순위는 우연한 사고로 꼽힌다. 교통 사고는 남성이 여성의 2배나 높게 발생하며 여성보다 3배 더 보트나 제트스키 등으로 인한 익사, 추락사가 발생한다.
CDC의 상해 예방관리센터의 일레나 아리아스 디렉터는 “남성은 위험이 있는 스포츠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또한 유아의 경우도 소년이 소녀보다 2~3배 정도 사고위험이 높다고 한다.
▲뇌졸중
뇌졸중은 남성과 여성에게 비슷하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여성의 생존율보다 남성 생존율이 좀더 높은 편이다.
뇌졸중 역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한쪽 얼굴이나 팔에 갑작스런 마비나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언어, 시력장애, 걷기 등 행동에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가까운 병원에 간다.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 금주를 비롯, 비만이 되기 쉬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
한편 가족 중에 뇌졸중이 있었다면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뇌졸중 증세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증’(transient ischemic attack)도 본격적인 뇌졸중 발병에 앞서 나타나기 쉽다.
10명중 1명은 일과성 뇌허혈증을 일으킨 뒤 3개월 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일과성 뇌졸중도 일반 뇌졸중처럼 관리해야 한다.
▲폐질환(COPD)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즉 만성 폐색성 폐질환은 폐기능이 떨어져 숨쉬기 어려워지는 병으로, 기관지 폐쇄로 인해 호흡이 힘들어지는 병이다.
천식으로 혼동하기도 하는데 병의 진행도 매우 느리고 병을 걸린 것을 모른 채 살고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완치를 할 수가 없는 병이라 오히려 폐암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남성 질환 중 하나인 COPD는 여성보다 1.5배나 발병률이 높다. 주원인은 흡연. 10건 중 8건이 담배가 원인인 COPD로 진단된다.
COPD 도 조기진단으로 병증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는 있으므로 호흡곤란이나 잦은 기침, 기침에 피가 나올 때는 병원을 즉시 찾는다.
또한 COPD 진단을 받았을 경우 즉시 담배를 끊도록 한다.
■남성 5대 사망원인서 ‘살아남는 법’
심장질환, 암, 우연한 사고, 뇌졸중, 폐질환… 모두 미국에서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사망 원인들로 꼽히는 것들이다.
CDC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120만명의 남성이 사망하며 지난 2002년 사망 1순위인 심장질환은 34만933명, 암으로 인한 사망은 28만8,768명, 우연한 사고는 6만9,257명, 뇌졸중은 6만2,622명, 폐질환(COPD·만성 폐색성 폐질환)은 6만7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들은 여성들보다는 자신의 건강에 소홀한 편이며 자신을 잘 돌보지 않아 건강문제를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나쁜 식습관, 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으로 최근 늘어가는 당뇨병, 폐질환 등을 얻기 쉽다.
CT촬영한 심장.
■예방은 어떻게
-흡연은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다. 심장질환, 폐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금연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줄인다.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이 많은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저지방 식사를 한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다. 붉은 고기 섭취는 되도록 줄인다.
-지나친 음주를 피한다. 술이나 약물을 과용한 채 운전하지 않는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심장발작 예방을 위해 반드시 평소 혈당과 혈압을 조절한다. 주치의와 상의해 아스피린 복용여부도 정하도록 한다. 남성의 경우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 몸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는데 중년의 경우는 당뇨병, 고혈압 여부를 꼭 체크한다.
-적어도 하루 30분씩 규칙적인 운동하도록 한다. 운동은 암 위험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피부암 예방을 위해 외출시는 꼭 선크림을 바르도록 한다.
-가족 중에 심장질환이나 암 경력이 있다면 꼭 정기검진을 받도록 한다.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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