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QB 매트 라인아트는 사상 초유의 내셔널 챔피언 3연패와 역사상 두 번째 하이즈만 트로피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USC 트로이 TROY
매트 라인아트 피트 캐롤 감독 레지 부시
사상 최초의 내셔널 타이틀 3연패 도전 드라마 내일 하와이서 개막
UCLA는 내일 SDSU 상대로 첫경기
대학풋볼 시즌이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사상 최초의 내셔널 타이틀 3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USC와 지난 수년간 중위권 신세를 탈피,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UCLA가 3일 각각 하와이와 샌디에고 스테이트에 원정, 첫 경기를 갖는다. 양교의 경기는 이날 오후 4시(이하 LA시간)와 7시15분 ESPN2를 통해 백투백으로 중계된다.
발표되는 프리시즌 랭킹마다 거의 만장일치로 1위를 휩쓸만큼 단연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USC는 22연승가도를 등에 업고 하와이로 날아가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2003년 시즌 12승1패로 루이지애나 스테이트와 내셔널 타이틀을 나눠 가진 뒤 지난해는 13승무패의 퍼펙트 전적으로 타이틀을 방어한 USC는 지난해 하이즈만트로피 수상자인 쿼터백 매트 라인아트와 스타 러닝백 레지 부시 등 초호화 오펜스 라인업을 앞세워 사상 초유의 타이틀 3연패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딛는다. 또 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의 영예와 수천만달러의 프로계약을 마다하고 USC에 돌아온 라인아트는 전 오하이오 스테이트 러닝백 아치 그리핀에 이어 단 2번째로 하이즈만 트로피 2연패에도 도전장을 낸 상황. 각 포지션별로 전국 최고의 포지션이 고루 포진한 USC 오펜스의 파괴력은 오히려 지난해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디펜스는 숀 코디 등 탑 선수들이 졸업과 NFL 진출로 빠져나가고 지난해 주전은 5명만 남아 상대적으로 취약해 보이지만 입학당시 전국 최고의 유망주들로 평가됐던 선수들이 수두룩해 빈자리를 채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하와이는 지난해 팀 공격을 이끌었던 중국계 혼혈 쿼터백 티미 챙을 비롯, 탑3 공격수가 모두 졸업, 고감도 오펜스의 화력이 상당히 약해진 것으로 예상돼 막강 USC를 잡는 이변은 기대하기 어렵다. USC는 하와이와의 역대전적에서 5전전승을 기록중이며 지난 2003년 마지막 대결에선 61-32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칼 도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3년째 시즌을 맞는 UCLA는 올해야말로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리그 상위권에 도약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취임 첫 해 6승7패, 지난해 6승6패로 반타작 주변을 맴돌았던 도렐은 올 시즌 성적이 괄목할만한 도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리 보존이 쉽지 않을 전망. 올해 UCLA를 향한 기대의 포커스는 두 명의 ‘올슨’ 쿼터백과 러닝백 모리스 드루가 포진한 오펜스에 모아진다. 지난해 전 경기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드루 올슨은 지난 2001년 전국 고교생 가운데 넘버 1 쿼터백으로 꼽혔던 벤 올슨이 BYU에서 전학에 옴에 따라 주전자리를 놓고 치열한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왼손잡이인 벤 올슨은 올 스프링 경기에서 잠시 주전자리를 차지했다가 최근 왼손을 다치는 바람에 개막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첫 상대인 샌디에고 스테이트는 한 마디로 UCLA의 ‘밥’이다. 지금까지 양팀간의 20차례 대결에서 UCLA가 19번을 이겼고 나머지 한 게임은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인 1920년에 기록한 무승부였다. 당연히 딱 한 번이라도 UCLA를 꺾어보려는 샌디에고 스테이트의 각오가 매서울 것으로 보여 첫 단추를 잘 꿰어야하는 UCLA로서는 긴장할 필요가 있는 경기다.
USC 러닝백 레지 부시는 상대팀들의 요주의 대상 1호다.
칼 도렐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UCLA는 올 시즌이 상위권 복귀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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