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과 유부녀의 사랑을 그린 ‘외출’의 배용준과 손예진.
56국서 335편 출품… 개막작은 ‘물’
배용준의‘외출’등 한국영화 큰 관심
‘영감을 주다. 축하하다. 계몽하다’라는 모토를 가진 제 3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가 9월 8일-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의 포스터는 영화 감독이 장면을 구성할 때 쓰는 손의 제스처로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맞댄 채 손바닥을 열어 프레임을 만드는 모습이다. 북미 최대의 영화제인 TIFF는 수상시즌의 전진기지로서 오스카상을 노리는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고 아울러 북미시장의 견본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해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총 335편의 장단편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이 중 84%는 국제 및 북미 최초 상영 작품들이다. 67편의 영화는 감독 데뷔작이다.
TIFF의 개막 영화는 늘 캐나다 작품으로 올해는 디파 메이타의 ‘물’(Water)로 영화제가 시작된다. 이 영화는 메이타가 만드는 요소에 관한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이미 제작된 ‘불’(1996)과 ‘흙’(1998)에 이은 영화다. 폐막 작품은 데이빗 J. 버크 감독의 ‘에디슨’(Edison). 케빈 스페이시, 모간 프리맨, 저스틴 팀버레이크, LL 쿨 J 및 딜란 맥더맛등이 출연하는 앙상블 캐스트 드라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한류스타 배용준이 나오는 멜로 드라마 ‘외출’(April Snow).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만든 허진호가 감독하고 손예진이 공연하는 이 영화는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출품됐다. 각기 자기 아내와 남편이 불륜의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그들의 배우자들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작품은 시각 스타일리스트인 이명세 감독의 ‘형사’(Duelist). 이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이후 6년만의 작품으로 ‘비전’ 부문에 출품됐다. 이조 시대 최고의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신비로운 자객 ‘슬픈 눈’ 그리고 남순의 파트너인 베테런 형사 안포교(안성기)간의 대결과 슬픈 사랑을 그렸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마지막편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역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분에 출품됐다.
한국에서는 이미 상영이 끝난 궁정동 박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임상수 감독의 ‘그 때 그 사람들’(The President’s Last Bang)은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부분에 출품됐다.
또 최근 촬영을 끝낸 강이원 감독의 ‘사과’는 ‘디스커버리’ 부분에서 선을 보인다. 문소리와 김태우가 나오는 이 영화는 애인에게서 버림받은 여자가 자신을 과거에 사랑했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얘기.
‘원조 한류 예제’로 알려진 김희선이 재키 챈과 공연하는 스탠리 통 감독의 ‘더 미스’(The Myth)도 출품됐다. 토니 륭이 공연하고 최민수가 특별 출연하는 이 영화는 시공을 초월하는 액션드라마로 김희선은 진시황에게 시집가는 고대 한국의 공주로 나온다.
그리고 마가렛 조가 제작하고 주연하는 로드무비 ‘뱀뱀과 셀레스트’(Bam Bam and Celeste)와 아르헨티나의 교포 배윤석이 만든 한국계 아르헨티나 틴에이저들의 이야기인 ‘아르헨티나여 너는 날 위해 우는가?’ (Do U Cry 4 Me Argentina?)도 상영된다. 배용준과 김희선은 각기 자신들의 영화 홍보 차 토론토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영화들로 주목 받는 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엘리자베스타운’(Elizabethtown)-올랜드 블룸이 부친 장례식 참석 차 귀향한다. 커스튼 던스트공연, 캐메론 크로우 감독.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컨트리 가수 자니 캐시의 자전영화. 호아퀸 피닉스, 리스 위더스푼 주연 ▲‘노스 컨트리’(North Country)-샬리즈 테론이 광부노조 결성에 앞장 선다. ▲‘드리머’(Dreamer)-어린 딸과 아버지가 다친 말을 회복시켜 경주에 내보낸다. 커트 러셀과 다코타 패닝 주연의 실화. ▲‘해리스씨 부인’(Mrs. Harris)-아넷 베닝 주연의 드라마. ▲‘월래스와 고밋-워 래빗의 저주’(Wallace & Gormit - The Curse of the Were Rabbit)-닉 파크감독의 클레이메이션 영화.
<박흥진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