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제응은 7회 2사후 3안타를 맞고 2실점, 0점대 방어율 진입을 놓쳤다.
박찬호 11승
5이닝 5안타 2실점
서재응 6 승
7이닝 7안타 2실점
파드레스·메츠·로키스 일제히 승리
김병현 쾌투 불구 승수와 인연 못맺어
메이저리그 사상 첫 ‘코리안 3승데이’에 도전한 한인 빅리그 선발 3인방이 모두 호투했으나 지난 19일과 마찬가지로 2승을 거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은 이날도 승전고를 울렸으나 5일전 유일하게 고배를 마셨던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고교후배 최희섭이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LA 다저스를 상대로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 팀 타선이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야 터지는 바람에 승패없이 팀 승리(2-1)에 기여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최희섭(26)은 이날 김병현을 상대로 처음 두 타석에서 포볼을 골라냈으나 다음 3타석에서 내야땅볼 2개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최희섭까지 선발로 나옴에 따라 24일은 한국야구사에 처음으로 4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출장한 날로 기록되게 됐다.
<김동우·이규태 기자>
불펜으로 밀릴 위기에 놓인 박찬호가 이를 악물고 볼을 뿌리고 있다.
<샌디에고-최갑식 기자>
◆박찬호-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11승
홈구장인 샌디에고 팻코팍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5회까지 애스트로스 타선을 5안타 2포볼 2실점으로 막아내고 5회말 적시에 터진 타선지원에 힘입어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다. 파드레스는 2-2 동점이던 5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내 박찬호에게 승리투수 자격을 안겨줬다. 박찬호는 5회말 5-2로 앞선 상황에서 대타 마크 스위니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고 파드레스는 6회 2점을 더 보태 8회초 2점을 만회한 애스트로스를 7-4로 따돌리고 시즌승률 5할(63승63패)선에 복귀했다. 시즌 11승6패를 기록한 박찬호의 방어율은 5.91(종전 6.07)로 다시 5점대로 복귀했고 파드레스 이적 후 방어율도 7.03(종전 8.39)으로 낮아졌다.
1회초 2번 크렉 비지오가 2루수 에러로 살아나간 뒤 곧바로 랜스 버크만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호투했다. 4회 1사후 2루타와 야수 선택으로 1사 1, 2루의 궁지에 몰렸으나 크리스 버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애덤 에버렛을 레프트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벗어난 박찬호는 2-1로 앞선 5회초 끝내 동점을 허용했으나 2사 만루 동점상황의 절대절명 위기에서 제이슨 레인을 바깥쪽 꽉 차는 스트라익으로 삼진으로 잡아내 이날 최대 고비를 넘겼다. 박찬호는 이날 삼진 2개를 잡는 데 그쳤으나 2개가 모두 4, 5회 절대 위기의 불을 끄는 영양가 만점짜리였던 것이 큰 행운이었다.
파드레스는 곧바로 5회말 공격에서 라이언 클레스코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캐처 미겔 올리버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뿜어내 승기를 굳혔다.
◆서재응- 7이닝 7안타 2실점 시즌 6승
애리조나 피닉스의 뱅크원볼팍에서 벌어진 경기는 스코어(메츠 18-4 승리)가 말해주듯 중반이후에는 승부보다는 서재응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것인가가 더 관심이 모아진 경기였다.
메츠 타선은 2회 대거 5점을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7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아내는 등 홈런 5방을 포함, 장단 20안타로 18점을 뽑아내며 D백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가운데 메츠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6회까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방어율을 0점대로 끌어내렸으나 7회 집중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줘 완봉승을 놓친 뒤 8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포볼없이 삼진 2개를 곁들여 깔끔한 호투를 보인 서재응은 신나는 5연승 행진으로 시즌 6승(1패)째를 따냈고 방어율은 마지막 2실점 때문에 1.09에서 1.30으로 약간 올라갔다. 한편 서재응은 타석에서도 2루타를 뽑아내는 등 2타수 1안타 1포볼 2타점으로 활약했다. 6-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우익선상을 가르는 호쾌한 2루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인 데 이어 6회 1사 2, 3루에선 2루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서재응은 7회 첫 2명을 잘 잡은 뒤 갑자기 집중력이 흩어진 듯 3연타를 맞고 2실점했으나 ‘옥의 티’였을 뿐 승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김병현- 6.2이닝 3안타 0실점
김병현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승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희섭은 김병현을 상대로 2차례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팀의 1-2 패배에 마침표를 찍었다.
2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김병현은 6⅔이닝을 3피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0-0으로 맞선 7회 2사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볼넷과 삼진을 각각 5개씩 기록한 김병현은 이날 쾌투로 시즌 방어율을 종전 5.43에서 5.12로 끌어내렸지만 교체된 뒤에서야 타선이 2점을 뽑아 시즌 4승에는 또 실패했다.
김병현과 최희섭의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2볼넷을 얻어낸 최희섭의 선구안이 돋보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최희섭은 3회에도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째 볼을 골라내 출루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 됐다.
노히터를 던지던 김병현은 5회 들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1사후 디오너 나바로와 호세 크루스 주니어에게 볼넷과 우익수쪽 2루타를 내줘 2, 3루의 실점위기에 놓인 김병현은 다음타자인 투수 D.J. 홀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뒤 오스카 로블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김병현은 7회 나바로와 호세 발렌틴의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랜디 윌리엄스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윌리엄스가 점수를 내주지 않아 김병현은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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