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격차 갈수록 압축
월드비전·뉴스타부동산·캘츄라
강력한 우승후보들 승리불구 고전
본보와 옴니스포츠가 공동주최하는 5인조 직장인 축구리그 제8라운드가 지난 20일 선랜드 옴니스포츠 전용풋살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선 월드비전그룹, 뉴스타부동산, 캘츄라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해 우승권으로 꼽히던 팀들과 나머지 팀들간에 격차가 상당히 많이 좁혀졌음을 입증했다. 리그전으로 매주 경기가 펼쳐지다 보니 각 팀별로 조직력이 다져지며 초반 약세를 보였던 팀들도 전력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12라운드 정규시즌이 끝나고 펼쳐질 플레이오프는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캘츄라(6승2패) 5-4 WAGGLE SYSTEMS(3승4패)
젊은 패기의 와글시스템과 노련미의 캘츄라의 대결은 양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들간의 골 경쟁이 볼 만 했던 경기다. 시종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와글시스템의 이창규(4골)선수는 혼자서 4골을 득점하는 대 활약을 펼쳤으나 리그 3위를 달리는 강호 캘츄라는 조경상선수가 해트트릭으로 받아치며 끝내 1골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일보(5승1무2패) 11-4 나성한미교회(4승4패)
리그 상위권인 두 4승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한국일보의 파괴력이 나성한미교회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한국일보는 스트라이커 오세창(5골)선수가 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레오 지론 선수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등 주전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나성한미교회는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정 선수의 캐논슛이 수차례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이 있었으나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동양선교교회(3승1무4패) 6-3 성바오로성당(3승5패)
상승세를 타던 두 팀의 격돌은 동양선교교회가 다크호스인 성바오로성당을 6대3으로 격파했다. 양팀 모두 상대를 압박하며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펼쳤는데 동양은 그동안 스위퍼를 맡아오던 박경수(4골)선수가 전반에만 중거리슛 3방을 꽂아넣는 등 공격을 주도, 전반을 5-2로 앞선 채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성바오로성당은 투톱인 김광수(1골)선수와 김형성(2골)선수가 활약했으나 후반 총 반격에도 불구, 동양의 골문을 열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월드비전그룹(7승1패) 4-2 ROI(3승5패)
이날 최고의 명승부. 리그 2위를 달리는 월드비전그룹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ROI가 오히려 내용면에서 월드비전을 압도했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ROI는 브라질특유의 멋진 개인기 축구를 보여주며 시종일관 월드비전을 괴롭혔다. 하지만 우승후보 월드비전의 골 결정력은 대단했다. 정정묵, 케이시 김(2골)의 골로 2대0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월드비전은 후반 ROI의 빅터 서, 김기영 선수에 연속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막판 강호답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속골을 터뜨려 힘겨운 4대2 승리를 이끌어냈다.
◆LA희망교회(부전승, 4승4패)
나성금란교회의 불참으로 LA희망교회가 부전승을 거두었다.
◆하버드건축(2승1무4패) 16-4 나성순복음교회(1승7패)
하버드건축의 상승세가 놀라운 경기였다. 주축인 40∼50대 선수들이 꾸준히 경기에 참가해온 하버드건축은 최진영(5골), 허영회(4골), 차현구(3골), 이동원(2골) 선수 등이 활화산같은 골세례를 퍼부으며 나성순복음교회를 대파했다.
◆모기지라인(3승4패) 6-5 에브리데이교회(1무6패)
치열한 접전을 펼쳐진 경가에서 모기지라인은 이학진(4골)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조염해(3골), 임준기(2골) 선수등이 활약한 에브리데이교회를 힘겹게 따돌렸다.
◆뉴스타부동산(5승1패) 14-10 또 감사 홈교회(3승5패)
3주 연속으로 리그 우승후보를 만난 홈교회는 초반부터 조금도 꿀리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쳐나가 강호 뉴스타부동산을 쩔쩔매게 했다. 홈교회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정영철(6골)선수의 뛰어난 득점력을 앞세워 계속 앞서나갔으나 저력의 뉴스타는 전반 종료 1분전 5-5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린 뒤 후반들어 정승욱(7골), 허만호(5골) 선수의 대활약으로 홈교회를 14대10으로 제쳤다.
한편 제8라운드 MVP는 뉴스타부동산의 정승욱 선수가 선정됐다.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상대팀도 배려하는 멋진 매너를 가진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8라운드경기 페어플레이팀상은 비록 경기엔 졌지만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해 승패보단 건강과 친목위주의 경기를 펼친 나성순복음교회가 선정됐다.
한편 주최측인 옴니 스포츠는 8라운드 후 상벌위원회(대회조직위원장 장수경)를 열고 승패에 집착해 지나치게 거친 경기를 펼친 팀에 경고를 하기로 결정했고 경고받은 팀의 플레이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리그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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