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달인 김영임
판소리명창 김성녀
사물놀이으뜸 장사익
중앙국악예술단과 특별공연
경기명창 김영임은 아리랑을 가장 멋스럽고 심혈을 기울여 부르는 소리꾼이다. 전 세계인들에게 이미 ‘한국인의 노래’로 각인된 아리랑은, 어쩌면 김영임으로부터 새롭게 거듭났을지도 모른다. 김영임의 아리랑을 듣노라면, 처연한 한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펼쳐진다. 눈물이 배어 있는, 그래서 더욱 전율로 다가오는 아리랑의 선율은 그런 이유에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전해지며, 한국인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울림으로 새롭게 울려 퍼진다.(김영임의 소리전수관 안내글)
창작극·번역극·뮤지컬·전통연극을 현대화시킨 마당놀이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김성녀는 판소리의 명창이기도 하다. 판소리는 혼자서 등장인물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활짝 피어난 무대로서, 우리나라(일본)에는 없는 타입의 여배우의 힘에 다시 한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오자사 요시오/연극평론가·전 일본와세다대 교수)
장사익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이다. 퓨전적인 개념의 명창이다.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누구도 못하는 특유의 소리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소리꾼이다. 흥이 나는 대로 감정이 영그는 대로 그런 마음들이 자연스럽게 소리에 담긴다.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맺어지고 마치 맺힌 한이 신명으로 풀리듯 장사익의 노래가 그렇다. 말이 절로 풀려 노래가 되고 그 노래에 바로 일상 애사(哀思)가 담긴다.(인터넷 미주알뮤직박스 중 장사익노래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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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의 큰별 셋이 북가주에 온다. 노래로 악기로 몸짓으로 한을 씻어내고 흥을 북돋운다.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홍익) 주최 제13회 한국의 날 축제에서다. 국악분야 한국 대표상품으로 평가받는 중앙국악예술단이 특별공연(9월16일 전야제·SF팔레스 오브 파인아트, 9월17일 한국의 날·SF유니온스퀘어)을 하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올해 행사는 이들 3인방의 가세로 더욱 풍성해지게 됐다.
사물놀이 고수이자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뜯어고쳐 ‘부담없는 국악보급’의 선봉장으로 활약중인 장사익은 최근 광복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일보 서울본사 특별후원하에 한일양국 시민단체 활동가 및 대학생 등 500여명이 보름동안 한500여명이 보름동안 한ㆍ중ㆍ일 3국을 도는 `피스&그린 보트’ 행사에서 부산극단 자갈치와 풍물패 금정산·일본 전통북 타이코팀 등과 함께 신명난 한국의 소리를 공연해 극찬을 받았다. 1995년에는 뜬쇠 사물놀이로 1996년에는 뿌리패 사물놀이로 2년 연속 KBS국악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의뢰로 독립군가 등을 신세대 취향에 맞게 편곡해 보급하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23호 명창이자 제4회 김동훈 연극상 수상에 빛나는 연극배우인 김성녀 교수(중앙대 음악극과)는 1999년 춘향뎐과 2005년 무등산타잔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판소리솜씨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최근에는 스페인 내전 스토리를 소재로 한 오페라 벽속의 공주에서 열연, 국제적인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영임 명창은 TV 등을 통해 워낙 대중성을 확보한 터여서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국악계의 보배다. 코미디언 이상해 씨의 부인이기도 한 그는 회심곡으로 데뷔해 경기민요 분야에서 국보급 실력을(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조교)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15일 밤(한국시간) 서울 숭례문(남대문) 특설무대와 독도 해상무대에서 펼쳐진 ‘광복 60주년 경축음악회’에 소프라노 조수미·국민가수 이미자 등과 함께 출연해 민요의 참맛을 선보인 바 있다. 김 씨는 당초 모 방송국 한가위특집 출연 때문에 워싱턴DC 공연을 마치고 도중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김홍익 한인회장이 모교인 중앙대 총장 등을 통해 설득, SF 한국의 날 민속축제 참가결심을 받아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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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김성녀·장사익 씨 등 국악계 큰별 셋이 포함된 ‘중앙국악예술단’ 특별공연이 예정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3회 한국의 날 민속축제(주최 SF한인회)에서 커뮤니티와 세대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화합의 상징 이벤트가 펼쳐질 전망이다.
베이지역 인도네시안 커뮤니티에서 축하사절을 겸한 전통댄스팀을 보내 찬조공연을 할 예정으로 있는데다 지난달 필라체전 SF선수단에 일부 선수를 합류시키는 등 한인사회와 부쩍 가까워진 대학최강 UC버클리 태권도시범단이 대한민국 특산품 1호 태권도의 위용을 떨칠 계획이다.
인도네시안 댄스팀 공연은 SF한인회가 올해 초 모금한 ‘쓰나미 성금’ 중 5만달러를 주SF인도네시아총영사관(총영사 라지아티 탄질)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달한 데 대한 답례 형식이다. 탄질 총영사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SF유니온스퀘어에서 열린 인도네시안데이 페스티발에 SF한인회 김홍익 회장과 김신호·신정은 부회장을 초청해 공식행사 첫 순서로 이들을 무대로 안내, 거듭 감사를 표하며 참가자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인도네시안 댄스팀의 찬조공연과 관련해 신 부회장은 쓰나미 성금으로 기왕에 좋은 인연이 맺어진 김에 그날 탄질 총영사를 한국의 날 행사에 초청하고 크리스 코마리 축제조직위원장에게 전통댄스팀도 와서 공연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더니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올해 전미대학선수권대회에서 9연속 종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미대학태권도 무적함대로 불리는 UC버클리 태권남녀들은 집단품세 겨루기 격파 등을 통해 태권도의 진수를 과시할 계획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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