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승보다 패가 많은 패자 집합소
파드레스, 5할도 안되는 우승 수모?
다저스,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조의 헤매기 경쟁이 가관이다. 올 시즌도 많이 남겨두지 않은 현재 서부조 내에서 승률이 5할을 넘는 팀은 없다. 한 두팀도 아니고 모든 팀이 승수보다 패배가 더 많다. 패자들의 집합소가 서부조다.
이 서부조보다 못하는 팀은 메이저리그 전부를 훑어봐도 별로 없다. 무려 24개 팀이 서부조 평균 승률 .443(3일 현재)은 넘는다.
서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드레스도 말이 1위일뿐 내용은 실망스럽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마도 승률 5할 아래로 디비전 타이틀을 ‘최초로’ 차지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 지난 1994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52승62패, .456의 승률로 챔피언이 됐던 적은 있지만 그때는 파업으로 시즌이 중간에 중단돼 일어났던 일이다.
LA 다저스의 GM 폴 디포데스타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곤혹스런 시즌”이라고 머리를 쥐어뜯는다. USA 투데이지가 최근 무엇이 문제인지 서부조 내 각팀들을 세밀히 들여다봤다. 무엇이 문제이고, 앞으로 희망은 있는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LA다저스
(48승58패)
▶헤매는 이유-승률 5할 아래서 허우적대는 이유를 묻자 GM 디포데스타는 즉각 “부상”을 지목한다. 올스타 숏스탑 세자 이주리스, 아웃필드 밀턴 브래들리, 3루수 호세 발렌틴, 그리고 막강 클로저 에릭 가니에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관건- 이주리스와 브래들리, 발렌틴이 최근 모두 복귀, 이젠 희망을 갖게 됐다.
문제는 심각한 타격 부진이다. 팀 타율이 .259로 메이저리그내 26위로 참혹하다. 안타, RBI, 득점등에서 내셔널리그 내 최하위권이다. 타격이 살아나느냐. 다저스의 이번 시즌 최대 관건이다.
▶남은 스케줄-아주 좋다. 파이널 54경기중 28경기가 홈이다. 다음번 26경기중 19경기가 승률이 높은 강팀들이라 부담스럽지만 마지막 29경기중 26경기는 같이 헤매고 있는 내셔널 웨스트팀들이라 전망은 밝은 편이다.
▶디비전 우승 가능성은-완전히 가망이 없는 록키스와 9경기, NL중부조의 꼴찌팀 피츠버그 파이레이츠와 6경기를 갖는 등 야구신의 가호가 다저스의 앞날을 밝혀줄지 모른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52승 54패)
6월1일 전까지는 33승19패, 역대 3번째 좋은 탁월한 출발을 했으나 그뒤는 19승35패 리그 사상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슬럼프중의 타율은 .247, 방어율은 4.66으로 형편없었다.
불펜이 강한 것외에는 통하는 무기가 별로 없어 선두를 지켜갈지도 확실치 않다. 불펜은 방어율 3.61로 NL 2위.
앞으로 남은 56경기 일정은 21경기가 승률 5할 이상의 팀들이라 부담스럽지만 시즌 마지막 14경기는 약체 서부조 동료들과 치르는 경기라 안심이 된다.
최근 사상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중에도 조1위를 고수하고 있다면 파드레스에 뭔가 좋은 게 남아 있다는 것일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2승 56패)
지난해 51승111패의 참혹한 시즌을 보낸 뒤 다저스로부터 숀 그린, 양키스로부터 토니 클락을 영입했지만 두 스타가 반짝인다고 해서 팀을 살리기는 역부족.
홈이나 원정경기나 안정감있는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이 팀의 강점이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53경기중 원정과 홈경기가 반반으로 있고 원정 12경기는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라 피를 많이 흘릴 것이 뻔하다.
조 우승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특히 부상중이던 투수들이 복귀하고 있어 시즌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일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45승 60패)
배리 본즈가 없는 이상 자이언츠는 머리 잘린 삼손에 불과하다. 본즈외에도 클로저 아만도 베니테즈,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 클린업 히터 모제스 알루, 에드가도 알폰조, 마퀴스 그리섬등이 중간 중간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 차질이 컸다.
남은 57경기중 45경기를 애틀랜다, 세인트루이스, 휴스턴등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 붙게 돼 매우 힘든 일정이 될 것이다.
■콜로라도 로키스
(38승67패)
시즌 초반부터 연패를 거듭하는 바람에 시즌을 포기하고 젊은 꿈나무들에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루키 17명을 로스트에 올리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내년에 보자’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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