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들의 기상천외하면서도 역동적인 몸놀림을 구경할 수 있는 X-게임. 오는 4일부터 스테이플스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X 게임
4~7일 스테이플스 센터·칼슨 홈디포 센터서
기존에 있어 왔던 어떠한 운동보다 스피디하고 역동적이며 또한 위험한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가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 스포츠는 스노보딩, 프리스타일 스킹, 스케이트보딩, 인라인 스케이팅(롤러블레이드), 스트릿 루지, 맨발 수상스키, 번지점프, 스카이서핑, 스포츠 클라이밍, 산악자전거 등의 종목이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몸의 동작과 묘기가 펼쳐지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X-게임’(X-Game)이 오는 4~7일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와 칼슨의 홈디포센터 등에서 열린다. 도전과 모험을 상징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들의 기상천외의 몸놀림을 목격할 수 있는 X-게임에 대해 알아보고 이번 행사의 스케줄을 정리한다. 또한 최근 대중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익스트림 레포츠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대중 속으로’… 짜릿한 즐거움 ‘열기 폭발’
대중성 익스트림 스포츠
X-게임의 하이라이트 스케이트보드 버티컬 트릭 묘기.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모터-X. 상상을 초월하는 공중 묘기가 펼쳐진다.
▲모터보드
모터보드는 최근 젊은층을 대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익스트림 레포츠. 종류는 크게 3가지다. 보드와 스쿠터, 휠맨 등으로 나뉘어진다.
형태와 크기, 용법 등이 모두 다르지만 모터를 주 엔진으로 한 탈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균형 감각과 유연성이 요구되며 조종(레버)간을 손에 쥐고 가속기와 브레이크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휠맨. 아직 널리 알려지지 못한 탓도 있지만 생김새와 명칭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언뜻 보면 바퀴 두개만 따로 떼어놓은 모터사이클 같다. 실제로 손잡이와 엉덩이받이 등 거추장(?)스러운 도구 따위는 모두 제거됐다.
두개의 바퀴 속에 달린 발판 위에 양발을 하나씩 올려놓고 타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섣불리 판단하면 곤란하다. 초보자의 경우 처음에는 균형을 잡고 서있는 것조차 어렵다. 제대로 방향과 속도 조정 등을 하려면 최소한 1주일 정도 걸린다는 것이 매니아들의 설명. 나름대로 묘기와 기술을 소화하려면 1달 이상은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속도는 10~20마일 정도.
모터보드는 모터를 사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스케이트보드나 다름없다. 다만, 스케이트보드가 내리막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반면 이 것은 엔진이 강력한 힘을 내기 때문에 오르기(up-hill)가 가능하다. 윌리(앞바퀴를 드는 동작) 와 퀵턴, 스파이더, 점프 등을 모두 할 수 있다. 엔진은 통상 1.7마력 수준.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motorized-skateboard.com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물위를 달리는 비행접시를 연상시키는 제트보트.
▲제트보드
수상스키 같은데 배는 보이지 않고 제트스키 같은 손잡이는 어디에도 없다. 물위에 달리는 비행접시 같아 바로 서핑보드, 제트스키, 수상스키를 합쳐놓은 최신 수상레포츠 제트 보드다.
서핑보드 내부에 330cc. 45마력의 소형 제트엔진을 달아, 보드 뒤 분출구에서 내뿜는 물의 힘으로 시속 50마일까지 달린다.
보드 앞쪽에 연결된 줄을 잡고 서서 서핑보드처럼 달린다. 두 시간 정도 레슨을 받으면 초보자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상당한 균형감각이 요구되기 때문에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수상스키나 웨이크 보드보다 시간이 좀더 걸린다. 95년 미국에서 개발돼 지난 2000년부터 젊은 층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플로우랩(flowlab)
플로우랩은 아스팔트 위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듯한 짜릿함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요즘 뜨는 신종 레포츠다.
앞, 뒤축에 둥글게 휘어진 바퀴가 각각 7개씩 달려 있어 신체의 큰 움직임 없이도 스노보딩과 서핑의 유연한 흐름이 가능한 신개념 보드다.
기존 스케이트보드의 회전축이 25°인데 반해 플로우랩의 회전축은 45. 이 때문에 스노보드 매니아들은 겨울을 기다리지 않아도 스노보드의 짜릿한 라이딩과 깊은 카빙의 묘미를 땅 위에서 맛볼 수 있다. 시속 20마일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보드의 기울어짐이 크기 때문에 보드 위에 올라서면 체감 속도는 훨씬 빠르다.
스노보드를 타던 사람들은 30분 정도면 기본 라이딩이 가능하다. 초보자도 1~2일 정도만 배우면 혼자서 탈 수 있다.
스노보드의 감각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올 겨울 스노보드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도 미리 플로우랩으로 연습을 할 수 있다.
문의 www.flowlab.com
공중에서 720도 회전하는 묘기가 연출되는 바이시클 버티클.
X-게임은…
극한을 향한 도전 정신… 익스트림 스포츠 올림픽
X-게임은 극한의 스포츠와 무중력의 스포츠를 의미한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전돼 온 것으로 신체부상, 심지어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갖가지 묘기를 펼치는 레저스포츠를 모아 올림픽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이다.
동계와 하계로 나뉘어지는데 지난 1월에 애스펜 콜로라도에서 열린 동계대회는 스노보드, 프리스킹, 웨이크보드(트릭스키의 일종), 모터스키 등이 주종을 이루었으며 이번 하계대회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바이시클 스턴트, 스카이 서핑 등이 대표적 종목으로 꼽힌다.
90년대 중반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인 ESPN이 ‘X게임’이란 타이틀로 대회를 개최, 익스트림 스포츠가 일반에게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전국 네트웍인 ABC와 공동으로 상금(총 100여만달러)을 내걸고 게임을 개최하게 됐다.
폭발적인 속도감에 인공 코스를 달리는 모터 바이크가 최고 속도가 시속 80마일을 넘어선다. 램프(도약대)를 차고 올라 30피트 상공에서 4~5회 회전을 하면서 몸체가 격렬하게 떨어지는 장면은 폭력만 없을 뿐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영화 속의 퓨처 스포츠나 다름없다.
수백명의 매니아들로 구성된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묘기로 자신은 물론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을 2만명의 관객들에게 ‘극한의 엑스터시’를 선사하게 된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경기는 유별난 젊은이들의 광기로 치부되고 스포츠 광들이나 즐기는 ‘그들만의 스포츠’였지만 점점 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전미 스포츠용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청소년들은 이미 축구나 야구 등 전통적인 스포츠보다 오히려 익스트림 스포츠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SPN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수시로 방영하고 ESPN 인터넷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유명 선수와 이벤트를 소개할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다. 이미 인라인 스케이팅은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주류 스포츠에 편입됐다.
올림픽이 상당수 익스트림 스포츠를 정식 혹은 시범종목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지배적인 전망이다. 자극과 흥분을 요구하는 세대의 요구와 기대를 마냥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전국 네트웍인 ABC는 엄청난 상금과 수백만달러의 프로덕션 경비를 지출해 X-게임을 개최하고 라이브로 주말 황금 스포츠 시간대에 방송한다. 몰려들 관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라이브 밴드를 동원하고 음식과 여흥이 제공된다.
행사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내용이 생중계되며 익스트림 스포츠용구와 신상품들이 소개된다. 스테이플스센터 외에도 홈디포센터, 롱비치 스테디엄, 헌팅턴비치 피어 등에서도 게임이 진행된다.
스테이플스센터 행사는 4일 오전 10시~오후 8시, 5일과 6일 오전 9시~오후 8시, 7일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계속된다. X-게임의 입장료는 5~35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입장권은 티켓 매스터스(ticketmasters, 213-480-3232)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경기장 박스 오피스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주소 및 문의: 1111 S. Figueroa St. Los Angeles, CA 90015, (213)742-7340
X-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인터넷(http://expn.go.com)에 접속하면 경기 일정과 출전 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스테이플스센터 X-게임 주요 이벤트 스케줄
■4일목
▲오후 1시-Skateboard Street Men’s Finals
▲오후 3시-Moto X Best Trick Practice
▲오후 4시-BMX Freestyle Vert Practice
▲오후 5시30분-BMX Freestyle Vert Finals
▲오후 7시-Moto X Best Trick Finals
■5일금
▲오후 1시-Bike Stunt Park Practice
▲오후 2시-Skateboard Street Women’s Finals
▲오후 4시-Bike Stunt Vert Practice
▲오후 7시-Moto X Step Up Finals
■6일토
▲오전 11시-Bike Stunt Park Practice
▲정오-Bike Stunt Park Finals
▲오후 1시-Skateboard Vert Women’s Final
▲오후 2시-Aggressive Inline Skate Vert Finals
▲오후 3시-Skateboard Vert Best Trick Finals
▲오후 5시-Moto X Step Up Finals
■7일일
▲정오-Skateboard Big Air Practice
▲오후 1시-Moto X SuperMoto Race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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