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 한국에… 청소년 자녀 혼자 항공여행
고교나 대학 서머스쿨은 아직 2주가량 더 남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서머스쿨은 7월말로 끝나고 8월은 캠프의 계절이다. 축구, 농구, 테니스, 서핑등 동네에서 행해지는 캠프도 많지만 칼리지 프렙 캠프나 존스 합킨스대학의 영재교육 캠프, 영 아티스트들을 위한 각종 캠프들은 비행기를 타고 타주로 혹은 해외로까지 가는 캠프도 흔한 세상이라 청소년들의 비행기 탑승이 어느 계절보다 많은 시점이다. 또 한달 남짓한 방학을 이용, 한국의 친척집이나 조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혼자 비행기를 탑승하는 청소년들도 자주 목격된다. 청소년 자녀를 혼자 비행기에 태워 보낼 때 부모와 탑승 당사자가 알아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항공권 예매시 마중할 사람 등 꼭 알려야
특별 티켓 끊으면 탑승구까지 부모 동행가능
여정 차질땐 항공사 직원에 도움 요청케
아이를 공항에서 배웅하는 일은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과는 다르다. 아이의 성품이나 개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13세쯤 되면 혼자 여행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먼길을 나선다. 그러나 막상 공항에 같이 따라가 보면 티케팅 직원이 하는 말도 주의 깊게 듣지 않고 딴전을 피우다가 한참 후에 뭔가를 되묻곤 한다. 영어는 부모보다 훨씬 잘하면서도 상황 파악에는 아직 미숙한 것이 이 연령대의 특징이다.
배웅하는 부모를 귀찮게 여기면서 “혼자서 할 수 있으니 이젠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시큐리티 체크 포인트 통과 때 필요없이 지갑까지 다 내보이는가 하면 탑승 게이트를 찾는데도 허둥댄다. 대도시 공항은 워낙 사이즈가 크고 넓어 아직 13∼14세 청소년의 지각공간 개념 안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미성년자(14세 이하) 특별보호 티켓(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편도당 60달러)을 추가로 구입하면 보호자도 시큐리티 체크 포인트를 통해서 탑승 게이트까지 함께 갈 수 있다. 예전에는 미성년자 특별보호 티켓을 12세 이상이면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항공사도 있었지만 최근 항공보안법 강화로 14세 미만은 모두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이 티켓을 구입할 때는 출발지의 보호자 성명과 주소, 전화번호를 기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녀가 도착한 지점에서 자녀를 픽업할 사람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도 기입해야 한다. 또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와 같은 비상시에는 절대로 낯선 사람에게 문의하지 말고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하도록 아이에게 지침을 준다.
■티켓 예매시 숙지 사항
항공 에이전트에게 자녀의 나이를 말해주고 자녀가 보호자 없이 혼자 여행하게 된다고 반드시 알려야 한다. 예약 에이전트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자녀의 이름과 나이
◇법적 보호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및 비상연락처
◇목적지 공항에서 자녀를 맞이할 사람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자녀가 미성년자 보호 서비스를 받을 경우 이 아이를 마중하는 사람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소지하여야 한다.
◇가능하면 논스톱 항공편을 이용한다.
■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는 미성년자의 탑승수속은 보통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므로 여유를 두고 조금 일찍 공항에 도착한다.
◇전화, 스낵, 음료수 등의 구입에 필요할 현금을 넉넉히 준다.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려고 할 때 예상치 못했던 돈이 필요할 경우도 있다. 필요하다면 크레딧 카드 지참도 도움이 된다.
◇응급시나 비상시엔 콜렉트 콜을 이용하라고 자녀에게 가르치고 셀폰 혹은 콜링 카드도 지참시킨다.
◇항공사, 연결 항공편, 수화물 책임등 여행 일정을 자녀와 함께 검토한다. 미성년자 여행 동의서(unaccompanied minor form)에 게재된 사항도 함께 점검한다.
◇자녀에게 부모나 보호자 전화번호를 주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반드시 연락하도록 가르친다.
■혼자 여행하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사항
◇상황파악이 잘되지 않으면 서슴지 말고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한다.
◇담당 직원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상관이나 감독책임자 면담을 요구한다.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시 절대로 혼자서 호텔을 찾아 공항을 떠나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호텔은 어른이 동행하지 않는 미성년자에게 숙박을 허용하지 않는다. 항공사 직원이나 공식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낯선 사람과 절대로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비행기를 잘못 탔을 경우 항공사 직원에게 미성년자 여행 동의서에 기재된 사람에게 연락을 취해달라고 부탁한다.
◇위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 공항에 마련된 여행자 안내소(passenger information desk)를 이용한다.
<자료 제공 :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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