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매거진이 선정한 남가주 베스트 해변 중 하나인 엘 캐피탄 비치.
LA 매거진 선정
연일 수온주가 90도를 넘어서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바닷가를 찾아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남가주의 뜨거운 햇살로 일광욕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LA 매거진이 선정한 남가주 베스트 해변 25선 중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을 소개한다.
▲엘 캐피탄 (El Capitan)
골리타에서 서쪽으로 10마일 정도 가면 여름 캠핑장으로 유명한 엘 캐피탄 스테이트 비치를 만난다. 우거진 고목나무숲과 그늘진 잔디밭 앞쪽으로 펼쳐지는 깨끗하게 출렁이는 바닷물, 도심지에서 약간만 떨어져도 이렇게 훌륭한 휴식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도 좋고 해변 하이킹을 하면서 바다 냄새를 만끽하게 된다. 캠핑예약은(800)444-7275로 하면 된다.
엘 캐피탄에서 좀더 서쪽으로 향하면 노천 온천으로도 유명한 가비오타 주립공원을 만난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 10대 비치로 매년 선정되는 카핀테리아(샌타바바라시 동쪽 10마일 거리), 수백만달러의 저택들이 즐비한 아로요 부로(Arroyo Burro, 샌타바바라시 서쪽 5마일) 등도 샌타바바라 카운티가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해변 휴양지들이다.
샌타바바라 카운티 해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샌타바바라 관광청(800-549-5133, www. santabarbaraca.com)으로 하면 된다.
▲파라다이스 코브(Paradise Cove)
말리부 파라다이스 코브는 그림 같이 아기자기한 작은 만을 따라 난 초생달 같은 하얀 백사장이 아주 멋지다. PCH 28128번지에 위치한 개인 소유 비치는 차량 당 8달러의 주차료를 받고 있는데 비치에 있는 식당을 이용할 경우 주차료는 무료다. 비치에 있는 조그마한 피어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다. (310)457-2511.
인근 에스콘디도(Escondido)와 코럴(Corral) 역시 아주 작은 비치들로 이 곳 주민들이 남이 알세라 소문도 내지 않고 찾아가는 한적한 곳들이다. 주차장도 없어 PCH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백사장으로 내려가야 한다. 위치는 PCH 27200번지와 26000번지 인근이다. 문의 (310)457-9891.
▲도크와일러, 맨해턴 (Dockweiler, Manhattan)
LAX 활주로 끝에 있는 비치로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해수욕장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 겨울에는 행글라이더족이 많이 몰린다. 바비큐를 만들어 먹기에 좋은 곳으로 45가와 엘세군도가 만나는 곳에 있다. 인근에는 비스타 델마 공원과 그랜드 애비뉴 비치 등이 있다.
도크와일러 바로 남쪽 맨해턴은 ‘자전거족의 천국’으로 최근에는 나이트클럽과 주점들이 많이 생겨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해변이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지만 주차장을 찾기가 힘든 것이 흠이다. 자주 열리는 배구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팔로스버디스, 카브리요 (Palos Verdes, Cabrillo)
가파른 절벽 밑에 있는 해변은 바위가 많아 수영에는 부적합하다. 하지만 절벽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은 더 없이 아름답고 봄에는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고래를 목격할 수 있다.
드라이빙 코스로도 더 이상 좋은 곳이 없다.
카브리요는 샌피드로에 있는 이 곳은 잔잔한 물과 넓은 백사장, 푸른 잔디밭, 스낵바, 어린이들을 위한 카브리요 해양 박물관(Marine Museum, 무료)등 가족 물놀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샌타바바라 카운티 골리타 비치
샌타바바라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해변들은 주말이면 각 지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인파를 피해서 이 지역 주민들이 가장 잘 찾는 바닷가는 다운타운에서 15분 서쪽에 있는 골리타(Goleta) 지역이다.
서부에서 가장 경치가 수려한 곳에 캠퍼스가 들어섰다는 UCSB가 있는 도시로 엽서에 나올만한 작은 비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닷가마다 작은 피어와 품위 있는 레스토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피크닉 시설이 뛰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양생물학과 전기공학으로 유명한 UCSB 캠퍼스도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스패니시풍 건물의 교정을 오가는 젊은이들의 표정이 한없이 밝기만 한 곳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가 샌타바바라를 지나서 15분 정도 가면 골리타로 들어가는 사인판이 나온다.
해변 공원들은 UCSB를 중심으로 양쪽 3~4마일에 거쳐 몰려있다.
▲서프라이더 (Surfrider)
서프라이더는 한 때 할리웃의 유명 배우들이 한 여름을 즐기던 곳이다. 말리부 크릭 인근에 있는데 라군과 피어 사이에 있는 서프라이더는 파도가 높아 서핑을 하기는 적절하지만 초보자들은 수영을 안 하는 것이 좋다.
인근 토팽가 비치 역시 백사장은 협소하지만 부대시설이 잘돼 있어 서퍼들이 많이 모인다.
파도가 높은 곳으로 해수욕을 하기는 적당하지 않다. PCH 18500번지.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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