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스코어’ A to Z
미국 생활에서 크레딧점수는 개인의 등에 딱 붙은 숫자와 같다. 모기지나 차 융자, 보험 프리미엄, 구직, 심지어 유틸리티까지 실생활과 직결된 모든 일이 크레딧점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크레딧점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자기 점수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33%에 불과했다. ‘컨수머리포츠’ 8월호는 크레딧점수의 A∼Z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모기지 융자·보험가입·구직에 영향
보고서 오류 발견시 편지로 정정요청
▲크레딧점수란
‘페어 아이작’이 지난 1989년 렌더가 신청자의 크레딧을 평가하는 지름길의 일환으로 개발한 시스템. 에퀴펙스, 엑스페리온, 트랜스유니언 등 3개 메이저 크레딧기관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 은행과 크레딧카드회사로부터 페이먼트 경력 등을 수집해 소위 ‘FICO’ 점수를 산정한다.
페어 아이작은 22개의 데이터를 포함한 공식을 통해 300∼850의 크레딧점수를 산출해낸다. 미국인의 평균 크레딧점수는 720. 등급은 800이상, 750∼799, 700∼749, 650∼699, 600∼649 등이며 25% 이상이 750∼799 범위에 속해있다.
▲점수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나
모기지가 단적인 예다. 점수 720인 사람이 15만달러를 30년 고정으로 모기지융자할 경우 2005년 6월 초 현재 5.55%의 이자율을 적용, 월 856달러의 페이먼트를 내게 된다.
크레딧점수가 675∼699인 사람이 같은 액수를 융자하면 이자율이 6.21%로 뛰면서 페이먼트는 920달러가 된다. 620∼674인 사람의 페이먼트는 이자율 7.36%로 무려 1,034달러. 30년으로 계산하면 최고의 점수를 가진 사람은 최악의 경우보다 약 13만8,000달러를 절약한다는 계산이다.
자동차 융자도 마찬가지. 720이 안 되면 보통 자동차 딜러나 크레딧회사들이 광고하는 딜을 얻기란 요원하다.
자동차와 주택보험업체들도 크레딧점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용시장에서도 점수는 구직자의 배경을 파악하는 기본수단이다.
▲크레딧점수 관리법
www.myfico.com에서 44달러85센트에 패키지를 주문, FICO 점수와 크레딧 보고서를 1년에 한번 검토하고, 융자를 하려면 몇 달 전에 미리 점검해 에러나 신분도용 등을 개선한다.
www.annualcreditreport.com에서 FICO 점수를 추가 요청한 뒤, 몇 달에 한번씩 무료 크레딧 보고서를 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레딧점수는 3대 크레딧기관에서 모두 확인하도록 한다.
기관마다 업데이트가 늦거나 에러가 생겨 점수가 다를 수 있기 때문. 2002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29%가 최소 50점 이상 차이 나는 점수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러 고치는 방법
해당 크레딧기관에 온라인 또는 편지로 에러사실을 알린다. 영수증 리턴이 포함된 등기우편으로 편지를 보내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회사들은 편지 수령후 30일 내에 접수된 불만사항을 조사하고, 응답할 의무가 있다. 신분도용을 당한 경우 크레딧기관에 ‘90일 사기경보’를 신청하면 누군가 새 어카운트를 열 경우 본인 확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점수 높이는 법
에러를 고쳤다면 점수를 높일 단계. 그러나 왕도는 없다. ‘당신의 크레딧점수: 어떻게 고치고 개선하나’의 저자 리즈 풀리먼 에스튼은 이를 “살 빼는 것”에 비유하면서 “목적을 정하고 수개월간 차차 높여가라”고 조언한다.
첫째 자동납부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을 권한다. 며칠은 상관없지만 30일 이상 페이먼트가 연체되면 100점까지 점수가 깎일 수 있다.
둘째, 소비도 때를 봐가면서 한다. 앞으로 몇 달 내에 융자를 할 계획이라면 빚을 만들지 않는 게 현명하다.
셋째, 크레딧카드 신청을 제한한다. 크레딧회사들이 당신의 점수를 떼어볼 때마다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끝으로 크레딧카드 구좌를 무조건 닫지 않는 것이 좋다. 당신이 빌릴 수 있는 한도액 대비 빚이 얼마인지 산출한 비율이 점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카드를 너무 줄여도 플러스 요인이 줄어든다.
3대 크레딧기관 연락처
▲에퀴팩스
www.equifax.com/ (800)685-1111/ P.O. Box 740241 Atlanta, GA 30374
▲엑스페리온
www.experian.com/ (888)397-3742/ P.O. Box 9701 Allen, Texas, 75013
▲트랜스유니언
www.transunion.com/ (800)916-8800//P.O. Box 2000 Chester, PA 19022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