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아름다운 뮤지컬 ‘백설공주가’가 여름 스페셜로 공연된다.(왼쪽) 올 여름 시즌부터 새롭게 선보여지는 레고랜드의 ‘파이어 하우스’(Fire House) 야외 뮤지컬(가운데).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타워 오브 테러’ 놀이기구.
테마공원 특별 서머 프로그램
기나긴 여름방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학교에서 해방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1~2주일.
자녀들은 어디로든 뛰쳐나가고 싶어하고 부모들은 아이들 기분 풀어주려면 어디로 데려가야 할까 고민이 시작되는 계절이 된 것이다. 한껏 들떠 있는 아이들에게 남가주 유명 위락시설들은 어떨까?
테마공원들은 그냥 자녀들과 여름 하루 방문해 즐기기도 좋지만 방학이면 대부분 새로운 놀이기구가 들어서고 특별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게 된다.
특히 올 여름에는 디즈니랜드가 개장 50주년 기념으로 여러 개 새로운 놀이기구들을 선보였는데 이에 맞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인기 TV쇼 ‘피어 팩터’를 주제로 한 특이한 스타일의 쇼를 공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직마운틴 역시 영화 ‘배트맨 비긴스’를 주제로 한 쇼를 선보일 예정이며 칼스배드에 있는 레고랜드에도 새로운 놀이기구가 들어서면서 색다른 모습으로 여름 성수기를 시즌을 오픈했다.
올 여름 남가주 위락시설들의 달라진 모습들을 돌아본다.
테마공원에 가면 방학이 즐겁다
디즈니랜드/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쇼와 디즈니랜드 개장 50주년 생일파티
디즈니랜드는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았다. 이와 함께 무려 18개월 동안 ‘생일파티’를 주제로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먼저 지난 50년 동안 디즈니랜드 상징해온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성’(Sleeping Beauty Castle)이 대규모 리모델링을 마치고 그 화려한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50주년맞이 특별 ‘퍼레이드 오브 드림’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퍼레이드에는 150피트 길이의 용과 각종 디즈니 캐릭터, 색색의 열대어, 동물과 병장들이 퍼레이드를 수놓는다. 현란한 조명과 음악에 맞춰 진기한 마술을 보여준다.
역시 생일 축하 파티 행사 주 하나로 매일 밤 애나하임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하늘 위의 환상’이 펼쳐진다. 야외극장에서는 아름다운 뮤지컬이 공연되고 컴퓨터를 통한 입체영상과 음향 효과가 실감나는 ‘빅 베어 플레이하우스’가 서머 스페셜로 막을 열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최근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와 다운타운 디즈니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한 개의 테마공원 차원에서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탈바꿈하고 여름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올 여름 하이라이트는 영화 ‘파인딩 리모’(Finding Remo)를 주제로 한 ‘터틀 토크 위드 크러시’(Turtle Talk with Crush). 오는 7월15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는 쇼는 하이테크 비디오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만화영화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특이한 쇼이다.
지난해 오픈한 ‘타워 오브 테러’(Tower of Terror)도 재미있다. 초자연적인 내용의 유명 TV 시리즈 ‘트와일라이트 존’(Twilight Zone)을 토대로 한 놀이기구로 디즈니 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인 183피트 높이다.
타워는 전설 속의 ‘할리웃 타워호텔’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 이 호텔 13층으로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벼락으로 전력이 끊어지면서 추락한다는 것이 이 놀이기구의 주제이다. 엘리베이터의 추락 속도는 자유낙하보다 더욱 빠른데 호텔 로비에서부터 으스스한 분위기의 음악이 흐르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다.
‘타워 오브 테러’는 시승 예약 시스템인 패스트 패스(Fast-Pass)에 포함된 놀이기구로 예정된 시간에 찾으면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이 프로그램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또 다른 여름 볼거리는 한때 디즈니랜드 여름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일렉트릭 퍼레이드’(Electric Parade). 30개의 꽃차에는 50만개 이상의 전구가 붙여지고 100명 이상의 퍼포머들이 꽃차와 함께 아름다운 율동을 선사한다. 특히 23피트 높이의 신데렐라 시계탑과 108피트 길이의 ‘피츠’ 드래곤이 어린이들의 함성을 자아낸다.
야외극장에서는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아름다운 뮤지컬 ‘백설공주’가 공연되고 컴퓨터를 통한 입체 영상과 음향효과가 자못 실감나는 ‘토이 스토리 펀 하우스’가 서머 스페셜로 막을 연다.
문의 (714)781-4565,
www.disneyland.com
30개의 꽃차에는 50만개 이상의 전구가 붙여지면서 아름다운 율동을 선사하는 일렉트릭 퍼레이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Universal Studio)
남가주 테마공원들은 여름 방학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면서 성수기 방문객들을 맞게 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피어 팩토 쇼.
영화 ‘주라기 공원’과 ‘터미네이터 2’를 재현한 놀이기구들로 유명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인기 TV 프로그램인 ‘피어 팩터’(Fear Factor)를 주제로 한 쇼로 서머 시즌을 시작한다.
피어 팩터는 출연자 서로가 상상을 초월하는 스턴트들을 전개하면서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새로운 쇼에서는 일반 관객이 스턴트맨으로 스테이지에 오르게 된다. 쇼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관객은 TV 프로그램 출연도 제의 받게 된다.
이밖에도 영화 ‘머미’(Mummy)를 주제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 ‘리벤지 오브 머미’(Revenge of Mummy)가 최근 문을 열어 관객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에 가까운 관객 입장수익을 올렸던 ‘머미’ 영화 시리즈에서 나오는 주요 장면을 특수 효과로 처리해 놀이기구를 탄 관객들이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인기 만화영화 ‘러그래츠’(Rugrats)를 소제로 한 물놀이 공원 ‘더 블라스트 존’(The Blast Zone)이 어린이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더 머미 챔버’와 ‘애니멀 플래닛’ 등이 최근 새로 생긴 놀이기구들이다.
이 밖에도 원시림과 강,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책선, 각 종류의 공룡 등 모든 것이 실감나게 재현된 주라기 공원은 첨단 컴퓨터에 의해 동작 하나 하나가 정교하게 조작되는 갖가지 종류의 공룡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움직여 관람객들을 순간마다 놀라게 한다.
또한 인기 만화영화 ‘슈렉’의 입체 영화가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튜디오가 내놓는 야심작 ‘슈렉 4-D’는 객석 자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마치 관객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디지털로 처리된 영상이 매우 선명하다. 앉은 의자가 덜컹거리면서 마치 영화에 관객들이 직접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는다. 특수 효과와 최신 음향시설로 영화가 진행되면서 20여분의 상영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한국어 투어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1일 입장권을 구입하면 1년 내내 입장할 수 있는 시즌패스를 무료로 전달하는 서머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 (818)622-3801
레고랜드
올해로 개장 6주년을 맞는 레고랜드. 6개의 새로운 놀이기구가 최근 오픈했다.
128에이커의 레고랜드는 호수, 정원,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6개의 주제별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최근 오픈한 ‘다이노 롤러코스터’ 등 5개의 새로운 놀이기구가 공원 다섯 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앞둔 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고 있다.
레고랜드는 또한 처음 공원을 오픈할 때부터 인기를 끌어왔던 ‘파이어 하우스’(Fire House) 야외 뮤지컬의 내용을 새롭게 만들어 올 여름 시즌부터 선보이고 있다.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친숙한 장난감인 플래스틱 레고로 만들어진 테마공원으로 연 180만명의 인파가 이 곳에 몰린다. 3,000만브릭(brick)의 레고로 모두 5,000여개의 모델이 만들어져 있다. 역시 레고 브릭으로 만든 40여개의 각종 놀이기구도 설치되어 있는데 다른 테마공원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움직여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레고랜드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개장하며 입장료는 성인 44달러, 어린이(3~12세) 37달러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샌디에고 노스 카운티 칼스배드(Carlsbad)에 도착하면 이 곳에 있는 Cannon Ave.에서 내려 동쪽으로 향하면 레고랜드 사인이 보인다.
문의 (760)918-534
www.lego.com
매직 마운틴
다음주 개봉되는 영화 ‘배트맨 비긴스’(Batman Begins)를 주제로 한 새로운 스턴트(stunt) 쇼가 화려하게 막을 연다. 초대형 바퀴를 장치한 배트모빌이 무대를 누비면서 악당들을 제압하는데 공중을 날라 다니는 배트맨의 활약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시즌 공개된 남가주 최초의 ‘바닥 없는’ 롤러코스터 ‘스크림’(Scream)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롤러코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공원인 매직마운틴의 16번째 롤러코스터인 스크림은 말 그대로 라이드에 한번 올라타면 ‘공포의 외침’ 없이는 내려올 수 없는 지구상 가장 스릴이 넘치는 롤러코스터로 정평이 나있다. 바닥이 없기 때문에 공중에서 마치 탑승객들이 이리 저리 던져지는 기분을 느낀다. 150피트 상공에서 시속 65마일 속도로 떨어지는 첫 드롭(drop)은 웬만한 강심장의 탑승객도 소리를 지르게 만든다.
스크림 등 대부분의 롤러코스터들이 청소년이나 성인들을 위한 놀이시설이지만 매직마운틴은 여름 시즌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매 주말 열고 있다. 종이 공작, 동요 공연, 얼굴 그림 그리기 등 각종 즐거운 행사들을 11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름철 특별 디스카운트 프로그램도 있다. 랄프스(Ralph’s) 마켓에서 성인 티켓 1매를 할인 가격(24.99달러)에 구입하면 어린이 티켓 1매를 주는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성인 입장료는 47.95달러이며 어린이(48피트 미만)는 24.99달러이다.
문의 (661)255-4111, sixflags.com
시 월드
각종 여름 특별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 샌디에고 시월드.
볼거리가 너무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중 하나로 ‘범 고래 쇼’(Killer Whale Show)를 빼 놓을 수 없다.
올 여름 가장 신나는 볼거리로는 주인공 샤무와 그의 가족들을 무대 뒤에서 접할 수 있는 ‘샤무 백 스테이지’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70만갤런의 바닷물을 담은 대형 풀이 8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범고래들을 향해 각기 시각, 청각, 촉각 신호를 보내 범고래 훈련을 시킬 때 혹은 먹이를 줄 때 이들 옆에서 범고래들을 직접 만져보며 거들어줄 수 있다. 풀 한쪽 면에 설치된 7피트 길이의 투명 아크릴 창을 통해 물 속을 헤엄치는 범고래의 신기한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시 월드에서는 또한 청소년들을 위한 인기 ‘틴에이저’ 밴드들의 콘서트가 이번 여름 주말마다 열린다.
문의 (619)226-3901
낫츠베리 팜
낫츠베리팜은 최근 세계 최고 높이와 길이를 자랑하는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고스트라이더’를 최근 선보였다.
또한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312피트 높이로 로켓처럼 치솟는 ‘슈프림 스크림’이 낫츠베리팜의 최고 인기 놀이기구로 자리를 잡고 있다. 30층 높이의 빌딩을 시속 50마일 속도로 오르내리고 스릴을 만끽하는 슈프림 스크림은 OC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도 하다.
문의 (714)220-5200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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