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 호위무사역 이후 CF제의 쏟아져
김아중 화보
횡단보도 앞에서 문 리버~를 예쁘게 부르다가 옆에서 콕 찌르니까 랄랄라~ 하며 춤을 추던 휴대폰 CF 속 아가씨. KBS 드라마 ‘해신’에서 장보고의 호위무사로 종횡무진 뛰어다니다 장렬히 전사한 여걸. 그리고현재 KBS ‘해피투게더 프렌즈’에서 유재석, 탁재훈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MC... 신예 김아중(24)이 뜨고 있다.
▲CF 샛별된 ‘아시아의 중심’
’틱첸팀?중심’이 되라는 뜻에서 부모님이 이름을 지어주셨다며 특유의 새콤한 미소를 짓는 김아중은 요즘 ‘인기’가 뭔지를 실감하고 있다. 오디션, 면접 볼 기회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그동안 바빠서 미뤄뒀던 광고촬영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그렇다. 그는 2년간 때를 기다렸다. 2004년 3월 개봉한 코믹영화 ‘어깨동무’로 데뷔하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두번째 기회를 잡는 과정은 기나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180도 상황이 바뀌었다. 작년 말부터 풀리기 시작한 ‘일복’은 어느새 CF 10개와 드라마, 영화, MC로까지 이어졌다. 거침없다.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 그동안 너무너무 일이 고팠지 않나며 양볼을 수줍게 붉힌 그는 예전에는 한 광고 미팅에 2,3번씩 불려다녀도 결국 퇴짜를 맞았는데 이제는 미팅을 안 해도 모델로 발탁되곤 한다. 심지어 ‘해신’ 촬영 때는 스케줄이 안 나자 광고회사 직원이 집 앞에서 진을 치다가 나를 광고 촬영장으로 끌고 가기도 했다며 웃었다.
▲’해신’으로 절호의 찬스 잡아
역시 연예계는 이미지를 팔고 사는 곳. 같은 이미지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또 자신에게 내재된 이미지를 어떻게 끄집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지난 2년간 김아중은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다만 자신의 이미지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얼굴이 클로즈 업되지 않아 친구들조차 그가 CF 속 여자인 줄 몰랐다는 휴대폰CF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의 막혔던 기운은 터졌다. 여기에 곧바로 KBS 드라마 ‘해신’에 투입된 것이 일생 일대의 행운. 큰 역할은 아니지만 보이쉬한 매력의 여자무사라는 것이 눈에 띈데다가, 장보고의 호위 무사인 까닭에 장보고(최수종 분)가 걸리는 장면에는 꼭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 덕분에 그가 정연(김흥수분)과 결혼해 첫날밤을 치르는 신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대사 한마디 없어도 장보고가 나오는 장면에는 다 걸렸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월화는 수원 세트에서, 나머지 요일은 완도에서 보내면서 눈 밑이 푹 꺼찌고 얼굴 살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더라. 몸도 퉁퉁 붓고 소화도 잘 안 됐다. 거의 시체처럼 다녔다. 그런데도 행복했다.
▲300명이던 팬카페 회원수가 1만5천명으로
싸움 도중 전사하면서 지난달 ‘해신’과 아듀를 고한 그는 곧바로 영화 ‘광식이동생 광태’에 합류했다.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에 이은 네번째 비중의 인물을 연기한 것. 쿨하고 능력있는 섹시 커리어 우먼으로 봉태규의 마음을 홀딱 빼앗는 여성이다.
자신감 넘치고 역이라 처음에는 좀 헤맸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 남자들의 눈에 ‘결혼하고 싶은 여자’로 비칠 것 같다. 휴대폰 CF와는 달리 얼굴이 수차례 클로즈 업되는 프린터기 CF에 이어 장동건 박상원과 찍은 의류광고, 술 광고 사진 등이 시내 곳곳에 나붙으면서 그의 인지도는 순식간에 치고 올라왔다.
그 사이 그의 인터넷 다음 팬카페 회원 수는 1만5천명을 돌파했다. ‘어깨동무’당시에는 300명이었다.
부끄러움 많은 성격과 달리 하루에 줄넘기를 1천개씩 하고,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활동파인 김아중은 현재 동덕여대 공연예술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사실 ‘해신’ 끝나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일이 쏟아지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번 학기 휴학을 했을텐데 요즘 학점 따는 게 쉽지 않다는 그는 다행히 교수님들이 많이 이해해주신다. 모두들 내가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알기 때문에 기뻐해 주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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