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가정의 달인 5월은 골다공증(Osteoporosis)의 인식과 예방을 위한 달이다. 골다공증은 특히 갱년기 여성이 잘 알아할 병이나 여성만의 질병은 아니다. 남성들도 예방이 필요하며 75세 이후 노년층에게는 남녀 모두에게 흔한 질병이 된다. 노인들의 빈번한 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이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상이 150만건 이상 보고된다. 국립 골다공증 재단(NOF)에 따르면 현재 50세 이후의 남녀 4,400만명이 골다공증이나 골밀도가 낮은 상태. 2020년에는 6,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질병이지만 ‘설마, 내가 걸렸겠나’하는 생각 때문에 골다공증 검사를 소홀히 하는 한인들이 많다. LA 한인타운의 신순종 통증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보았다.
50세이상 남녀 환자 4,400만명… 매년 150만명 골절상
45세부터 검사… 칼슘·비타민D 섭취 술·담배 끊어야
◆골다공증의 증상과 특징
한인타운의 김모(75) 할머니는 허리가 아파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골다공증 검사를 받았다. 김 할머니의 골밀도 검사 후 T점수는 -2.75. 젊은 성인의 수치를 100%로 봤을 때 김 할머니는 30%정도의 뼈 손실을 보인 것이다. 신순종 전문의는 “대부분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지만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염으로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증상은 허리통증.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나 손목, 발목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체중이 줄기도 하며 똑바른 자세를 취하지 못한다. 또한 가벼운 충격에도 손목, 엉덩이, 골반, 척추에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신 전문의는 “척추가 눌러 앉고 힙 조인트(고관절)가 갈라져 부서지기도 하며 몸의 형태가 구부러져 키는 작아지고, 전체적으로 몸이 쪼그라들어 관절염이 오면서 그 자체가 신경을 눌러 허리와 다리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 덧붙였다.
60대 여성 중 40%가 골다공증에 걸려 있으며 80세 이상은 75%나 골다공증일 수 있다고 한다.
◆골다공증과 뼈 손실
골다공증은 한마디로 골밀도가 감소해 작은 구멍이 많고(다공성), 부서지기 쉬운 뼈 질환이다. 여성 발병률이 70~80%인 반면 남성은 20~30% 정도. 하지만 지나친 흡연과 음주로 골밀도가 떨어진 남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 신 전문의는 “여성은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것보다 골다공증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합병증으로는 넘어져 허리, 다리 등이 부러지고 폐렴이 생겨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골량은 보통 25~35세에 정점에 달하게 되는데, 대부분 여성은 35세를 넘으면서 뼈를 잃기 시작한다. 여성은 남자보다 체격이 작고, 가늘기 때문에 최대 골량 자체가 적은 데다 폐경 후 뼈가 녹는 것을 막아줬던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골량이 급격히 준다. 뼈의 손실은 폐경기가 지나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페경기 이후 2~3년 동안 뼈의 50%를 잃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도 발병률이 높다. 당뇨병환자는 보통 사람보다 발병률이 3~5배에 달한다.
◆골밀도 검사
젊은 성인의 뼈에 칼슘이 꽉 차있는 정도를 100%로 보고, 골밀도 평균치와 비교해 나타낸 것이 T점수다. 골밀도 검사 결과 골량이 정상보다 25% 낮을 때 T 점수는 -2.5. -2.5 이하는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1.0~-1.0은 정상, -1.5~-2.5 사이는 골다공증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2.0은 골량이 20%정도 빠진 것으로 간주된다.
◆골다공증 원인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여성의 난소호르몬(여성 호르몬)이 부족하게 돼 뼈 속에 있는 칼슘을 잃게 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집안의 병력도 검사하게 되는데 유전적 원인도 높다. 또 골격이 가는 사람, 운동을 잘 안하는 사람, 근육이 적은 사람, 체격이 작고 마른 체격은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또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경우, 칼슘및 비타민D 부족, 갑상선 호르몬 부족 등이 원인이 된다. 커피(카페인), 흡연, 알코올도 위험 요소. 한인들은 유제품을 잘 섭취하지 않아 위험도가 높다.
◆골다공증 치료
칼슘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하지만 칼슘은 뼈 흡수가 어렵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것이 바로 비타민D. 칼슘과 비타민D 복용과 함께 칼슘의 뼈 흡수를 돕는 치료제 4가지 중 하나를 택한다.
4가지 치료제로는 여성 호르몬, 코에 뿌려주는 마이아칼신(Miacalcin), 경구용 약인 액터넬(actonel), 포사맥스(Fosa max) 등이다. 여성 호르몬이나 마이아칼신의 효과는 30% 정도이며 일주 한번 복용하는 엑터넬과 포사맥스는 65%의 효과가 있다.
신 전문의는 “T점수가 -3.7 ~-4인 아주 심한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드물지만 후 갑상선 호르몬 정맥 주사를 2년간 매일 주사하기도 한다”며 “이 주사제는 경구약보다 4배 정도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포사맥스와 엑터넬은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예방과 관리
여성은 폐경기가 오기 전 골다공증 스크리닝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45세부터 골다공증이 시작됨으로 45세에 한번 스크리닝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신 전문의는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며 “T점수가 -1.5 정도라도 음주 여부, 몸이 너무 마른 사람, 집안 병력 등을 통해 치료약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카페인이나 알콜은 마시지 않는다.
한편, 여성건강의 달이기도 한 5월을 맞아 무료 건강행사와 할인행사등도 마련된다.
무료 골밀도 스크리닝 행사는 19일 오전 9시~오후 1시 파이오니아 메디칼 그룹(4476 Tweedy Blvd., South Gate)에서 마련된다. 문의 (562)867-8681, Ext 1532(쉐릴 하틀러)
22일에는 LA 카운티 여성건강센터 주관으로 다문화 여성건강 클리닉이 벧엘 장로교회(857 La Brea Ave.,LA)에서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행사가 열린다. 문의 (626) 569-3823 (에스더 맥도웰)
신순종 통증 전문의 병원에서는 오는 31일까지 150달러 상당의 골다공증 검사를 100달러로 할인해준다.
문의 (213)380-2266
골다공증도 예방과 진단이 중요한 질병이다. 통증전문의 신순종씨가 골다공증 검사를 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골다공증 재단 “이런 여성 꼭 검사·치료 받으세요”
◆검사 권장 대상
-65세 이상의 모든 여성, 메디케어가 골밀도 검사비용을 부담하기도 한다
-폐경기가 지났고 다른 위험 요인에 해당하는 65세 미만의 모든 여성
-폐경기가 지났고 골절이 자주 발생하는 여성
-골밀도 검사 결과 밀도가 낮게 나와 골다공증 치료를 고려하고 있는 여성
-장기간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는 여성
◆치료 권장 대상
-폐경기가 지났고 T점수가 -2.0 보다 낮고 위험 요인이 없는 모든 여성
-폐경기가 지났고 T점수가 -1.5 보다는 낮고 다른 위험 요인이 있는 여성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