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작된 ‘모국체험 프로그램’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모국체험 프로그램은 그동안 재외동포재단과 국공립 및 사립 대학들이 주도해온 한국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최근 들어서는 각종 교육재단과 비영리단체, 공공사업자 등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국체험 프로그램이 이처럼 인기를 끌게된 것은 해외동포 자녀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정해진 기간동안 합숙생활을 하며 한국어 실력을 다듬고 말로만 들어온 한국의 전통문화를 그야말로 실감나게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첨단 산업단지 투어와 해병대 입소 훈련 등이 첨가돼 재미난 추억을 남겨준다.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학생들은 모국방문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다민족으로 구성된 학교생활에 보다 성숙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둘루스 거주 김모씨는 지난해 큰 자녀를 한국에서 주최한 한 여름캠프에 보냈다.
김씨는 딸 아이의 시야가 한층 넓어진 것을 볼 수 있어 기뻤다며 무엇보다 부모의 나라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녀와 대화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밝혔다. 역시 지난해 향우회 도움을 받아 자녀를 한국에 보낸 이모씨는 아이가 한국을 다녀온 후 부쩍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어 익히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한국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국체험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일주일에서 길게는 보름기간으로 이루어지면 참가비외 항공료를 별도 지불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행사 주최자에 따라 모국수학을 위한 장학생 프로그램에서부터 입양인들만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인턴쉽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므로 신청전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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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모국체험 프로그램 리스트]
▲재외동포 학생 학계학교=국제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오는 7/11-8/13일까지 국제교육진흥원 본관과 기숙사에서 실시된다. 일본을 제외한 재외동포 중고생이면 참가할 수 있다. 현장학슴을 통한 한국사 문화체험 고적답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가 마감은 5월 20일까지로 참가비는 1인당 600달러. 문의: 02-3463-6500
▲2005 Summer Camp=고어헤드 선교회 주최로 미 전역 5학년 이상 학생이 참가할 수 있다. 일정: 7/30-8/13. 참가비는 항공료 포함, 1,600달러로 출발전까지 할부납부 가능하다. 유적지 및 언론사 탐방 등 관광 프로그램과 고아원 봉사 등의 체험캠프가 포함된다. 신청서는 www.goaheadinc.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문의 201-944-5571
▲흥사단 주최 청소년캠프=사단법인흥사단과 흥사단 동남부지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캠프로 ‘한민족의 혼’을 심어주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통일교육과 한국의 첨단시설 관람, 해병대입소 훈련이 포함된다. 30명 선발예정으로 참가비는 900달러(항공료제외). 일정:7/15-8/2. 참가문의:770-279-1736/770-623-3588
▲국외입양인 모국문화체험연수=한국재외동포재단 주최로 국외입양동포를 초청, 한국의 문화, 역사, 언어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18세이상 국외입양동포를 대상으로 산업시찰, 현장학습 및 안보견학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참가비 및 체재비는 재단이 부담한다.(항공료 제외) 일정:8/17-8/26. 총영사관으로 5월28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문의: 646-674-6021
▲2005 서강대학교 한국학 여름학교=서강대학교 국제문화교육원이 주최하며 한국어에 관심있는 외국인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의 정치, 경제, 역사, 종교 등과 한국어 수업이 각각 72시간씩 제공되며 북한의 현황과 한국 기업의 인사관리 현황이 특강으로 포함된다. 희망자에 한해 서강대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으며 태권도, 서예 등 특별활동이 제공된다. 기간: 6/27-8/5. 참가등록은 웹사이트 www.sogang.ac.kr/~summer를 이용해 4월 26일까지 마쳐야 한다. 문의: 02-705-8085
▲2005 한국체험 프로그램=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하며 고교 졸업 이상의 동포2세들을 대상으로 한다. 모국 체험은 7/17- 8/13일까지로 이에 앞서 1주일 동안 뉴욕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청마감은 이달 15일. 한국 종교와 역사학 등 한국 관련 강의와 현장학습 위주로 이뤄지며 과정이수시 6학점을 인정받는다. 일부 프로그램은 고려대 국제학부와 연계해 실시된다.
▲2005한마당 프로그램=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원 주관으로 7/25-8/19일까지 실시된다. 한국전통문화 체험을 위주로 통일관련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6월 30일까지. 웹사이트 http://iei.ewha.ac.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 교육 위주의 써머스쿨은 7/27-8/5까지 실시되며 역시 웹사이트에서 상세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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