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과정은 사회생활 전반과 대학 진학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곳이고 대학은 장차 무슨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배우는 곳이고 직장은 곧 경력(career)과 연결이 된다. 이렇게 우리는 항상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유독 은퇴생활(retirement)에 대해서만은 이렇다할 준비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맞게되는 인생의 한 경로인데도 불구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된다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전문기관이나 세미나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은퇴후의 재정, 일, 레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조사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재정·제2직업·레저 ·라이프 스타일은
은퇴 후엔 일을 안 하거나 아니면 적게 하면서 자녀가 떠난 빈 둥지에서 보다 여유롭게 살 수 있겠지. 미국인들이 은퇴에 관해서 막연히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1999∼2004년 노동통계에 따르면 남자들은 평균 62세에, 여자들은 평균 61세에 은퇴하고 있다.
이는 1950년대의 평균 은퇴연령이었던 67세에 비해 많이 낮아진 편이나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근로자의 57%가 62세 이후에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 비율은 지난 6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98년엔 62세까지 일하겠다고 밝힌 근로자의 비율이 36%였는데 2002년엔 47%로 늘어났고 지금은 57%까지 늘었다. 점차 오래 일하겠다는 근로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만약 65세에 은퇴한다면 인생의 22%, 즉 평균 18년을 은퇴생활로 보내게 된다. 이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므로 누구나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은퇴시기를 결정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고용주의 압력이나 건강악화, 가족적인 요인이 아니라 연방노인회(National Council on the Aging)에 따르면 소셜 시큐리티 혜택 가능 여부이다.
연방 정부에서 생활비를 대주는 연령이 되기만 하면 근로자의 72%가 재빨리 직업전선에서 물러나고 싶어한다.
은퇴도 결국 먹고사는 문제,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결론이다.
은퇴와 일
23% 줄여서 계속
19%는 직업전선
거의 건강상 못해
65세 이상 미국인 중에 완전히 일손을 놓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8%이다. 23%는 은퇴했지만 일을 줄여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19%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19%를 숫자로 환산하면 450만명이 아직 직업전선에서 뛰고 있으며 이 비율은 20세기에는 꾸준히 줄어들었다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현재 근로자의 68%가 은퇴 후에도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반면 현 은퇴자 중에 32%만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은퇴 후에도 파트타임으로 일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인구는 많으나 막상 현실적으로 이에 해당하는 인구는 절반뿐이라는 해석이다. 조사에 따르면 일을 하고 싶어도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는 은퇴자가 많다. 한편 전체 근로자중 자영업자는 10.2%인데 50세 이후의 자영업자 비율은 16.4%로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고용인에서 고용주로 바뀌는 비율이 늘고 있다.
유산과 상속계획
유언장 소지 42%
베이비부머 상속액
5만달러 미만
유언장을 가지고 있는 성인은 42%로 2000년의 47%에 비해 줄어들었다. 베이비부머들이 상속받은 유산의 중간액수는 5만달러 미만이며 생명보험은 소득세로부터는 자유롭지만 상속세로부터는 경우에 따라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현재 상속세 없이 물려줄 수 있는 금액은 150만달러까지이며 이 금액이 2009년까지 점차 증가 350만달러까지 늘어난다.
라이프 스타일과 레저
주택 변경 23%
남 73%,여 50%해로
걷기 가장 즐겨
65세 이상 인구 중 배우자와 함께 사는 비율은 남성이 73%이고 여성이 50%이다. 은퇴 후 독거노인은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한다. 은퇴 후 집을 바꾸는 시민은 23%인데 이중 60%가 같은 카운티로 이주하고 있으며 21%는 같은 주내 다른 카운티로 옮기고 19%는 아예 타주로 이주한다.
은퇴자의 24%가 자원봉사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절대다수인 47%가 종교단체에 봉사하고 있다. 운동은 걷기가 가장 많으며 수영(340만명), 운동기구 운동(310만명), 골프(250만명) 순이다.
저축과 지출
근로자 58% 예금
빈곤 10.4% 360만명
10만달러 소유 26%
은퇴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고 밝힌 근로자는 58%이며 거주하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 10만달러 이상을 저축하고 있다는 근로자는 26%이고 55세 이상 근로자의 34%가 은퇴를 위한 저축금액이 5만달러 미만이라고 응답하고 있다. 은퇴 후의 생활비를 계산해 보는 근로자는 42%에 불과하며 국회 예산심의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중에 은퇴 후에도 현재와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세대주도 절반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빈곤층에 해당하는 비율은 10.4%로 숫자로는 360만명이며 이는 1999년의 9.7%에서 조금씩 점차 노령빈곤층이 늘고 있다. 은퇴인구와 은퇴 후의 생활기간은 늘고 있는데 은퇴인구의 절반 정도가 금전적인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채 은퇴대열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보장 연금
출생 연도따라
풀 베니핏 연령 달라져
평균 수혜액 950달러
풀 베니핏이 가능한 연령은 출생연도에 따라 다르다. 1940년대 출생은 65세 6개월이지만 1960년대 출생자는 67세가 되어야 풀 베니핏이 가능하다. 대부분 65세가 되면 풀 베니핏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류이다.
소셜 시큐리티 부분 베니핏이 가능한 연령은 62세인데 절반에 가까운 49%가 이때부터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
62세부터 사회보장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면 당시 소득이 연간 1만1,640달러가 넘으면 베니핏이 준다. 그러나 풀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에 이르면 소득과 상관없이 풀 베니핏을 받을 수 있다.
은퇴자의 평균 베니핏 수혜금액은 950달러이며 65세 이상 인구의 66% 정도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의존하고 있고 20%는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생활비의 전액을 차지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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