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에 소비자들이 가장 받고싶은 선물 목록은? 대답이 ‘선물카드’(gift card)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틀렸다. 올해 소비자들이 할러데이 샤핑으로 지출할 돈은 총 2,200억달러인데 이중 선물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이것도 작년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다는 수치인데도 그렇다. 선물카드는 주는 입장에서 간편하고 받는 입장에서는 한정된 액수 내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지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선물 포장지를 뜯을 때의 설렘은 완전히 배제된 선물이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선물카드를 선물하면 반드시 부모가 다시 한번 운전을 해 샤핑몰로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마저 있는 데다가 바쁜 세상이라 선물카드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깜빡 잊고 1년이 후딱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진짜 선물’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연방 소매상연맹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선물카드보다는 비디오게임이나 CD를 더 원하고 있고 젊은층 시장조사기관인 젠들그룹에 따르면 젊은 남성의 62%가 옷 선물을 원하고 있다.
선물은 ‘받고싶은 것’도 있지만 ‘주고싶은 것’도 있는 묘한 물건이다. 물건을 가운데 두고 서로의 마음을 저울질하고 확인하고 마음을 받아주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하는 만큼 사려 깊게 골라야 한다.
미언론들이 소매상이나 여론조사기관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받고싶어 하는 선물목록(wish list)을 조사한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정석창 객원기자>
남·여·어린이가 좋아하는 ‘Wish List’
아이들이 바라는 것
ipod·액세서리 단연 1위
방수용 부츠·스웨터등도 환영
18세 미만의 아이들이 바라는 성탄선물 위시 리스트 제1위가 아이파드(iPod)와 그의 액세서리이다.
10세 아동들도 농구연습 중간중간 아이파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자신만의 음악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즘은 치아교정 안 하는 아이들이 드물 듯이 아이파드 없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다.
어른을 닮고싶어하는 틴에이저 연령층은 성인용 스웨터의 축소판인 보이용 스웨터와 걸용 스웨터에 환호한다.
바나나 리퍼블릭의 방수용 부츠도 핫 품목이다. 이외에 유명 스타들이 입었던 셀리브리티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르 티그르 트랙 재킷은 68∼76달러이다.(karmaloop.com) 이외에 캔디나 초컬릿 종류는 언제나 환영받을 수 있는 아동용 선물이다.
여성들이 받고 싶어하는 것
미전국 소매상연맹에 따르면 여성의 52%가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물로 받고싶어한다. 소매상들이 할러데이 선물용품중 가장 많이 진열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브로치
neimanmarcus.com의 소피아 피오르 크리스탈 브로치는 145달러이고 newport-news.com의 별모양 크리스탈 브로치는 15달러일정도로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차이도 많이 난다. 니만 마커스 백화점은 이번 시즌 브로치만 80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티파니에서 선보인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된 것은 9만4,000달러까지 호가하지만 유행에 민감한 품목이므로 ‘가짜’가 훨씬 인기다.
◇캐시미어 스웨터
목까지 올라오는 따뜻하고 포근한 캐시미어 스웨터는 몇 년 전부터 인기 짱이었다. 지난해부터 오히려 인기가 서서히 수그러드는 기미가 보이지만 표범무늬는 아직도 잘 나가는 품목이다.
◇벨벳 블레이저
갭사 제품은 79달러이고 타겟사 제품은 30달러. 베이지, 핑크, 하늘색, 라임색 등 벨벳 색상이 다양하다.
◇메탈릭 핸드백
중간가격의 메탈릭 핸드백은 웬만한 상점에서는 이미 동이나 내년 봄을 위해 재주문에 돌입했을 정도로 연말 선물용으로 인기다. 170달러선이 가장 많이 나간다.
◇보석함
티파니에서는 1000달러짜리도 내놓고 있지만 포터리 반에서 구입하면 30달러면 된다.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도 있지만 선물 카드나 크레딧 카드도 넣어놓을 수 있다.
남성들이 받고 싶어하는 것
62%가 옷 선호, 면도기 등도 ‘굿’
남성 패션 스타일이 정장쪽으로 돌아가고 있어 소매업계에서는 단정하고 깔끔한 남성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리서치회사 NPD 그룹에 따르면 남성 패션 액세서리 매상이 올해 13% 증가했고 값비싼 면도기가 포함된 몸단장용 그루밍 킷(grooming kits)도 핫 아이템이다.
◇털 의상 및 액세서리
지난 2000∼2003년 털이 달린 남성복장이나 액세서리 매상은 5,600만달러에 달했다. 터프가이 디자이너 션 존에서부터 버그도프 굿맨의 시니어 패션 디렉터 로버트 버크에 이르기까지 털로 끝처리를 한 남성복을 속속 만들어 내고 있으며 털로 된 ‘비버 스카프’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몸단장용 제품
여성용 그루밍 킷 매상은 평년작인데 비해 남성용 몸단장 제품은 7.6%나 매상이 증가했다. 스킨제품, 모발관리 제품, 면도용기와 관련제품 매상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절대로 싸지 않다는 것이다. ctshirts.com에서 살 수 있는 남성용 찰스 트위트 선물세트는 244달러이다.
◇포커 액세서리
작년 포커 게임 액세서리 매상은 1억500만달러에 달해 전년비 17%가 늘어났다. neimanmarcus.com의 포커 세트는 500달러이며 sears.com의 포커 칩 세트는 40달러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